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로키 트레킹 … (4일차)레이크 루이스와 비하이브 트레킹 ♣
*** 루이스 호수(2017.09.18)***
♠ 2017년 9월 18일(4일차) --- 레이크 루이스와 비하이브 트레킹 ♠
오늘은 세계 10대 절경중의 하나이자 로키산맥의 진주라 불리는 루이스 호수를 기점으로 비하이브 트레킹을 하는 날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 해발 1,731m)에 도착하여 멋진 호수를 감상하고 미러 호수로 향한다.
루이스 호수를 왼쪽으로 끼고 빽빽한 숲길을 갈지자로 오른다.
루이스 호수는 처음 '에메랄드 그린' 호수라 불리다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사위인 앨버타 공이 1884년 이 호수를 방문한 후 호수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아내인 루이스 공주의 이름을 따서 '루이스' 호수라 명명하게 되었으나 루이스 공주는 이 호수를 한 번도
찾은 적이 없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1882년 CPR(Canada Pacific Railway) 소속 직원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루이스호수는 해발 1,731m에 폭 1.2km, 길이 2.4km 최대수심 70m
규모로 세계 10대 절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캐나다 아가씨들은 몸에 착 달라붙는 레긴스 비스무리한 옷을 입고 쭈~욱 빠진 각선미를 마음대로 자랑을 하며 오르고,
특정 국가 산행 팀은 한 줄로 줄을 서서 오른다.
이색적인 장면들이다.
거대한 투구 모양을 한 빅 비하이브 밑에 누가 몰래 훔쳐다 감춰 놓은 듯한 호수.
숲속 요정들의 놀이터처럼 조그마한 연못인 미러 호수를 지나고 아그네스 호수(해발 2,135m)로 향한다.
아그네스 호수는 빅 비하이브, 니블락, 세인트 피란(St. Piran·2,650m) 등의 암봉에 둘러싸인 산중 호수로 기독교의 4대 순결 성녀
중 한 사람의 이름처럼 쉽게 접할 수 없는 듯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이 호수를 처음 방문한 여성 아그네스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개를 들어 조망을 하니 루이스 호숫가에는 주변 풍광과 잘 어울리며 멋들어지게 자리 잡고 있는 ‘샤토 레이크 루이스’라는 호텔이 있고,
페어뷰 산 밖으로는 ‘레이크 루이스 빌리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캐나다를 횡단하는 고속도로(Trans-Canada Highway)가 지나가는
넓은 보우계곡(Bow Valley)과 그 양옆으로 우뚝우뚝 솟구친 로키의 설산과 빙하를 이고 있는 암봉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 정말 멋지구나.
감탄사만 연발한다.
리틀 비하이브와 빅 비하이브 사이로 굉음을 울리며 미러 호수를 향해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수에 잠시 혼미해지는 정신을 가다듬고
신비스런 속살을 드러내는 숲을 찬찬히 바라본다. 가을이 왔음을 알리려는 듯 전나무 숲 군데군데 낙엽송이 노란 물감으로 채색한 듯
햇살을 받아 유난히 더 노랗게 다가온다.
아그네스 호수에서 나와 리틀 비하이브(Little Beehive, 해발 2,225m)에 도착하여 옥빛을 띠고 페어뷰 산(Fairview 2,744m)의 만년설이 덮인
정수리까지 물 속 깊이 담그고 있는 루이스 호수를 내려다보니 숨을 멎게 할 만큼 멋지다.
파란 하늘에 둥실둥실 떠다니는 뭉게구름은 루이스 호수에 몸을 담그고 싶어 하는 듯 페어뷰 산으로 떠간다.
저 멀리 하얀 눈을 잔뜩 이고 있는 3,000m급 고산이 줄지어 늘어선 봉우리들은 구름의 쉼터이던가!
과연 절경이로고!
노랗게 물이 든 낙엽송은 눈길을 끌어당기는 기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다시 길을 나와 리틀 비하이브(Little Beehive, 해발 2,225m)에 도착하여 옥빛을 띠고 360도 조망이 가능한 곳이다.
그런데 일행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보니 건너편 아그네스 호수 옆길에 우리 일행이 점처럼 보인다.
일정표에는 이곳으로 갔다가 빅 비하이브로 가게 되어 있었는데……
헐레벌떡 아그네스 호수로 다시 와서 빅 비하이브(Big Beehive, 해발 2,270m)로 올라간다.
지그재그로 난 급경사를 오르며 몇 번을 뒤 돌아 보았는지 모른다.
