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분야는 일본 강세 여전… 교보 50위 안에 일본책 7권
출판 분야에서는 일본 콘텐츠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18일 교보문고 월간 베스트셀러 1위는 야쿠마루 가쿠의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다. 종합 베스트셀러 50위 안에 든 일본 책만 7권.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유명 작가는 신간을 내기만 하면 한국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한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전통적으로 기록하고 출판하는 활자 문화가 강한 일본은 독서 문화가 건재해 외국 문화에 대한 장벽이 높은 한국에서도 강세를 보인다"면서 "인터넷 문화가 출판 문화를 빠르게 집어삼킨 한국에서는 영상·음악 등의 비활자 콘텐츠가 일본 콘텐츠를 앞서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이 한국에 수출한 출판 산업 규모는 5124만달러로,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4658만달러보다 많다. 예스24 관계자는 "2015년
국내 베스트 셀러 100위 안에 포함된 일본 책이 9권이었는데 지난해는 12권으로 늘었다"며 "일본 소설은 한국에서 초강세"라고 했다.
만화평론가 박석환 한국영상대 교수는 "한국은 만화·드라마·뮤직비디오 등 스마트폰으로 짧은 시간 소비하는 '스낵 컬처' 중심이지만, 일본은 여전히 활자 포맷에 맞춘 콘텐츠가 많다 보니 출판 분야에는 저력을 발휘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