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스스로 조절하는 꽃들
담배꽃, 번식 늘리려 꿀에 쓴맛 섞다. 향기로 곤충 유혹한 후 니코틴 성분 섞어 쫓아내는 꽃 발견 - 사이언스 지 -
꽃들과 식물들은 아주 이상하고 신기한 짓(?)을 한답니다. 그것은 왕성한 번식을 하려고 스스로 향기와 꿀을 조절하는 것이지요.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이안 볼드윈 박사팀은 식물이 향기나는 물질과 쓴맛이 나는 물질을 필요에 따라 만들어 내 생식 능력을 최대화한다. 라고 2008년 8월 29일 자 미국 과학 저널 사이언스 에 발표했습니다. 벌과 같은 곤충은 꽃에서 꿀을 빨 때 묻은 꽃가루를 다른 꽃에 옮기는 방식으로 식물의 수정을 돕습니다.
볼드윈 박사팀은 담배(Nicotiana attenuata) 식물의 꽃이 처음 곤충을 유혹할 때 벤질아세톤(BA)이라는 향기 물질을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곤충이 꿀을 빨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꿀에서 쓴맛을 내는 니코틴이 섞여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담배의 유전자를 조작해 각각 BA 또는 니코틴만 내는 담배꽃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그 결과 벤질아세톤이라는 향기 물질만 내는 꽃은 찾아오는 곤충의 수가 늘었지만, 꽃에 머무는 시간도 늘어 다른 꽃보다 곤충에게 더 많은 꿀을 빼앗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쓴맛인 니코틴만 내는 꽃에는 곤충이 찾아와도 오래 머물지 않고 금방 날아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물은 곤충에게 최소한의 꿀만 주어 보내야 합니다. 한정된 양의 꿀로 더 많은 곤충을 유혹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볼드윈 박사는 식물은 곤충을 유혹하거나 쫓아내도록, 곤충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화학 물질을 필요할 때 정확한 양을 생산할 수 있다. 라며 화학 물질로 향기와 맛을 조절해 더 많은 곤충이 다녀가게 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곤충이 많이 다녀갈수록 꽃가루가 여러 장소에 퍼져 자손이 많이 생긴다는 것을 알아 향기와 꿀의 맛을 조절하는 똑똑한 꽃들을 누가 만드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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