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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종요한세례자신부님 수원교구 보좌주교에 임명
주한 교황대사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원교구 문희종 신부(요한 세례자, 48)를
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소식을 듣고 문 주교와 신학대 입학, 서품 동기인
수원교구 최재철 신부(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는 “정말 될 만한 분이고
수원교구에 좋은 일”이라며 기뻐했다.
최 신부는 문희종 주교에 대해 “유머감각이 있고, 공명심이 없으며,
일중독일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한다”고 23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가 어떤 주교가 되길 바라냐는 질문에
최 신부는 “소통을 잘 하는 주교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하면서
“(문 주교가) 얘기를 잘 들어준다”고 덧붙였다.
수원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평협)
윤광열 회장은 “좋은 소식을 들어 수원교구 신자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할 것 같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문희종 주교는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수원교구 평협의 영성지도를 맡았었다.
문 주교에 대해 윤 회장은 “일로 시작해 일로 끝나는 분이고,
약주를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13년에 교구설정 50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힘들어하지 않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과 겸손한 자세가 큰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문 주교가)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다”고 걱정하며 “평신도를 위해 함께 호흡하면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주교 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문 주교는 1994년 사제품을 받았다.
수원교구 비산동, 철산, 호계동 본당 보좌신부를 지냈으며
1997년부터 1999년까지 팽성 본당 주임신부를 맡았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수원가톨릭대에서 영성부장으로 있었으며,
2001년 로마에 유학하여 교황청립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수원교구 복음화국장과 수원가톨릭대 교수로 있었고,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본오동 본당 주임신부를 맡고 있다.
수원교구는 문희종 주교의 임명으로 이성효 주교와 함께
두 명의 보좌주교를 두게 됐으며, 현재 이용훈 주교가 교구장을 맡고 있다.
수원교구는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한강 이남 경기도 지역을 관할하며,
2014년 말 현재 204개의 본당에 449명의 사제와 84만여 명의 신자가 있다.
문 주교의 임명으로 한국 천주교회의 현직 주교는 모두 26명이 됐으며,
은퇴한 주교 12명을 포함하면 모두 38명이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서울대교구의 손희송 신부(베네딕토)가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