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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데 앞장서온 구미 지역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올해도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나섰다. 12월 23일(수), 구미 하나님의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구미시 광평동에 위치한 화신경로당과 상림지구대를 차례로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구미 하나님의 교회와 화신경로당의 인연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도들은 2006년 어버이날을 맞아 화신경로당에서 경로위안잔치를 주최한 바 있다. 이후 해마다 연말이면 이곳 경로당을 방문하여 외로운 노심을 위로해 드리고 쌀, 라면 등의 위문품을 전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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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성도들은 화신경로당을 찾아 위문품을 전해드리는 한편, 정성껏 준비한 잡채와 떡, 과일 등으로 다과 잔치를 마련하고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어깨도 안마해 드리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성도들에게 어르신들은 “이렇게 추울 때 찾아주는 게 어디냐”면서 “벌써 4년이 됐다. 이렇게 꾸준히 생각해주어 고맙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경로잔치에 함께한 광평동 주민센터의 백승걸(50) 동장은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말처럼 행정제도만으로는 소외된 이웃들이 도움받기 힘든 게 사실인데 가족처럼 늘 관심 가져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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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방문 후 성도들은 상림지구대를 방문하여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추위에 고생하는 경찰지구대원들을 위로하고 라면과 떡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대원들의 건강을 생각하여 성도들이 준비해간 따뜻한 한방차와 함께 온정을 나누는 시간, 대원들은 “업무상 평소에는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분쟁의 소식만 접하게 되는데 이렇게 밝은 분들과 함께 오랜만에 웃어본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박도마(41) 상림지구대장은 “외롭게 민생치안을 위해 수고하는 대원들을 매년 이렇게 찾아주시고 격려해주시니 대원들이 더욱 힘을 낼 것 같다”고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민생치안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구미 하나님의 교회 류해만 목사는 “성도들이 새해에는 환경정화 활동 등 어르신들과 이웃들을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하는 사랑을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작지만 정성 어린 손길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되찾아주는 힘이 되고 싶다”고 신년의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