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우리 라이더들이 싫어하는 겨울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겨울은 추위보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게 살짝 얼어있는 도로에서의 슬립이 더 무서운 계절입니다. 그래서, 우리 팀샤이안도 겨울투어는 되도록 짧은해가 지기전 귀가할 수 있는, 그리고 되도록 얼지 않는 큰 도로 위주로 계획하다보니, 겨울투어는 조금은 밋밋하게 흘러갑니다.
그런 우리에게 주초부터의 이른 동장군의 시간은, 그러한 계절이 오고 있음에 충분히 불안감(?)을 주었고, 라이딩의 가장 큰 재미인 와인딩에 대한 아쉬움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웬일~~~~다행히도 이번 토요일 날씨가 따뜻할거라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오~~옷~~~~ 이건, 분명 올해가 아쉬운 라이더들에게, 2019년이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 자체해석한(~~~ㅋㅋ) 팀샤이안은 이번주 와인딩으로 유명한 코스로만 계획을 짭니다.
바로, 산정호수 근처 여우고개, 백운계곡에서 이어지는 광덕고개, 그리고 알카들의 명소 도마치재까지......ㅎㅎ~~~~~~
투어아침, 새벽 6시부터 알람이 안울려도 잠이 깹니다. 라이딩에는 참 부지런합니다.^^
아직, 어스름이 가시지 않은 시간이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새벽 하늘의 모습에서 맑은 날씨가 예상되고, 기분은 계속 업이 됩니다.
그래도, 아침기온이 쌀쌀한 듯하여 열선장비를 챙기고, 오랫만에 힘차게 으르렁 거리는 다헤에 올라 집을 나섭니다.
아직 조금은 추운듯하지만, 그래서 더 상쾌한 아침 공기를 느끼며, 일산, 파주, 인천 팀원의 1차 집결지, 원당역 근처 주유소에 도착합니다.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 않았네요......
다헤를 주차시키고 오랫만에 혼자서 다헤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있는 우리의 모습에 질투(?)를 느꼈는지, 도착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땅울림이 전해집니다. 인천의 최무린님, 일산의 백동민님, 파주의 버섯돌이님이 함께 주유소로 들어옵니다. 마치 나빼고 셋이서만 딴곳에서 만나서 온듯~~~~(우연히 주유소 앞길에서 셋다 미리 시간 맞춘거처럼 조우하였답니다....ㅋㅋ)
넷이된 팀샤이안은 반갑게 인사후,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하고, 서울 양재동 근처에서 출발하여 2차 집결지인 포천의 내촌휴게소로 오실 마법사님과 적투남님을 만나기 위하여 출발을 서두릅니다.
아직, 열선이 필요한 시간이지만, 기온이 많이 올라갈 것을 예정하듯 느껴지는 체감온도는 그리 춥지 않습니다.
점점 열이 오르기 시작하는 아침햇빛들 사이로 4대의 바이크가 각각의 크롬부분들을 반짝이며, 아침을 엽니다. 이런 기분 정말 좋아요~~~~^^
1시간여를 달려 우리의 두번째 집결지인 내촌휴게소에 도착합니다. 마법사님과 적투남님은 이미 도착해 계시네요.
총 6대의 서로다른 애마들을 주차시키고, 다시만난 서로의 반가움에 남자들의 수다들이 이어집니다.
커피 마시면서 어느정도 반가움도 다 표시했고, 배도 슬슬 고파지기 시작하여 다음 코스인 점심 음식점을 찾아 고고씽하기로 합니다.
오늘의 식당은 운천갈매기살~~~ 우리팀의 미식가 적투남님이 선별한 곳입니다.
적투남님의 로드로 출발을 하는데, 백동민님의 바이크가 갑자기 시동부분에서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ㅠㅠ......
나중에 합류하기로 하고, 5명만 먼저 출발합니다.
서로 대열을 맞춰 포천의 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던중 카톡이 하나 울립니다. 백동민님이 시동부분 트러블에 대해 응급조치는 하였으나, 손을 보기 위해 복귀한다는 내용입니다.
