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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편
곽 씨 아저씨
임병광
임병광 선생님은 안산 어느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다
세월호 사건 뒤, 아이들과 그 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려고
그들 곁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복지관에 술 드시고 찾아온 이웃을
임병광 선생님처럼 대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10년 정도 되었을 겁니다.
서울 어느 신학대학교에서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책 읽고 소감을 쓰는 과제를 주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제게 책을 추천해달라 하셔서
당시 임병광 선생님 글을 포함하여 여러 실천 사례를 엮은 책을 소개했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목사님이거나, 목사가 되려는 대학원생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과제를 보내주셨습니다.
학생인 목사님들께서 임병광 선생님 글을 읽은 뒤 이렇게 소감을 적었습니다.
"'복지관'에 '교회'를, '사회복지사'에 '사역자'를 대입해서 읽어보니
사역자로서의 나에게 하는 말로 듣고 생각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술에 취해 복지관(교회)을 찾아오는 주민 대부분은 오랫동안 술을 드신 분들입니다.
이미 동네에도 술꾼으로 소문이 나서 다들 피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고,
그러니 약자를 도와준다는 복지관(교회)에 와서라도 하소연을 하시는 건 아닐까요?
혼자 살고, 주변에 진지하게 나눌 사람이 없으니 외롭고, 그래서 사람이 그리워 복지관(교회)에 오시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술’이 문제이니 알코올치료를 권해야 할까요? 술 드시면 한 마디도 나눌 수 없다고,
정신 멀쩡할 때 오시라고 돌려보내야 할까요? 사회복지사(사역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또 사회복지사(사역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저는 경청을 생각합니다. 그분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는 일.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당사자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가슴 속 이야기를 다 풀어내니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잘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지 모릅니다."
"내가 아는 기독교인들과 사역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일반학의 관점이지만 예수님의 마음과 닮은 관점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두루 읽히고 싶다.
목회와 사역에 복지를 접목하려는 목회자들과, 부서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가 있을 때
그를 골칫거리로 여겨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하는 교사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보거나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해올 때
너무나 쉽게 '그것 참 문제네요'라고 정의 내리며 기도해보자고 말하는 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신앙인에게 보여주어도 당당한 실천 사례.
사회사업가의 기록이 이와 같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기품 있게 일하는 사람입니다.
'곽 씨 이저씨'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2022년 모임 함께한 선생님들 소감
강연진
그저 가만히 들어드리는 것만큼 사회사업가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또 있을까요?
임병광 선생님 글에서 경청에서 사회사업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경청에서 당사자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는 일에서 사회사업을 시작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민경재
글을 읽으며 저도 '경청'을 상기했습니다. 그저 들었다고 하지만, 참 어렵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사회복지사이기 때문에 어렵지만 실천하고 노력해야한다고 다짐합니다.
김세진
특히, 새내기 사회사업가 시절은,
경청만 잘해도 사회사업 절반 이상을 이룬 겁니다.
경청에는 품성과 태도가 더해집니다.
기품 있는 사회사업가, 당당한 사회사업가, 자랑스러운 사회사업가.
지금 시대에 더욱 이런 사회사업가가 그립습니다.
이런 사회사업가는 학습과 훈련으로 만들어집니다.
강연진
김세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사회사업가를 그리워하는 시대가 아닌
그런 사회사업가를 당연히 여기는 시대가 오기를 소망합니다.
그런 시대를 만들고 싶은 욕심 가득이에요~~
권신희
코칭 기본교육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코칭이 별게 아니라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잘 듣고(경청), 공감하는 거더라고요. 코칭에서 내 안에 답이 있다고 합니다.
임병광 선생님이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당사자들은 본인들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본인의 내면에 있는 답을 찾을 겁니다.
술을 드시고 내방하는 분들께 술 깨시면 다시 오시라고 했던, 지난날들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네요.
좋은 글 잘 읽고, 잘 배우고 갑니다.
손문심
제가 일하는 곳은 공공영역이다 보니 술 먹고 찾아오는 분들은
모두 극성, 악성, 청원경찰, 쫒아버림...의 용어로 설명되는 분들입니다.
그래도 저분이 왜 자꾸 술을 먹고 이곳을 오시나, 구청이 생각나나?
