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에 있는 유탑유블레스 호텔에서 점심을 먹었다.
함덕해수욕장을 바라보는 멋진 뷰와 더불어 호텔이지만 꽤 합리적인 가격의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간장밥도둑 정식을 시키고 돈까스와 해물라면을 주문했다.
몇년 전부터 제주도 음식가격이 천정부지를 솟구치면서 퀄리티에 비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하는 식당이 많아졌다.
개인적으로 제주도 전통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맛이 없다. 고기국수, 돔베고기, 각종 해장국, 접짝뼈국, 갈치국, 멜국 등
그래서 기본적으로 서울서 먹던 음식들을 사서 먹는다.
갈치구이, 갈치찜, 고등어구이, 고등어찜, 생선구이, 회, 전복죽, 조개죽, 돈까스, 짬뽕, 자장면, 탕슉, 삼겹살, 라면, 김밥, 떡볶이
나만 그런 게 아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그렇다.
그러다보니 잘 나가는 식당은 제주도민이 운영하는 식당이 아니고 제주도 이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수십번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내린 결론은 하나다. 진짜 맛집은 세계 어느나라나 똑같다. 대도시에 몰려있다.
우리나라도 서울이 맛집이다.
제주도는 여행천국이다. 여행일정에 맞춰서 근처 식당에 가서 먹는 게 정답이다.
줄서서 먹을 만한 맛집도 없고 외딴 곳에 식당이 있다고 해서 값이 저렴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아내는 연돈을 가고싶어 한다.
제주도 여행 올 때마다 어플을 깔고 저녁 8시가 되면 예약해야 한다면 매일 전쟁아닌 전쟁을 치른다.
물론 한 번도 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늘 일정에 맞는 여행을 했다.
하지만 연돈 예약이 되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연돈에 가기로 약속을 했다.
연돈 돈까스는 서울에서도 못 먹는 맛이란다. 믿기지는 않지만 아내의 말이라 믿고 따라보기로 했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길 기다려야 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