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말씀을 지키게 하옵소서
(시편 119: 41~56)
* 본문요약
주께서 이미 약속하신 대로 나를 구원하여주시면 평생토록 그 말씀 지키고, 왕들 앞에서도 담대히 그 말씀을 증거하리이다. 지금은 비록 율법을 떠난 저 악인들로 인하여 훼방과 곤란을 당하여 나그네처럼 살고 있으나 하나님의 주신 말씀이 나에게 위로가 됩니다. 말씀이 나를 살렸습니다. 말씀이 나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찬 양 : 276장 (새 510) 하나님의 진리 등대
261장 (새 582) 어둔 밤 마음에 잠겨
* 본문해설
1. 제 6연 : 말씀을 지키기를 원함(41~48절)
41) 주께서 말씀하신대로 주의 인자하심과 구원을 내게 베풀어 주옵소서.
42) 그리하시면 나를 비방하는 자들에게 대답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내가 말씀을 의지한 것이 과연 옳았다는 것이 증명될 것이라는 뜻)
왜냐하면 내가 주의 말씀을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43) 내가 주님의 규례의 말씀을 간절히 바라고 있사오니
내 입에서 주의 진리의 말씀이 조금도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44) 내가 주의 율법을 항상 영영히 끝없이 지키리이다.
45) 내가 주의 말씀을 구하였사오니
주께서 주시는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오며
46) 왕들 앞에서 주의 말씀을 말할 때에
내가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47)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랑하므로 그 계명들이 나의 즐거움이 됩니다.
48)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랑하므로 내 손을 들고 주의 말씀들을 묵상하나이다.
- 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조금도 떠나지 말게 하소서(43절) :
“주님의 신실하심을 칭송할 마음이 내 안에서 조금도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로 번역할 수도 있음.
2. 제 7연 : 하나님의 말씀은 나의 유일한 소망(49~56절)
49) 주께서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말씀으로 내게 소망을 주셨습니다.
50) 내가 곤란을 당할 때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위로가 되었고
주님의 말씀이 나를 살렸습니다.
51) 교만한 자들이 나를 심히 조롱하였어도 나는 주의 법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52) 여호와여, 주께서 예부터 주신 말씀들을 내가 기억합니다.
그 말씀들이 나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53) 주의 율법을 버린 악인들로 인하여 내가 맹렬한 분노에 사로잡혔습니다.
(악인들의 훼방으로 그의 마음에 맹렬한 분노가 일어났다는 뜻)
54) 내가 이렇게 나그네처럼 고난 중에 있는 중에도
주의 율례가 나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55) 여호와여, 내가 밤에도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주의 법을 지켰나이다.
56) 주님의 법을 지킨 것, 바로 그것이 나의 소유입니다.
- 옛 규례(52절) :
오래 전부터 그의 선조들에게 주셨던 말씀을 의미합니다.
시인은 오래 전부터 주셨던 말씀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는지를 기억하고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 율법을 버린 악인들(53절) :
고의적으로 공공연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는 자들
➟ 그들에게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가 임합니다.
* 묵상 point
1. 자유가 어디에서 오나?
시인은 그의 주변에 온통 그를 훼방하고 멸시하는 사람들 뿐이어서 큰 고통 중에 있으나,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구했으므로 결국에는 고난이나 압제에서 벗어나 넓은 곳을 활보할 수 있으리라고 고백합니다. 말씀이 그에게 참 자유를 주리라는 것입니다.
자유가 어디에서 옵니까? 말씀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구하고, 묵상하고 지킬 때 마음에 참 자유가 생깁니다. 그가 감옥 속에 있더라도, 그가 곤란 중에 있더라도 그의 마음 속에 자유의 기쁨과 여유가 있습니다. 말씀이 그를 위로하고, 말씀이 그를 도우며, 말씀이 그의 마음 속에 참 기쁨과 행복을 주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소위 상위 1%에 있는 최고위 엘리트층의 사람들의 자살이 많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만일 세상의 물질과 권세가 행복의 조건이었다면 그들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 가장 자유함을 누리는 사람이 되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라면 능히 견딜만한 일에도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를 너무나도 자주 봅니다.
불안과 두려움과 미움과 공포와 같은 모든 억압의 감정들은 죄에서부터 나옵니다. 본래 하나님께서 사람을 처음 만드셨을 때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자로 만드셨습니다. 그 때에는 오직 사랑과 기쁨과 행복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죄를 범한 후부터 미움과 갈등과 두려움과 같은 모든 억압의 감정이 생겼습니다.
사람은 이 불쾌한 억압의 감정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즐거움은 그 불쾌한 감정들을 잠시 잊게 하는 것일 뿐, 결코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마약을 먹은 사람들이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더욱 깊은 불안감에 빠지듯, 세상의 즐거움도 그 약효가 떨어지면 더욱 불안해져서 사람들은 더욱 더 깊은 거짓과 탐욕과 허탄한 것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불쾌한 억압의 감정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께서 처음 우리에게 주셨던 그 자유의 기쁨을 맛보려면 내 안에 있는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감사하게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죄를 해결하고 우리가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그 지위를 회복할 모든 것이 담겨있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그 자체로 능력이 있어서 그 말씀을 사랑하고 즐거워하고, 그 말씀을 깨닫기를 구하고, 그 말씀을 묵상하고 지키면 말씀의 능력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처음 우리에게 주셨던 그 기쁨과 평안과 행복이 내 마음에 채워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 자유인 것입니다.
