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인솔자인 근희씨가 이쁘장하니깐두루 인솔자만 졸졸 따라다니며 놀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비행기 탑승...아..정말 열받는 건...스튜어디스들도 안 이쁘더라는거...이래도 되는 거야...
게다가 함께 가는 남자들은 왜 하나같이 산적들 사촌같은 거야....저 묵직함....아...괴로버....비행기 안 뜨면 어쩌나...
여튼 비행기에 탑승해서 1시간 만에 제주공항에 도착....렌트카를 가지러 가설라무네...수속하는데 무려 1시간이나 걸리더만...렌트카 몇 대 빌려주는데 뭔 절차가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차로 1시간 30분을 달려서 도착한 콘도....정말 이뻤다....그야 말로 이건 티비나 영화속에서나 보던 바로 그런 별장이었다...앞에 바다가 있고(물론 밤이라 고기잡이 배의 불빛만 볼 수 있었지만), 집은 그야말로 그림같고....캬...쇠주 대령해라!!!
인솔자가 저녁 준비차 장보러 간 사이 남자 몇 명과 남아서 일하던 여자애들 몇은 인솔자가 없는 틈을 타 인솔자의 가방을 뒤져 양주 2병을 꺼내고, 오징어 3마리를 구워서 먹기 시작했다...인솔자가 돌아와서는 경악을 하더군...우리는 인솔자가 소개시켜주지 않았음에도 서로 인사하고, 나이 같은 애랑은 야자트고, 나이 어린 애들에게는 오빠라고 부르라하고...매우 친한척 지내게 되어버렸다...불과 30분 사이에 일어난 경악할 만한 일이었다..쿠쿠..
밥은 많이 하다 보니 설익어서 딱딱하고....국은 늦게 되어서 밥 다 먹고 나니 나오고...그러나 이미 술에 취해서 그런 거 따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이제야 내가 글로 따지고싶당....쿠쿠..
거나하게 한 잔들 하고는 늦게 온 친구 둘이 동을 뜨는 바람에 제주도 나이트엘 가게 되었다...아..설에서도 안 가는 나이트를 제주도라고 해서 가게되다니....나이트에 가겠다고 114에 물어보고...해서 봉고차 한대가 곧 달려오고...봉고차에 몸을 싣고 나이트에 가서 미친 듯이 난 춤을 추어대고...아..이준 쉬지않고 2시간 넘게 춤만 추었다...나의 체력에 따라온 20대의 처녀총각들 모두 경악을 하고....
콘도로 돌아와서는 모두들 쓰러져 잠이드는데 홀로 깨어 바닷가로 나가 밤바람을 맞고..시 한 수 외로운 바다에 띄워주고...노래도 몇 곡 날려주었다...바다가 그러자 즐거운 듯 크게 소리내어 화답하더만....바다에 떠있는 오징어잡이배의 불빛이 내 눈에 보석처럼 들어와 박히는 게 넘 해피하였다..
다음날 아침에도 난 일찌감치 일어나 어제 바다를 보지 못한 애들 둘 데불고 함께 바닷가로 가서 놀다가 돌아와 아침 먹고...짐 챙기고는 차량으로 제주도 관광지 몇 군데를 돌며 사진촬영을 했는데...아마 다음 주 쯤 되면 사진을 올릴 수 있으리라....
나의 엽기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면 모두 해피해피해지겠지....흐뭇하군...
내가 얼마나 거기 참가한 여자들을 몬나게 봤는지...전화번호 하나 안 따왔다...인솔자 전화번호만 알고 있다..쿠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