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피리는 모짜르트(1756-1791)가 작곡한 서곡과 2막으로 구성된 그 자신의 최후의
오페라이며 또한 근대 독일 오페라의 전형을 이루었다. 모짜르트는 그의 궁핍한 생활이 극에 달한
생애 마지막 해에 극장 흥행사인 ’시카네더’의 권유로 얼마간의 수입을 위해 그가 마련해 준
초목에 칩거하면서 이 곡의 작곡에 그의 마지막 창작력을 불태웠다.
이 곡은 모짜르트 음악예술의 총결산이라 할 수 있으며 18세기까지의 서양음악의 모든 규범과
양식을 종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위에 그 자신의 음악 어법이 합쳐져 이후 독일 낭만파
음악의 원류가 되었다.
모짜르트는 음악사상 드물게 보는 천재로 그의 관심은 그 당시 음악의 모든 장르에 걸쳐 있었다.
그의 600곡이 넘는 곡은 교향곡, 실내악곡, 오페라 성악곡, 종교음악 등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참담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는 음악이라는 그의 내면 세계에서 참다운 삶과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다. 천진함과 사랑스러움, 밝고 명랑한 그리고 그 반짝이는 음표 속에 감추어진 슬픔
등은 모짜르트 음악의 본질적인 특징이지만, 그로서는 드물게 이 마술피리에서는 숭고함과
장중함, 그리고 신비감이 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시종 끌고 간다.
“천진함과 사랑스러움, 밝고 명랑함 그리고 반짝이는 음표 속에 감추어진
슬픔 등은 모짜르트 음악의 본질적인 특성이지만 <마술피리>에서는 숭고
함과 장중함, 신비감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시중하고 있어”
이 오페라의 줄거리는 복잡하고 추상적이며 때로는 이야기 전개가 다소 모순된 듯도 하지만
모짜르트의 음악을 통해서 대본 자체에 생생한 생명력과 높은 사상을 불어 넣어 이 작품을 오페라
사상 불멸의 것으로 만들었다. 베토벤은 '모짜르트 가극 중 최고'라고 극찬했고, 실제로 1막에
나오는 2중창을 그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일곱 개의 변주곡]의 주제로 사용했다. 당시의
문호인 괴테도 이 작품에 매혹되어 이 작품의 「속편」을 쓰려고 하였고, 금세기의 대 지휘자인
'브루노 발터'는 이 작품에 대해서 “나는 이 모짜르트 최후의, 그 불멸의 오페라에서 그 인간 자신에
접근하여 그의 최초의 개인적인 고백을, 그의 진실한 마음속을 보여주는 유일한 고백을 들을 수가
있다”고 말하였다.
이 작품에는 유명한 아리아가 많지만, 2막에 나오는 자라스트로와 합창단이 부르는 「오, 이시스와
오시리스…」와 자라스트로의 아리아 「신성한 이 전당 안에선…」 은 경건한 기분이 감도는 특히
뛰어난 명곡이다. 이 곡의 초연이 작곡을 완성한 지 이틀 뒤에 모짜르트 자신의 지휘로 상연된
것은 그 자신으로 보아서도 무척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초연 후 불과 2달 뒤인 어느 눈보라 치는 날 그의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진 육체는
그 자신을 만년의 질병과 평생 그를 괴롭힌 가난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게 했기 때문이다.
이때 그의 나이 불과 35살 이었다.
- ‘서상중’의 ‘음악이 있는 공간'에서
https://youtu.be/Om_qtZ-Hm7k?si=FTiIEwBhUWTS68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