● 적용 : 말씀이 당신을 자유케 합니다. 그러므로 늘 말씀 안에 사는 사람이 되기에 힘쓰십시오.
2. 오직 하나님만이 나를 행복하게 하실 수 있다.
우리가 원치 않는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세상을 비관할 것입니까? 아니면 낙심하고 좌절하여 깊은 어둠 속에서 홀로 더 깊은 외로움 속으로 빠져 들어갈 것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소망을 줍니다. 그러므로 고독하고 외로울 때 말씀을 보십시오.
시인 역시 삶의 고단함 때문에 지쳐서 탈진한 상태에 있습니다. 시인은 그러한 자신의 처지를 마치 진토에 아예 붙어버린 것 같은 상황이라고 묘사합니다. 영혼은 눌려있고 마음은 녹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상 제물이나 권력이나 명예를 구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구할 때 세상의 그 어떠한 훼방에도 든든히 설 수 있는 것을 그 동안 수도 없이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곤란 중에 말씀이 그를 위로했습니다. 탈진하여 지쳐 있을 때 말씀이 그를 살렸습니다. 시인은 오직 하나님만이 나를 행복하게 하실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그 때 그를 구원하셨던 것처럼 지금의 고통의 현실에서 구해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 은총의 약속을 믿으며 호소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임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적용 : 삶이 고통스럽고 외로울 때 말씀을 가까이 하십시오. 말씀이 당신을 살립니다. 삶에 여유가 있다면 더욱 더 말씀과 가까이 하십시오. 말씀이 당신을 거짓과 탐욕과 허탄한 것으로부터 보호합니다.
3. 그러므로 내가 평생에 말씀을 묵상하며 노래하리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누구보다도 잘 아는 시인은 그동안 기쁨으로 즐거움으로 말씀을 대했습니다. 시인은 사랑하는 이를 만나는 심정으로 말씀을 대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사랑하므로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주님의 말씀을 사랑하므로 주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그런데 삶의 고단함으로 지쳐서 탈진에 이르자 그 말씀을 보는 즐거움을 잃었습니다. 한 걸음도 걸을 수 없을 만큼 답답하고 힘든 상황이 계속되자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사귀는 즐거움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구원이 말씀에 있으므로 자신의 입에서 말씀이 조금도 떠나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할 마음이 그의 마음에서 조금도 떠나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래서 주께서 그의 기도를 응답해주셔서 말씀을 보는 즐거움을 회복하여주시면, 그는 항상, 영영히, 끝없이 말씀을 묵상하며 살겠다고 고백합니다. 매일 매일, 하루 종일, 쉬지 않고 계속해서 말씀을 읊조리며 묵상하며 살겠다고 고백합니다.
● 적용 : 이렇게 이 땅에 살면서 말씀을 즐거워하며 사는 자는 이 땅에서도 행복하고, 장차 주님의 나라에서는 더욱 더 즐겁고 복된 삶을 삽니다. 지금 뿐 아니라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를 행복하게 하니 참 자유라는 것입니다. 이 자유의 기쁨을 말씀을 통해 맛보시기 바랍니다.
4. 말씀을 지킨 것이 나의 소유이다
지금 당신에게 “이것이 나의 존재이다”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나타낼 만한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이 성공한 인생을 사는 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시인은 말씀을 항상 가까이 하며 사는 것, 그것이 곧 나의 존재이고 나의 소유라고 말합니다. 시인은 특히 밤에, 고난 중에, 고통 중에 주의 이름을 기억하고 주님의 말씀을 지킨 것, 그것이 자신의 존재요 자신의 소유라고 고백합니다.
고통 중에도 말씀을 놓지 않고 늘 붙잡고 있었던 것은 우리가 육신의 삶을 마감하고 하나님 나라로 갈 때에도 내 안에 여전히 남아 있으니 나의 소유가 됩니다. 사람이 죽으면 이 땅에서 어떤 삶을 살았던, 어떤 것을 가졌던 간에 모두 이 땅에 내려놓고 빈 몸으로 갑니다만, 그러나 고통과 시련 중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았던 것은 죽음 후에도 나와 함께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과 함께 했던 삶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도 여전히 나의 소유이고 내 삶의 보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있었기에 수많은 훼방과 멸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말씀을 놓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 믿음이 있었기에 그는 탈진에 빠져서 삶의 의욕을 모두 잃은 그 상황에서도 주께서 주신 말씀으로 다시 소망을 발견하고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 적용 : 주께서 오시기 전에 있을 그 엄청난 혼란의 때에도 말씀은 우리를 지키고 보호해줍니다. 그러므로 말씀으로 영적인 근력과 영적인 순발력이 생기도록 늘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으로 훈련을 받으십시오.
* 기도제목
1. 말씀을 통해 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참 자유를 발견하게 하옵소서.
2.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심을 믿고 늘 말씀을 가까이 하게 하옵소서.
3. 시인처럼 우리도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 말씀을 늘 가까이 한 것이
우리의 여전한 소유가 될 수 있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