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새롭게깊게>7일 9일 불날 도서관일기
오늘은 [꿈꾸는만일기도결사]546일째입니다.
며칠 전 심하게 앓았어요. 한마디 말에, 요리조리 단편소설하나를 쓰고 나서 대화로 잘 풀었다 생각했습니다. 눌린 마음이 다 풀렸다, 개운해졌다 여겼는데 몸은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아래위로 토해 낼 것들을 들어내다가 알아차립니다. '아, 여전히 편헙한 생각으로 남탓이라 발버둥을 치고 있었네. 잘못했습니다.' 노란 신물까지 내보내고 온 몸의 힘을 다 빼고 나서야 일단락지었습니다.
천천히 회복하는 중이었는데 들깨밭 매고, 목청껏 노래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온 몸이 다시 말합니다. "살살 삽시다" 그래서 '푹~~ 쉬겠습니다' 하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요. 그랬음에도 눈을 뜨는데 몸이 무겁습니다. 한참을 누워서 가만히 있었어요. 미련하고 미련하다 싶더라고요.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마음보다 몸입니다. 지금은!
관세음보살 관옥나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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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아홉시 삼십분, 풍경소리방에 구정과 언연, 자허가 <관옥나무자료모임>합니다. 향원은 쉬겠다 연락이 왔네요. [사서일기]12장 도서관의 미래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영국의 전체 아동 인구 중 취미 독서를 하는 어린이가 전체의 4분의 1 미만이랍니다. 현세대 어린이들의 책읽기는 우리만의 걱정, 고민은 아닌 모양이네요.
책읽기에 대한 따뜻한(좋은) 경험보다는 의무나 지식 정보를 위한 억지 공부의 하나라고 여기는 어린이들한테 책 마법은 어떻게 깃들 수 있을까요? 사서 앨리처럼 톨킨과 로알드 달의 동화속을 여행하는 어린이들을 만나려면 도서관은 어떤 마법들을 준비해야 할까요?
도서관이 그런 마법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투자, 시간과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 그리고 지역사회는 관심을 투자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대중의 인지, 좀 더 접근하기 쉽고 유용하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마지막으로는 자율성/민주주의를 말합니다. 도서관 본연의 목적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우리들의 세금이 제대로 된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요구해야하고 이용자는 당당하게 누릴 수 있는 풀뿌리 주도권이 필요하다고요. 진정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도서관을 위해 항의하고, 제안하고, 또 도서관직원들이 관리운영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멋지게 이용자들을 응대할 자율성을 지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거죠.
관옥나무도서관에서 어린 동무들이 책을 빌려가기도 하지만 <꿀벌나무>의 할아버지처럼 책의 세계로 달콤하게 안내하지 못합니다. 마법에 걸릴 만한 매력적인 공간이 못되고 있지요. 우리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됩니다.
쇠날마다 펼쳐지는 마을숲배움을 알차게 잘 꾸려가면 그 마법의 문이 조금씩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살짝 해 봅니다. 아름다운 시를 외고, 문학을 소리내어 읽고, 아름다운 문장을 필사하는 마을숲배움.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 책읽는 소리가 들리는 공간, 시를 노래하는 의자가 있는 공간, 차를 마시는 소리가 들리는 공간을 꿈꿉니다.
*도서관
-전라남도지원사업(문화예술과)-<문명전환, 順天길을 가다>를 강연과 좌담 그리고 공연과 전시회 등 9월부터 10월까지 펼치게 될 예정.
=자원활동:은지언님 오전 9시-12시
개구쟁이방에서 책자료돌봄
=모임:관옥나무자료모임 9시 30분
구정, 언연, 자허
**사랑어린마을배움터
-율파(이승용)와 일행 한분이 오셔서 점심밥모심도 함께 하시면서 목공실 정리정돈하심.
-사랑어린 순례기도모임은 1시에 명상수련원에서 계속 함.
-배움터저녁밥모심:천지, 선민 도율 재민은 어머니교사 소현과 저녁밥모심하러 나가고, 마을인생동무들은 해리네 온실로 저녁밥모심하고, 배움터일꾼들도 덩달아 여수바닷가근처로 밥모심가고. ㅎㅎ
=모임:학교배움지기 살림모임:저녁밥모심 후
*** 우정과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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