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 주체와 대상의 조화
태양은 둥그렇습니다. 그러면 물질의 최소단위가 무엇이냐? 전자 세계, 분자 세계 전부 다 둥그렇습니다. 둥근 데는 혼자 둥글 수 없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둥글 수 없습니다.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활용적 조화를 원만히 발휘하려니 둥글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들은 이상권을 필요로 하고 거기에 작용을 하고 관계 맺으려고 하기 때문에 자연히 둥글어지는 것입니다. (164-77,1987.4.26)
천리만리가 되는 넓은 광장이 깨끗하면, 먼지가 하나도 없고 나뭇잎도 하나 없으면 얼마나 그거 삭막하겠습니까! 얼마나 기가 막히게 처량합니까!
거기에 돌 같은 것을 하나 갖다 놓든지 하면 그것이 모든 걸 상징합니다. 예술은 그런 것입니다. 주체와 대상관계의 조화를 이루지 않고는 예술적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169-69,1987.10.25)
나무를 봐도 그렇습니다. 나무를 보게 되면 나무가 자라는 것은 어머니, 땅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그냥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태양을 통해 아버지의 빛을 받아서 땅의 빛과 합해 가지고 자라는 것입니다. 둘이 합해 가지고 자라는 것입니다.
태양은 남자를 상징하고 땅은 여자를 상징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태양은 하늘을 상징하고 땅은 여자를 상징하기 때문에 여자는 사랑의 생명을 키워 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아기를 품어 키워 줄 수 있는 그런 입장이 어머니인 것과 마찬가지로, 땅이 생명을 키워 준다 이겁니다. 이건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이렇게 천지가 조화될 때 이 천지 대우주의 주체 대상이 좋아하는데, 이것이 우리 인간생활의 가정을 중심 삼고 묶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우주의 핵이 되어 있습니다. (216-159, 1991.3.10)
새들도 그렇습니다. 이상적인 새일수록 남쪽에서 북쪽으로 날아갑니다. 그렇게 날아가는 목적이 뭐냐? 새끼를 치기 위한 것입니다.
더운 곳에서 먹고 살던 것은 추운 곳에 있는 것을 먹어야 배란이 되고, 새끼를 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기들도 그렇습니다.
고기들도 추운 알래스카 지방을 왜 찾아가느냐는 것입니다. 더운 곳에 있던 고기가 한대지방에 갑니다. 그것을 두고 음양의 조화라고 합니다.
주체와 대상이 화합하는 곳에 가서 새끼를 치려고 하기 때문에 전부 다 유동하는 것입니다. 또 담수에 있던 것은 짠물을 마셔야 새끼를 치는 것입니다.
참게 같은 것이 그런 것입니다. 이상적인 것이 되고, 번식하기 위해서는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화합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207-83,1990.11.1)
내가 아담이고 우리 엄마는 해와입니다. 해와가 성숙해서 속닥속닥하게 된다면, 둘이 환경적 여건의 주체와 대상이 돼 있으니 환경이 전부 다 동화합니다.
봄철이 되면 여자도 남자도 전부 싱숭생숭해지지요? 왜 싱숭생숭해지느냐 하면, 사랑의 환경이 모든 것을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새도 쌍쌍이고 동물도 쌍쌍이므로 다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여자가 동물도 없고 새들도 없으면 남자하고 뭘 하는지 모릅니다.
엄마 아빠가 그런 것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환경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그게 다 교재입니다. 교재. 거기에는 잉꼬 같은 부부가 있고, 냉정한 까마귀 패들도 있고, 별의별 것이 다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요사스러운 사랑의 세계에서 조화와 각도의 미를 나타내기 위한 하나의 개성진리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을 중심 삼고 성숙되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되느냐? 개성진리체 가운데 몸과 마음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마음은 종적이고 몸은 횡적입니다.
마음은 종적이고 몸은 횡적인데, 이것이 종적인 것 앞에서 또 다른 종적인 것이 생기면 구형 형태의 우주가 안 나옵니다. 우주는 돌아야 됩니다. 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제일 안전한 형태는 둥그런 것입니다. 거기에는 장애가 없습니다. (173-48,198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