이곳이 그래도 올만한 곳인가? 라는 생각으로 한마디라도 더 들어보려고 노력합니다. 주변 동료들의 눈치를 보면서 말이죠.
선생님께서 술 먹고 오시는 당사자를 통해서 강점을 세 가지나 찾은 부분,
그분들의 그대로의 삶을 인정하고 동네 형으로써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자 노력한 부분들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 사회복지사가 참 좋습니다는 마지막 말에 울컥해서.. 오늘 내가해야할 일을 맞이할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찬구
술을 마시고 오는 분들과 대화하는 게 매우 어려운걸 알기에 임 선생님의 자세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술을 먹고 오시면 오늘은 어떻게 잘 설득해서 집으로 보내야 하는지만 고민했었습니다.
그분들의 속마음을 이야기할 기회를 드린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듣다 보면 했던 말 또 하시고,
그러면 의미 없는 사간을 보내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조급해지기만 했었습니다.
경청이 기본인걸 알면서도 왜 당사자들을 만날 때는 그게 잘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한 번 더 경청의 중요성을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민경재
여러 일들이 복합적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는 더더욱 마음은 조급하고 경청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깨달아 조금 더 잘 해보고자 합니다.
양현정
술을 드시고 오시면 대화가 가능할 때 오시라고 얘기하는 부분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도시락 배달을 부탁하시고, 감사한 마음을 서로 나누는 모습도 인상 깊습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지역사회에 연결하기'에 흥미가 많은 요즘인데 덕분에 한번 더 생각합니다.
"힘든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일 하라면 못하겠습니다."라는 문장, 딱 제 맘이네요.
민경재
"힘든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일 하라면 못하겠습니다."!!
아직 저도 다른 일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는 동안 더 잘하고 싶습니다.
김지은
너무 익숙한 상황에 웃음 지으며 글을 읽었습니다.
임병광 선생님께서 아저씨, 형님과의 대화를 글로 남기고 마음을 다해 소통하는 자세를 보니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덕분에 경청하는 마음에 진심이 있어야 함을... 다시 또! 배웁니다.
마지막 글은 저도 울컥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는 사회복지사의 글을 읽게 되어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남유진
임병광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많은 장면이 떠오릅니다.
늘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복지관에 안부 전해주시는 우리 이웃, 당사자분은
10여 년 전부터 동네가 떠들썩하고, 이 분의 술드시고 고함치는 소리에 모두 긴장해야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긴장하며 위험한 분으로 느끼지 않아요.
때때로 가족 같고, 아침에 들렀다가 점심에 다시 오시면 피식 웃음 나고 하는 이웃이에요.
그런데, 그런 마음에서 일까요. 너무나 친숙하다 생각해서 일까요.
마음을 다해 맞아 드리지 않아요.
술을 마시고 오신 날에는 약속 안 지키셨다 불평도 하고 엄포도 놓아가며 술 안 드시고 커피 마시러 오세요. 하며
얼른 집으로 가시라고 등 떠밀어요.
내일 김** 아버님(아버님 호칭이 생각해 볼 문제라고 어제 이야기 나왔지만 저는 이렇게 불러드려요)
놀러 오시면 정성껏 인사드려야겠어요.
우리 옥* 언니에게도 더욱 정성껏, 따뜻한 포옹으로~
글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은영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근본은 잊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상황에 따라 어떤 방법이 옳은지 담당자도 확신할 수 없는 수많은 순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황에 맞춰 다른 방법으로 다가가게 되지만.. 그럼에도 근본은 잊지 말아야함을 다시 한번 새깁니다.
또한, "세상에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 만나는 일을 하는 우리는 늘 배우고 고민합니다."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여러 가지를 배우고 배우며 성장하고 성장된 모습으로
당사자에게 다가갈 때 더 나은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박데례사
“병광아, 형은 네가 좋다. 멀리 보고 꿈을 잃지 마라.”
손을 꼭 잡으며 말씀하시는 형님. 복지관에 형님이 계시니 저는 복 받았습니다.
마음이~~~ 찡~~~해 옵니다.
실천글 감사합니다.
