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9. 월요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양근린공원(장미원) 여행.
석가탄일이 27일 토요일이어서 월요일이 대체휴일이 되어 인천에 있는 계양산 자락에 있는 계양공원 장미원과 산책로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이틀간 계속 비가 내리다가 오늘 비가 개이고 날씨가 좋아 여행하기에 좋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가 계명대로 인도로 30여 분 완만한 오르막 길을 걸어서 장미원에 도착했다. 산기슭에 아담한 장미원이 잘 꾸며져 있었다. 조선시대 유명한 이규보의 시비가 장미원 입구에 크게 세워져 있고 그 뒤에 시원한 분수가 물을 내뿜고 있었으며 장미가 다양하게 피어 있는데 장미밭이 구분되는 곳에 그 장미의 특성에 따라 엘르, 러브, 섬머레이디, 크리스토퍼 콜롬보 등 특이한 이름들을 부여해 놓은 것이 재미있었다.
장미원을 돌아보다가 데크 산책로와 연결이 되어 있는 곳에서 데크 산책로를(594m로 안내됨) 걸었고, 데크길 끝에 야자메트로 된 둘레길이 이어져서 인천여자대학이 보이는 곳까지 둘레길도 조금 걸었다. 장미원을 전부 보지 않고 산책로를 걸었기에 다시 장미원으로 되돌아가서 장미원을 충분히 돌아본 후. 지하철 계산역으로 가서 귀가 길에 올랐다. 비온 뒤에 개인 날씨이기도 하고 휴일이어서인지 사람들이 많았고, 인천에서 제일 높은 계양산이 있기에 등산객들도 눈에 많이 띠었다.
계양산 정상이 760m라는 푯말이 있는 곳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더니, 지나가는 젊은이가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급경사여서 자기도 오르기 힘들다고 만류하는 이야기를 했다. 정상에 갈 생각은 없이 푯말만 보고 있었는데, 내 모습이 정상으로 갈려고 한 것으로 보였던지 노인은 안된다는 식으로 말을 한 것 같았다. 돌아서서 오면서 아내와 함께 내 실력을 모르는 말씀이라고 하며 웃었다. 계양산은 높이가 395m로 높지 않고 두 번 정상까지 다녔던 산이지만 오늘은 정상에 갈 계획은 없었다.
조선시대 유명한 이규보 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