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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승리/향기
제목 : 승리의 복음
성경 : 고후 2:12~17
찬송 : 89장
저자 : 이삼규목사
출처 : 20221127 낙양교회 주일 낮 예배
고후 2:12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고후 2:13 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하지 못하여 그들을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
고후 2: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고후 2:15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고후 2:16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고후 2:17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기름은 고대 근동 지방에서 중요한 화장품이었다고 합니다. 부자들은 매일 하는 화장의 마지막에 기름을 사용했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기름은 주로 향내 나는 올리브유나 인도와 지중해 연안에서 수입한 값비싼 향유였습니다. 특히 절기가 되거나 경사가 있을 때는 기름을 발라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집안에 귀한 손님이 오면 발을 씻기고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를 통해 그가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알리려고 한 것입니다. 이런 풍습의 증거는 고대 근동의 문헌에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많은 향유 그릇과 항아리에 의해서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지금 나를 아름답게 장식하려고 사용하는 ‘기름’은 무엇입니까?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비싼 화장품을 바르고 머리를 손질하는 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인생을 가장 가치 있게 하는 것은 예수님을 모시고 그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고린도교회가 ‘눈물의 편지’(고린도 방문 이후 바울이 에베소에 돌아와 디도 편에 고린도 교회로 보낸 책망의 편지)를 받고 새롭게 변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바울은 본문에서 어조를 바꾸어 새로운 주제에 대하여 말합니다. 즉 복음의 궁극적인 승리와 더불어 증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특권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고린도 교회로 인해 고통스러운 바울(12~13절)
√고후 2:12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고후 2:13 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하지 못하여 그들을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렀습니다. 그곳에서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문이 바울 앞에 열렸습니다. 그러나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전해 줄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해 바울의 심령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바울은 마음의 고통으로 인해 드로아에 있는 사람들과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건너갔습니다. 고린도 교회를 향한 깊은 사랑 때문에 바울은 안타까움과 고통을 느꼈고, 드로아 지역에서의 사역을 감당하지 못한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울은 드로아에서 사역의 문이 열렸음에도 왜 마게도냐로 건너갔을까요?
바울은 먼저 마게도냐에 갔던 일을 회고합니다. 그는 ‘중간방문’ 후에 에베소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고린도교회가 걱정이 되어 교회의 문제들을 수습하고자 일명 ‘혹독한 편지’를 써서 디도 편에 보냈습니다. 디도를 보낸 후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가능한 빨리 듣고 싶어서 그를 만나려고 드로아로 갔습니다.
그런데 주께서 드로아에서 전도의 문을 활짝 열어 주셨습니다. 복음 전도자로서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하지만 바울은 그곳에서 디도를 만나지 못해 심령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마게도냐로 가게 된 것입니다. 이 행로는 바울이 갑작스러운 ‘중간 방문’을 하기 이전에 계획했던 여행코스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때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과 고통 또한 갖게 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교회를 온전히 세우기 위하여 수고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잘못을 책망하고 눈물로 편지하는 등 그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교회를 온전히 세우고자 사랑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가 바른 믿음 안에 서 있지 못할 때 사역자는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사랑했기에 그들에 관한 소식을 듣지 못하자 고통스러웠습니다. 많은 사랑의 수고와 헌신에도 교회가 바른 믿음 안에 서지 못할 때 사역자는 사랑하는 만큼 아픔과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목회자의 탈진 상태가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른 영혼을 향해 고통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다른 영혼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 본 자만이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영혼에게 관심과 사랑을 갖고 그들로 인해 고통과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자기를 사랑하며 자신만을 추구하는 이 세상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영혼에게 관심과 사랑을 갖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된 분명한 증거입니다. 다른 영혼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며, 이 마음 때문에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14절)
√고후 2: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디도를 만나지 못해서 심령이 편치 못했던 바울의 실망스러운 어조가 긍정적으로 바뀐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는 자신을 승리하게 하시는 은혜를 로마 군대의 당당한 개선 행렬에 비유해 설명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갈 계획이었지만 일부 교인들이 그를 개인적으로 공격하고 있었으므로 교회에 가는 대신 엄한 편지를 써서 디도 편에 전달하게 했습니다. 바울이 불안하고 초조한 가운데 디도를 만나 듣게 된 고린도교회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고린도교회가 바울의 편지로 인해 스스로 반성하고 새롭게 변화되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어려움을 이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승리를 개선장군이 로마로 돌아와 행진하는 것에 비유합니다. 하나님은 기독교에 대해 적극적 박해자였던 바울을 다메섹 도상에서 고꾸라뜨리시고(행 9장) 이제 주님의 개선행렬, 즉 복음의 승리 행진에 참여하게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가 보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어떻게 대할 수 있을까요?
14절에서 바울은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몇 해 전 복음의 씨를 뿌렸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전해 듣고 디도 편에 편지를 보냈지만 고린도교호의 반응을 신속히 듣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디도에게서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선포합니다.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듣기 전에도 바울은 무력감과 자기 연민에 빠지기 보다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비록 다른 사람이 보기에 우리가 실패한 것 같고 어려움에 빠진 것 같아 보일 때에도 이 약속은 유효합니다.