민경재
오늘은 네트워크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는 임병광 선생님의 글이라
사람을 만난 듯 반가운 글입니다.
글을 읽으며
복지관을 방문하는 어느 분도 생각나고
하늘나라 가신 저의 아버지도 생각이 납니다.
술을 좋아하셨던 아버지,
술 드시고 말씀하시는 아버지가 싫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잘 들어 드리지 못한 날들이 생각납니다.
혼자 살고, 주변에 진지하게 나눌 사람이 없으니 외롭고,
그래서 사람이 그리워 복지관에 오시는 건 아닐까?
그저 듣기만 했다는 임병광 선생님!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자기 이야기를 진심으로 잘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만으로
당사자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상기합니다.
가치 있는 사례나눔 감사합니다!
장경호
그 어떤 수제청보다
경청이 제일 달콤하고 맛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서 이런 비유를..
임병광 선생님 덕분에 술잔에 담겨있던 곽 씨 아저씨의 삶의 이야기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네요. 감동입니다.
조은정
경청. 제가 좋아하는 책 '모모' 주인공 모모의 뛰어난 능력은 '경청'이에요.
걱정, 고민,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땐 주민들이 모모를 찾아와요.
그러면 모모는 그저 열심히 들어요. 찾아온 주민은 열심히 들어주는 모모에게 이야기하다 보면 스스로 답을 찾아요.
임병광 선생님. 모모를 닮으셨어요.
저는 임병광 선생님을 닮을게요.
이혜주
사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 제일 어려운 일입니다.
더군다나 술에 의존하고 말도 거칠게 하시는 분이라면 더더욱 힘들지요.
그래도 왜 술을 드신 후 우리가 생각났을까? 이곳까지 왔을까? 생각하면
찾아준 게 그저 고마울 때도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조한나
당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는 일, 경청이 중요함을 알았습니다.
복지요결과 복지야성 경청편이 떠오릅니다. 당사자의 눈을 보고 진심으로 듣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경험했습니다.
경청도 훈련입니다. 잘 훈련되어 현장에 나가고 싶습니다.
똘레랑스, 즉 관용입니다.
당사자를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근본을 좆는 일. 지금부터 잘 실천하겠습니다.
노숙인 복지 현장에서는 술 드시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 '외로움'에 지쳐 하소연 하러 오신다고 합니다.
어느 현장에 나가든 술 드시고 찾아오시는 당사자를 맞이하는 일은 버겁게 느껴질 겁니다.
그럼에도 희망의 밧줄을 더듬더듬 붙잡으며
이 자리까지 뚜벅뚜벅 걸어오신 당신 이야기에 열과 성으로 경청하는 사회복지사 되고 싶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당신 이야기를 구실 삼아 더 나은 삶을 사시도록 거들고 싶습니다.
임병광 선생님의 희망을 이어가는 사회복지사 되겠습니다. 배움과 감동이 가득한 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지민
청주사회복지관 안지민, 이인옥, 박수진 함께 읽고 나누었습니다.
경청... 예전에 술드시고 찾아와 복지관에서 소란을 피우던 한 아저씨께
조용한 기타 연주로 위로를 전했던 동료가 생각났던 글입니다.
김세진
안지민 선생님, 이인옥 선생님, 박수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원고를 읽은 뒤 함께 나누신다는 말씀이지요?
와.. 고맙습니다. 좋은 공부가 되겠습니다!
장영인
경청과 공감을 학습으로 배우고 현장에서 실천하려 노력하지만,
때때로 진상 민원들이 오면 다짐했던 마음들이 사라지고 상황을 빨리 종결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은 여러 곳에서 문을 두드렸다가 희망이 없을 때 마지막 수단으로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아서
내방시 이미 흥분해있는 경우가 많죠.. 정말 마음을 다해 경청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이런 분들 또한 마음을 열고 임영광 선생님처럼 맞이할 수 있을까요? 한 번 노력해봐야겠습니다!
고진실
곽 씨 아저씨의 입장을 떠올려봤습니다.
평소 이야기를 주고받을 사람도 없고 동네에는 술꾼으로 소문나 다들 피하기만 하고..
