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해야 한다.
내가 해야할 일을 하면서도
책음을 다 하면서도
나도 즐거워야 하는 일
그렇지 않으면 책임을 다 하는 순간 내 몸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내 몸 망가지지 않고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다는 것은 많이 어렵고 힘들기는 하다.
오늘은 나의 황금같은 휴일이다.
어제 저녁을 먹으려고 보니 반찬이 없다.
아니 나 먹을 것이 없다.
그래도 힘들어서 오래전부터 해 보려고 했던 계란찜을 만들기로 하였다.
음! 성공
밥 새로하고 계란찜 해서 먹으니 또 그런대로 먹었다.
아침에는 6시부터 주방을 서성인다.
아침은 또 뭘로 챙겨주어야 하나?
3일전부터 갈아서 우리던 도토리묵을 만들어 두고
애호박 풋고추 양파 다지듯이 썰어서 넣고 찹쌀가루 두스픈, 감자분말 두스픈 계란 4개 넣어서
소금 넣고 휘휘 저어 전을 만들었다.
오늘 간식은 어제 구워든 고구마와 애호박전이면 충분하다.
내 손 조금만 움직이면 그냥 그렇게 먹을 것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 나의 책임을 다 하는 일이다.
어제 못한 서류 이나라도음 정리하고 토란도 흙 씻어서 다듬을 수 있게 해 두고
이제는 좀 쉬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