√롬 8: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사역에서 승리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잠시 공격과 환난과 비난을 당하더라도 우리가 최후에 얻을 승리를 빼앗아 갈 자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일시적으로 우리는 넘어질 수도 있고 모함과 정죄에 빠져 고통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으로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승리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끝까지 믿고 그분 안에서 피난처와 공급처를 찾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님 안에 있는 자에게는 어떤 의미에서 ‘실패’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 안에서 날마다 승리를 누리고 계십니까? 이 땅의 교회를 보면 수많은 문제들로 인해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지금의 상황들로 인해 하나님의 승리를 확신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십자가 역시 하나님의 가장 큰 실패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가장 큰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셨습니다. 교회는 바로 그 십자가 위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승리의 영광을 날마다 받아 누리고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주님이 주신 승리를 빼앗지 못합니다. 눈에 보이는 상황 대신에 주님의 십자가만 붙들고 승리를 확신하며 나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바울(15~17절)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를 얻은 우리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무엇으로 드러나게 될까요?
√고후 2:15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고후 2:16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
고후 2:17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전하는 ‘향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향기는 두 부류의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메시지를 전합니다. 구원을 얻는 자에게는 ‘생명의 향기’가 되고, 망하는 자들에게는 ‘사망의 냄새’가 되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말씀이 죽음을 초래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배척한다면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로마 장군들은 군대를 이끌고 주피터 신전까지 행진해서 그곳에서 희생 제사를 바치고 향을 피웠는데 그 향기가 온 거리에 진동했다고 합니다. 이 향기는 로마인들에게는 큰 기쁨을 주는 것이지만, 전쟁에서 패해 포로로 잡혀 온 사람들에게는 슬픔을 더하는 것이요 죽음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개선 의식이 끝나고 나면 그들의 수장은 광장에서 처형되고 나머지는 비록 목숨을 보존한다 해도 노예처럼 죽은 듯이 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똑 같은 향기가 어떤 이에게는 승리의 기쁨을, 어떤 이에게는 임박한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여러분!여러분은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그리스도의 향기임을 확신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이 속한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소극적이고 정적인 모습이 아닌, 적극적이고 동적인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이끌려 살지 않으며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변혁시키며 생명력 있게 살아갑니다. 성도는 구원 얻을 자에게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을 줍니다.
행 3: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성도에게는 그리스도의 이름이 있으므로 생명이 있습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 생명과 사망을 전달합니다.
창 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성도는 모두 아브라함처럼 복의 통로입니다. 우리의 부모와 형제, 친구들의 생사화복에 우리의 말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영상 하나를 보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only Jesus”라는 문구를 간판에 내걸고 손님을 맞이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연어 전문점 ‘연어로만’의 신효철 대표. 그의 어린 시절은 판자촌 꼭대기 5평 남짓한 집에서 여섯 식구가 살 정도로 가난한 형편이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던 중 홀로 신앙생활을 하던 7살 큰 누나가 밥을 하기 위해부뚜막에 올라가던 중 떨어져 화상 사고로 인해 죽고 맙니다. 큰 누나가 숨을 거두기 전 그의 어머니에게 ‘엄마 하나님을 믿어야 해요.’ 그 말은 들은 어머니는 남은 평생을 교회에서 기도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고, 그의 나이 21살 때 그를 불러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평생 너를 위해 기도했는데, 하나님을 위해 이 세 가지만 지켰으면 좋겠다.
첫째, 하나님을 잘 섬겨라.
둘째, 이웃을 잘 섬겨라.
셋째, 배려하는 오너가 되어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너를 귀하게 쓰시겠다고 약속하셨단다.’
이 말을 남긴 후 얼마 뒤 그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처음에는 어머니를 일찍 데려가신 것에 대한 원망스러운 마음이 컸지만, 어머니가 늘 새벽기도 드리던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던 중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예수님을 경험한 후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됩니다. 이후 사업에 뛰어들어 형과 함께 ‘어다리 횟집’을 시작합니다. 전국에 수십 개의 매장과 연간 2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만,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자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 ‘어다리 횟집’ 지분을 정리한 후 ‘거룩한 153’이라는 법인을 세운 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프렌차이즈 기업을 준비하던 중 인천 송도에 ‘연어로만’이라는 연어 전문점을 오픈합니다. 복음 전파를 위해 세운 기업임을 알리기 위해 간판과 실내에 “Only Jesus”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으며, 매출의 일부를 미자립 교회와 선교사님을 위해 사용하였으며, 매장에 전도지를 배치해 고객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하나님을 위해 기업을 세워 전국에 여러 매장을 세운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only Jesus라는 간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살아 계심을 알게 했으면 좋겠고, 이 세상의 곳곳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기업이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사라지고 있는 이 시대에 믿음을 선포하고 나아가는 그의 모습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의 영광과 땅 끝까지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꾼으로서 세상 앞에서 복음을 전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 이름의 능력과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며 세상 가운데 예수님의 이름을 널리 전하는 여러분이 되길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여러분으로 인해 주변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전해지고 있습니까? 바울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향기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꽃은 향기로 자신을 말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우리의 존재를 증명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매일의 생각, 삶의 방향, 목적, 말, 행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통해 누가 드러나고 있습니까? 아직도 내가 드러나고 있지는 않습니까? 때로 실수하며 넘어지는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는 가장 귀한 보배인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 감출 수 없는 생명의 향기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날마다 드러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