에궁~~~~~ 아쉬운 마음을 가득안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어느덧, 음식점에 도착했는데, 이번에는 음식점이 문을 닫았네요~~~~ㅠㅠ
이런..... 적투남님이 급히 음식점을 수배합니다. 얼마 멀지않은 곳에 칼국수로 유명한 곳이 있다네요. 급히 메뉴수정, 운천칼국수라는 칼국수집으로 향합니다.
막상 도착하니, 칼국수보다 수제비만두가 섞인 "수만이"가 더 맛있어 보이네요. 전부 수만이를 시켜 아침에 쌀쌀했던 기운을 뜨끈한 국물로 모두 씻어냅니다. 좋은 사람들과 기분좋은 라이딩후 먹는 음식,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분뿐이 아니고, 실제 음식도 단촐하고, 정갈하니 맛이 있습니다. 갑작스런 선택이였지만 점심 굿!!!~~~~^^
이제 배도 채웠겠다 본격적인 라이딩에 나섭니다.
빠르게 올라가는 기온과 따뜻한 국물음식을 섭취한 덕에 그리 추위가 느껴지지 않지만, 북쪽이라는 지역위치와 산속을 돌아가는 고갯길들의 특성상 아직은 열선을 포기못합니다(사실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더욱더.....ㅋㅋ).
산정호수 길을 올라 여우고개에 이르릅니다.
오~~~우~~~~럭키!!!! 앞에 차가 하나도 없네요. 그리고, 길도 전혀 얼거나 젖어있는 느낌이 없습니다.
우리 5대의 바이크는 열을 지어 마음껏 와인딩을 즐깁니다. 역시 바이크는 와인딩을 할때 그 재미가 최고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우고개를 내려올때까지 차의 방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오늘의 여우고개는 최고입니다.
이어, 백운계곡을 향해 갑니다. 가는 중간길에서 인공인지, 천연인지 모를 폭포를 만난 우리는 잠깐 포토타임을 가집니다.
그리고, 바로 백운계곡을 거쳐 광덕고개를 향합니다. 이곳은 역시나 차가 좀 있네요.
지역적인 가까움으로 광덕고개를 여러번 오는데, 차의 방해를 받지 않은 적이 없네요. 아무래도 이곳은 고갯길이 와인딩하기는 좋아도 차들을 피해 다니지는 못하는 곳인가 봅니다. 그래도, 나름 요리조리 최대한 차들의 방해를 피해 와인딩을 즐겨봅니다. 차들의 방해로 빠르게 휘돌지는 못해도, 여우고개보다 와인딩 코스가 길어 그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광덕고개를 내려와 고개길 끝 주유소에서, 잠시 쉬며 주유도 하고.....
이제는 도마치재를 향합니다.
이곳은 앞의 두 고갯길과는 또다른 와인딩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좀더 도는 기울기는 완만한듯 하지만, 그 도는 길 자체는 긴듯한 느낌이 듭니다. 방해하는 차는 여우고개처럼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추월할 수 있는 길의 여유가 있어 와인딩을 즐기기에는 아무런 걸림이 없습니다. 이제는 날도 적당히 따뜻합니다.
길을 따라 휘휘 돌아나가는 동안 어느덧 도마치재도 끝이 납니다.
2019년 와인딩의 대미를 장식하는듯, 오늘의 와인딩 코스는 모두 성공입니다.
도마치재 끝에서 우리는 길끝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알아보는 탐험가 모드로 전환합니다. 길을 따라 내려가니 가평으로 이어진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계속 진행하니 어디서 많이 본듯한 도로가 가로로 보입니다. 바로 경춘국도. 그중 남이섬으로 이어지는 사거리네요. 아~~~ 도마치재가 이리로 이어지네요......^^
남이섬 쪽으로 넘어 마지막으로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가평의 와인딩코스를 조금 더 즐겨봅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 강이 보이는 어느 호젓한 카페에서 멈춥니다.
마지막 휴식할때의 기온은 거의 따뜻한 가을날씨입니다. 모두들 노천에서 오랫만의 따뜻한 날씨를 즐기며 오늘의 즐거운 투어를 마무리 합니다.