그동안 속에 쌓인 말들이 얼마나 많으셨을까. 임병광 선생님을 만나서 본인 이야기를 실컷 하시고 돌아가는 길,
그 발걸음이 참 가벼우셨을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힘든 일이 있을 때 누군가와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하고 나면 새삼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내게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힘을 얻습니다. 선생님이 곽 씨 아저씨를 만나는 모습을 보며
겉으로 드러난 특성이 아닌 한 사람 그 자체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는 것, 그것이 존중이라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김승철
어려움이 있는 당사자, 특히 술 드시고 오시는 아저씨를
문제대상, 블랙리스트 등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 분의 삶의 이야기를 그대로 들어드린 이야기,
그런 경청의 마음이 곽 씨 아저씨의 단단한 마음의 문을 열고 자기 삶을 살아가시게 도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제 얘기를 조금 하자면..
최근, 개인적으로 겪은 갈등으로 인해 마음이 복잡했고 부정적인 감정도 컸습니다.
하루하루 만나는 당사자와 동료의 강점을 잘 못 찾겠고, 이야기에 경청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불편한 마음, 부정적 기운이 컸기에 그런 것을 알면서도 곡선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글을 읽으며 그렇게 하지 못했던 저를 돌아봤습니다.
어려운 상황, 문제들에 시선을 뺏기면 몸과 마음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상하는 걸 알면서,
돌아가려는 시도와 경청은 하지도 않았던 자신이 많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오늘부터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경청과 강점발견을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삶의 보람과 기쁨을 채워가겠습니다.
나와 다른 삶의 모습, 다양성을 존중하며,
그 분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자세가 왜 중요한지
실천 기록으로 나눠 준 임병광 선생님에게 감사하며,
이야기에 등장한 아저씨가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이웃과 함께
오늘도 자기 삶을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
김혜량
경청, 당사자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듣습니다.
당사자의 이야기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당사자와 만날 때 경청하겠습니다.
가끔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다른 일 하려면 못하겠는 이 길이 참 좋습니다.
가치 있게 실천하는 길, 당사자와 형 동생하며 나누는 정. 참 좋습니다.
귀한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미양
술이 만취가 되어 발음도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에 10번 이상 전화를 하시는 분에게 끝까지 들어 주고 공감해야 하는지 의문도 있고 그렇게 못 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다음 날 안부 확인 차 전화 드리면 기억도 하지 못할 때 정말 허탈합니다.
경청도 훈련이라는 말처럼 잘 훈련되어 현장에 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종종 실천을 못 하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하네요. 강점을 더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연신
듣기의 힘, 경청의 힘을 배웁니다. 무언가 해줘야 할 것 같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과 부담을 내려놓고
당사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만 해도 당사자는 다시 일어설 힘이 나네요.
그 먼 길을 굳이 임병광 선생님을 찾아오는 것 또한 그런 힘을 받기 위해서겠지요.
저는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였는지 돌아봅니다. 듣기 속에도 미리 판단하고 다음 말을 고민했던 제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성찰하는 모습에서도 선생님을 배우고 싶습니다.
사람과 일하는 일이기에 더욱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정진해야 합니다.
지금보다 더 힘든 사람들 곁에 있어주는 선생님을 통해 진정 사람이 희망임을 배웁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신혜선
술어 취한 아저씨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대하였겠지만
선생님만은 그동안 사람들이 아저씨를 바라보았던 모습과 달랐을 것입니다.
그것을 아저씨 역시도 느끼고 선생님 앞에서만큼은 달리 보이고 싶어 하셨던 것 같습니다.
진심은 통한다는 말이 이글을 읽으며 이해됩니다. 그저 해치워야하는 일,
문제라고 여기는 사회복지사가 대하는 것과 임병광 선생님처럼 아저씨를 믿고 기다리되
진심으로 그 삶을 함께 걱정하는 사회복지사의 태도. 말로 굳이 설명치 않아도 아저씨에게도 와닿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태도와 마음으로 당사자를 대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현미
마지막 사회복지가 참 좋다는 선생님의 글에서 많은 힘을 얻었고 또 공감했고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중심은 한 곳에 두되 상황에 따른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계속 배웁니다)
제가 지금 사례100편 읽기를 시작한 이유이기도 한 것 같아 더욱 공감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도 앞으로의 사례들을 통해서도 배우고 싶습니다.
