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이 준비중인 신개념 스포츠카 DBX. 몸뚱아리는 스포츠카인데, 하체는 오프로더인 알쏭달쏭 컨셉트카다. 오프로드 기능을 더했으니 제임스본드가 악당잡기 더 수월해진 차다.
애초에 DBX는 전동식 파워트레인을 얹고 친환경 모델을 표방하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일부 괴짜 튜너들만 넘나들던 ‘크로스오버 스포츠카’라는 영역을 자동차 브랜드가 직접 개척한 점에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autobild.de)에 따르면 2019년 등장한다는 DBX 양산형은 친환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들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V12엔진을 그대로 얹을 전망이다.
이 매체는 DBX 보닛아래에 AMG가 제공한 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 혹은 5.2리터 V12 엔진이 얹힐 것으로 예상했다. V8 버전은 최고출력 503마력(hp), 최대토크 70kg.m을 내며 V12엔진은 600마력에 72kg.m다.
애스턴마틴이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100% 전동식으로 바로 넘어가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는 것 같다. DBX는 일단 엔진만 얹은 차로 출시하고, 추후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DBX는 거대한 휠이 돋보이는 크로스오버다. 보닛이 길고 트렁크가 짧은 전형적인 쿠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오프로더 DNA를 심었다. DB-11에서도 선보였던 지붕 가장자리를 감싸는 금속질감의 아치가 유독 돋보인다.
헤드램프에는 눈동자가 보이지 않는 LED가 자리를 채웠고, 사이드미러는 카메라로 대체했다. 아우토빌트에 따르면 이들은 양산형에서도 자리를 잃지 않을 전망이다. 차 뒷쪽 상황을 표시하는 영상은 실내 A필러(앞유리 양쪽기둥)에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SUV가 전세계적인 이기를 누리고 있다보니, 이런 변종모델도 등장한다. 페라리도 FUV라는 더 알쏭달쏭한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마당에, 이제 맥라렌만 SUV 행렬에 동참하면 되는 걸까?
애스턴마틴이 선보이는 첫 크로스오버 DBX는 dhsms 2019년 양산을 앞두고 있다. 예상가격은 약 2억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