팀샤이안의 겨울투어는 2019년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되겠지만, 올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최고의 와인딩 코스 투어로서, 마냥 즐거운 하루였다는 생각에 찐한 여운이 더해집니다.......^^
첫댓글 믿고 보는 우지영사님 후기 ~~^^
하루 일정이 생생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날씨가 도와준 하루였습니다. 언제 함 같이 와인딩해요.^^
토 나올정도로 와인딩을 실컷 즐긴 하루였습니다 좋은 날씨에 새로운 코스도 업뎃된듯 합니다^^
이런 날씨만 계속 된다면 정말 좋을 듯 합니다. 앞으로도 또다른 코스 발굴해 보자고요~~~~^^
와우~하루에 섭렵하셨군요?
이번 투어에 영상이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후기를 읽으며 와인딩 코스로 유명한 곳에서
와인딩 하는 모습이 훤히 그려지네요..ㅋ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니 부럽습니다.
아직 2019년도 1개월하고도 며칠 남아있습니다..
기회가 또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수고했습니다!
와인딩 할때마다 와인딩에만 심취하여 영상이나, 사진이 없어 현장감을 전하지 못하는 것이 항상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번 와인딩 코스가 수도권 계신 분들 당일바리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곳들이니, 한번씩 가서 직접 느껴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나중에 함 함께 가요~~~~^^
월요일 아침부터
한편의 멋진 에세이를 읽은 듯합니다...
요래요래 리얼하게
적으시면... 옆에서 타고 있는 듯합니다 ㅎㅎ
힘찬 월요일 되시구요
글 잘 보고 갑니다 ^^
투어기에 현장감이 있다니 감사합니다. 항상 그런 기분을 전해 드리려 애쓰는데, 맘 같이 안될때가 많아요~~~~
그래도, 아들바보님 처럼 현장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저희 팀샤이안의 발자취를 좀더 많이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장의 투어 읽기를 보고 갑니다 샤이언팀 아직 살아있네요 린다 샤이언팀
저는 주말 울산으로 해서 서울 결혼식장으로 해서 이빠이 바쁜 주말을 보내고
오늘 사무실 출근 했습니다
모두 멋진 주말이였네요
도로가 빙판이 되기전까지는
ㅎㅎ..... 형님, 저희팀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빙판만 아니면 영하 20도라도 저희는 움직입니다.....ㅋㅋ
이번 주말 날씨 정말 좋았는데, 그런 날을 즐기지 못하셨다니 아쉽습니다.
다음에 즐거운 코스로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머플러와 발판과 엔진가드 긁힐까봐 와인딩 안하는 1인~ 크롬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니깐여~~~
머플러와 엔진가드까지는 아니더라도, 발판은 소모품 아닙니까?~~~
발판 닿을 정도까지는 긁어줘야 바이크 타는 맛이 나죠....^^
참석못한 아쉬움 !
지난주 감기.몸살로 인해 혼났던 한주 였습니다.
아직은 저에게는 넘 긴 여정의 아쉬운 시간들의 라이딩 입니다.
이 달 말까지의 빡빡한 스케즐 시간들이 저의 발목을 잡고 있고 동네 나와바리의 홀로된 투어 일정으로
아쉬움을 달래 보려 합니다.
즐거운 라이딩 모습들 늘 부러움의 동경 입니다.
한주의 차가운 날씨 건강 관리들 잘 챙기시기를 기원 합니다.
함께 했으면 좋았을 시간들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저희야 연중무휴 시간 될때마다 다니고 있으니, 시간 맞추다보면 언젠가 함께할 시간들이 있겠죠~~~~^^
다만, 이번 코스와 날씨, 그리고 차량의 양 등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는데, 그런게 좀 아쉽네요~~~~
2019년 샤이안의 마지막 라이딩이 아니라는 데에 500원 겁니다..^^
추운 날씨에 뜨끈한 만두국이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ㅎㅎ.... 좀 더 거시지......
물론 저희 라이딩은 12월도, 1, 2월에도 계속 됩니다. 다만, 겨울이라 와인딩 코스는 잘 못 다닐듯 해서 제목을 저렇게 붙였는데, 금번 겨울이 좀 따뜻하다 하니 올 연말까지도 계속 와인딩코스 다녀볼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
올해는 제가 랠리에 참석못해, 드니로님 못봐서 좀 아쉽네요. 다음에 기회될때 함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