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여 雜 글
양상태
불가능은 없었다.
상상 속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우리는 줄곧 보아오면서
그 이전에 해 볼 걸 하며 후회 한다
후회는 늦출수록 좋으리라는 생각을 갖게 돼
갈라진 바위틈에 지퍼를 달아 삭풍을 막아버리고
콘크리트 옹벽 사이로 새는 물은 씹던 껌으로 밀봉하고
온통 회색빛으로 우중충한 도시를 이태리타월로 한 번 문지르고
노랑 뺑끼통 던져 보아라
하수구 뚜껑 열어 유령 있나 살피고
감전이 무서우면 고무장갑 끼고
비 오는 날 까치집 털러 전봇대 오르고
문단속 잘하고 들어오라는 어머니 말씀대로
문 걸어 잠그고 나갔다가 집안에 못 들어가고
어머니 반짇고리에서 바늘 훔쳐 헛간 구석에서 가마니 깁고
비 오는 날 고추장 항아리 열어 놓고 강수량 측정하기
차바퀴 지붕에 달면 하늘에 갈까
시내버스 경로 우대로 서울까지 왕복 도전하여 보기
뽕나무밭에 누에를 풀어 방목하기
가방 크고 도서관 근처에 살면 공부 잘했지?
낮잠 한숨 잤는데 죽는 연습한다고 한다
오늘은 살아생전 가장 젊은 날인데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라 강요한다
가마솥뚜껑 뒤집어 덮어도 밥은 잘만 되더라
다음에 뒤집으니 삼겹살 올라오더라
세상 뒤집어 볼 생각을 가져 봐.
첫댓글 글하여 풍 류
한곡조 멋지게 하십니다
가마솥에 온갖 말 넣어 요리 만드는 소통
훌륭한 벗을 두신 탓 이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자연의 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