돌아볼 때마다 새로운 풍광을 보여주는 아그네스 호수와 낙엽송을 광각렌즈로 카메라에 보이는 대로 담는다.
산마루에 올라서자 네 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은 빅 비하이브, 오른쪽은 ‘악마의 손가락’(Devil's Thumb·2.458m),
산마루 너머로는 루이스 호수나 식스글레이셔평원으로 가는 길이다.
빅 비하이브 전망대 쪽으로 향하며 설산위로 떠가는 뭉게구름과 역광을 받아 더욱 빛나는 노란 가을을 이리저리 조망하며
신비스러운 정경을 파노라마로 마음껏 담아본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일행은 모두 점심식사를 마치고 하산을 준비하는 중이다.
그래도 조망은 하여야 하는 것.
니블록 산(Niblock, 해발 2,976m. 아그네스 호수 뒷산), 페어뷰 산(Fairview 해발 2,744m. 루이스 호수 옆산),
화이트 산(Whyte 해발 2,983m), 거대한 빙하를 이고 있는 빅토리아산(Victoria 해발 3,464m. 루이스호수와 아그네스 호수 사이 뒷산)의
웅장한 모습을 차례로 조망하고 한식으로 준비한 도시락을 열어 얼른 점심을 먹는다.
빅 비하이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루이스 호수와 주변의 낙엽송도 로키의 가을을 알리려 노란색을 멋지게 뽐내고 있고 건너편 멀리
바라보이는 리틀 비하이브도 경쟁을 하는 듯하다.
캐나다 로키가 아껴두었던 가을을 몸속에서 맹렬하게 뿜어내는 듯 빅 비하이브 전망대 주변의 낙엽송은 역광을 받아 노란색을 멋지게
뽐내고 있다.
로키의 가을 색깔이 나의 마음을 강탈해간다.
이곳에 오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던가?
대자연이 오랫동안 지켜온 낙원 같은 곳.
얼른 카메라에 담고 또 담는다.
이제 하산한다.
산행 종료 후 밴프와 재스퍼를 잇는 세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인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따라 수려한 비경들을 감상하며 올라간다.
교포인 가이드가 설명을 하명서 ‘강이 두껍다.’라는 표현에 일행이 다들 자지러진다.
가는 도중 페이토 호수에 잠깐 들러 멋진 옥빛 호수를 조망하다.
재스퍼에서 중식으로 저녁을 먹고 재스퍼 국립공원에 있는 힌튼으로 이동하여 숙소에 짐을 푼다.
시차 때문인지
설렘 때문인지
잠을 이루기가……
감사합니다.
♣ 이 원 건 드림 ♣
*** 루이스 호수와 비하이브 등산 지도 ***
*** 루이스 호수---오른쪽 길을 따라서 산행을 시작한다 ***
*** 루이스 호수 ***
*** 리틀 비하이브에서 빅 비하이브 방향 ***
*** 리틀 비하이브에서 바라 본 미러 호수(가운데)와 루이스 호수 ***
*** 아그네스 호수 ***
*** 드디어 나같은 사람을 만나다 ***
*** 아그네스 호수의 반영 ***
*** 빅 비하이브를 오르면서 만나는 정경(아그네스 호수) ***
*** 가을 색감이 아름다운 로키 ***
*** 빅 비하이브에서(뒷산은 악마의 손가락) ***
*** 빅 비하이브에서 바라 본 루이스 호수, 호수 왼쪽에 보이는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 ***
*** 빅 비하이브 전망대 ***
*** 건너편이 리틀 비하이브 ***
*** 가을을 만끽하는 사람들 ***
*** 빅토리아 빙하 ***
*** 빅 비하이브에서 바라 본 루이스 호수 ***
*** 아그네스 호수 ***
*** 루이스 호수 파노라마(리틀 비하이브에서) ***
*** 리틀 비하이브에서의 파노라마(건너편 호수 위 왼쪽이 페어뷰 산, 오른쪽은 악마의 손가락과 ) ***
*** 미러 호수 파노라마(뒤에 보이는 산이 빅 비하이브) ***
*** 아그네스 호수 파노라마(니블록산이 보이고, 호수 옆에 길을 따라 올라 옴) ***
*** 루이스 호수 파노라마(오른쪽 건물이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 ***
*** 페이토 호수 파노라마 ***
▼ Canon Eos 5D Mark Ⅲ. 2017.09.18. ISO 320, f11.0, 1/400s, 16mm ▼
*** 빅 비하이브 파노라마(세로 12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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