김지윤
"중심은 한 곳에 두되 상황에 따른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계속 배웁니다. 배우면 성장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만나며 크게 느낍니다. 상황에 따라 알맞게 판단하는 일이 참 어렵습니다.
내 선택이 맞는지 계속해서 의심하게 되기도 합니다. 확신을 가지고 실천하도록 공부합니다.
앞으로 사례를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하길 소망합니다.
좋은 기록 감사합니다.
오의권
저도 사회복지가 참 좋습니다.
그런데, 뜻 맞는 동료와 만나고 함께 일함은 복인것 같습니다.
민간에서는 고르고 골라 면접을 보고 입사하지만,
공공에서는 시험점수만(면접도 보긴 하지만) 보고 입사를 하니… 뜻이 맞지 않는 동료도 많아 힘들기도 하네요.
경청과 공감… 사회복지를 하려면 필수덕목인데. 부족하면 훈련하면 된다고 하는데,
변화를 거부하는 동료,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버티는 동료 때문에 마음이 무거운 하루였네요…
임세연
임병광 선생님 기록을 읽으며 몇 해 전, 여러 차례 술을 드시고 아이를 만나시겠다며
막무가내로 교실에 오셔서 아이를 한참 안고 이야기를 나누고 가시던 아버님이 생각났습니다.
담임 선생님과 보안관 선생님께 내쫓기듯 학교를 나가신 아버님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오시다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버님 이야기를 한 시간 넘게 그저 듣기만 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어릴 때 학교 선생님에 대한 상처…
그 이후로 아버님은 술을 드시고 학교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임병광 선생님이 말씀하신 ‘경청’이 도움이 되었던 건 아닐까 떠올려 봅니다.
중심은 바르게 세우되 유연하게 !
고개를 한참 끄덕였습니다.
저도 사람을 만나는 게 좋고, 가치 있게 실천하려 노력하는 삶이 참 의미 있다 생각합니다.
귀한 기록 고맙습니다 선생님~
김한나
'형님을 만나면서 술에 대한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습니다.
본인도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의지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제가 이야기 한다고 쉽게 바뀔 수 있는 부분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근본과 마땅함을 좇습니다.'
'배우면 성장하게 됩니다.'
'내가 맡은 사업에서 할 수 있는 만큼, 깨달은 만큼 우선 적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짧고도 강렬한 글입니다.
사회복지를 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그 마음으로 기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누군가가 저인 것 같네요.
심선진
이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납니다.
'때로는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됩니다'부터 읽다가 눈물이 차올랐는데...
마지막 문단을 읽고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임병광 선생님은 지금도 잘하고 계시겠죠?
지금의 삶을 긍정하는 선생님의 모습에 힘을 얻습니다.
저 또한 제 일을 긍정하는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대성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바쁠 때 일수록 더 읽고 기록을 해야 된다는 의미를 깨닫습니다.
내 안에 명확하지도 않은 전문성을 이야기하지만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안 되겠습니다." 좋은 기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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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때로는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됩니다"라는 구절이 스스로에게 많은 시사점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꼭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과연 당사자를 위한 것인가?', '어쩌면 자신의 마음을 대화로서 풀고 싶었고, 이를 잘 들어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곽씨 아저씨가 임병광 선생님에게 느낀 것처럼 저 역시 우선 당사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당사자가 천천히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경청하는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근본은 잊지 않습니다. 상황과 사안에 따 라 실천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나, 사회사업가로서의 정체성은 달라질 수 없습니다. 근본과 마땅함을 좇습니다.”
경청의 힘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강한 힘이 있길래 당사자의 마음이 변화되는지 그동안의 기록들을 보왔지만 영화같은 일이 펼쳐진 것 같아 늘 놀랍습니다.
당사자를 위한 마음을 가지고 임하지만 정답이 없는 실천이기에 담당자는 어느 순간 그 과정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늘 생각합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이 과정 속에 당사자가 존재하는가?‘
정답이 없는 과정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선 ’근본’을 잊지 않아야한다는 말이 깊게 와닿습니다. ’근본‘을 잃거나 잊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해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병광아, 형은 네가 좋다. 멀리 보고 꿈을 잃지 마라.”
