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무엇이 나를 홀려 놓았을까? 화실 귀퉁이 먼지 묻은 채 쌓여있는 화보집 속에서 발견한 삶이 싱거울 때 들녘으로 바다로 간다는 남자의 잔잔한 글을 그냥 술술 읽어 내려가다가 눈으로 듣고 말았다. 문득, 하늘을 보니 눈이 아프다. 아니다 맵다. 내가 그를 안게 몇 년 쯤 됐 을까? 갤러리 두모악에서 몸도 제대로 못 가누고 앉아 있던 남자와 차를 마시게 되었다. 내친구의 친구였던 그 남자가 악수를 청했고 슬픈 하늘이 사루비아빛으로 물들 어 버리는 오후의 풍경과 외로운 나무와 벌거숭이 오름 과 억센 풀들이 들어있는 사진집을 선물로 주었다. 갑자 기 심장이 고요해졌다. 나의 한 마디는 사진들이 전부 외 롭고 슬프네요. 그가 그냥 씨익 웃었다. 그 남자가 구름 위로 산책을 가버린 뒤에도 두모악의 하늘은 여전히 외 롭고 갤러리를 찾은 사람들은 여전히 숨 죽이며 그의 사 진에 빠져있었고 그 남자도 그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 다. 마음이란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이다. 입구 오른쪽에 누가 두고 갔는지 그렇게 즐겨 피던 재만 남은 담배 한 개피....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제주 바람에 눈이 맵 다.그 섬에 내가 있었네.....
첫댓글 으앙~~ 아이리스님... 왜 절 울리세요~~~~ ㅠㅠㅠㅠㅠ
그 남자의 사진은 항상 외롭고 슬프고...
으~~~ 슬프다...난 섬이란 무조건 외롭고 슬픈 생각밖에...
제주에 가서도 다들좋아라 하는데 난슬펐고..
거제도에가서 해변을 돌아다보면서 외롭고 슬픈마음만 들었다...
난 섬이란 단어만 봐도 슬프다......
언니~~~~~~~흑~ 왜이랴~~~
당아온니
저도 거제도 몽돌해변가에 가서 슬픔을 느꼈었어요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섬이 있어 그런가
제주에 갔을 때 비라도 내린다면 얼마나 슬픈지 아나
아라요오~~~~ 가슴이 메인다우.......흑~ 온니~~~우리 정모 제주도에서 함합시다~~ ^^
요번에도 비가 와서리...
몇년전에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읽고 꼭 제주가면 찾아가 보리라 ... 했는데.. 아직이네요~~ 뜨겁게 사시다가 가신 분이죠~ 안타까워요....
그가 찾아다님 제주의 오름들이 어쩌면 다 그리 슬픈 색깔을 하고 있는지...
글케요... 서정적인 듯..환상적입니다~~ ㅎㅎ
아이님
그 섬에 함께 가요
오조리의 쪽빛 바다가 그립습니다
그래요 쪽빛바다...
제주서 내년 전국 모임 추진을
삭제된 댓글 입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제 친구가 그곳 두모악의 정원에 세우란을 심어 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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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므해요? =3=3=3=3
두분므해요? =3=3=3=3 ㅋㅋ
(거만 ㅎㅎ)므~ 말이 필요읎는 사이라고 할까요...ㅋㅋ
두모악의 메모지에 글 한 장 써 두고 왔습니다. 작가에게............
그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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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내가 있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