다양성은 존중하되 근본을 잊지 않는 사회사업가의 모습에 오늘도 배우고 감동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당사자 한 사람 있으면
일하는 맛이 납니다.
다음 사람 만날 힘이 생깁니다.
잘읽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돕지만 근본, 중심만은 굳세게 붙잡고 도운 임병광선생님. 그 뜻이 당사자에게도 통한듯 합니다. 처음엔 왠지 이야기 털어놓고싶은 상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쌓이며 당사자도 임병광선생님에게 도움을 주는 상호적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진심이 통한 덕이겠지요. 누굴 만나던 어떤 상황이던 근본을 붙잡고 돕겠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우리가 사회복지 기술에서 가장 흔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경청하기'이고, 강점을 이야기할 때도 '저는 경청을 잘합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현장에서 우리는 얼마나 당사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해주는 글이었습니다.
저도 사회복지 일을 하다 보니 좋습니다
술을 드시고 큰소리를 치며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마음을 열고, 경청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위협적인 행동을 보일까 먼저 거리를 두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청하고 나아가 형 아우 하는 병관 선생님의 담대함을 배웁니다
중심을 한 곳에 두되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황에 따른 유연함을 요하는 일이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병관 선생님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경청은 곧 당사자를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지역주민이 지나치게 술을 드시고 기관에 찾아오셔도 내쫓는 것이 아닌 당사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자 하는 여러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문득 드는 오전입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근본은 잊지 않습니다. 상황과 사안에 따라 실천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나, 사회사업가로서의 정체성은 달라질 수 없습니다. 근본과 마땅함을 좇습니다.' 당사자를 만날 때마다 경청하고 근본과 마땅함을 좇아 실천할 수 있길 바랍니다. 임병광 선생님의 글을 읽고 배웁니다.
다 읽었습니다.
"병광아, 형은 네가 좋다. 멀리 보고 꿈을 잃지 마라."
너무 뭉클하네요. 당사자를 위로하지만, 반대로 위로받기도 하는... 그래서 사회사업이 너무 좋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당사자만을 보는 관점 잘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한 사람이 있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진심으로 당사자를 만나다 보면 당사자도 알아줄 거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배움을 가까이 하며 당사자를 진심으로 만나겠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p 413
때로는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됩니다.
다 읽었습니다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당사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들으며, 당사자를 이해하고, 강점을 발견하는 일, 제가 만나는 아이들과 보호자에게 "경청"을 실천하며, 잘 거들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임병광 선생님 '곽 씨 아저씨' 잘 읽었습니다.
"똘레랑스,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제가 실천한 내용이 결코 유일한 방법이거나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실천하는 사회사업에는 답이 없습니다. 수학처럼 정답이 있어 '맞다', '틀리다'라고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사회사업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기에 각각의 삶의 방식이 다릅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즉,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곽씨아저씨 잘 읽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 오랜만에 카페에 들렀는데 저의 실천기록이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함께 글을 읽고 각자의 경험과 느낌을 나눠주시니 참 감사하네요.
복지관에서 일하며 나름의 기준(당사자, 강점 중심)을 세우고 그렇게 실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모든 과정에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려 노력했고 기록으로도 남겼습니다.
그 기록이 이렇게 실천 현장의 동료분들에게 읽히고 미약하지만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네요.
비록 지금은 복지관을 떠나 세월호 참사 피해자분들 곁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현장만 다를 뿐 실천의 근본과 방법은 다르지 않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참사 피해자가 '피해자다움'에서 벗어나 좀 더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연대하고 활동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 읽고 정성스럽게 댓글 남겨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저도 다시 처음의 마음과 다짐을 떠올리며 힘내겠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임병광 선생님
술에 취해도, 사고나 노화로 인지 기능이 약해져도, 상대가 나를 존중하는지 알 겁니다.
임병광 선생님이 사람을 귀하게 대하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지금 참사 피해자들을 돕는 현장에서 더욱 그러하시겠지요.
임병광 선생님 실천 기록 마음에 담습니다.
김동찬 선생님.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실천..감사합니다.
다읽었습니다!
김고은 선생님, 알뜰하게 읽어주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