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숑 한달새 10%P 올라…1~3위 지지율차 4.5%P
르펜·멜랑숑 프렉시트 주장
■ 극좌·극우 포퓰리즘 광풍에 대선 혼전
프랑스 대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지지율 선두주자와 3위 간 격차가 4.5%포인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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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전혀 성향이 다른 극우와 극좌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정당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가장 최근인 13일 발표된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ifop와 피뒤시알 결과에 따르면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23.5%로 지지율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지지율 3위인 극좌 성향 좌파당 장뤼크 멜랑숑 후보와의 격차가 4.5%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살얼음판 승부다. 불과 한 달 전 르펜과 멜랑숑 간 지지율 격차가 14%포인트에 달했다는 점에서 프랑스 대선이 얼마나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전 세계 언론과 정치 분석가들은 르펜과 멜랑숑에게 집중하며 대선 결과가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르펜은 대선이 가시화한 지난해부터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 흐름에 편승해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프렉시트)를 주창하며 승승장구했다.
다만 그의 '표의 확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 게 사실이다. 5년 전 대선에도 출마했던 르펜은 당시 20% 이상 득표해 결선투표에 진출했지만, '극우정당은 안된다'는 프랑스 국민의 정서에 따라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에게 대패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르펜이 결선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전진이란 뜻)'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에게 패배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핵심은 결선투표에서 잠재적으로 중도파인 마크롱에게 투표할 사람 중 기권이 얼마나 나오느냐다.
최근 정치 전문매체 EU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던 프랑스 물리학자 겸 여론분석가 세르주 갈랑의 분석을 통해 르펜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했다. 갈랑은 르펜이 1차 투표에서 마크롱에게 밀려 2위로 결선투표에 올라가더라도 '2자 대결'이 펼쳐지는 결선투표에서는 더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르펜이 자신의 지지자를 90% 이상 투표소에 동원하고, 반대로 상대 후보의 동원율이 70%에 머무르면 르펜에게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르펜의 열혈 지지자들 때문이다. 마크롱의 경우 우파 성향의 유권자들이 그를 '올랑드 대통령의 후예'라고 생각해 표를 던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이 올랑드 행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좌파 성향의 유권자들도 올랑드 대통령의 실정에 불만이 많아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하거나 다른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좌파 포퓰리즘 후보로 꼽히는 멜랑숑이다. 대선 경쟁이 본격화할 때만 해도 멜랑숑은 가시권에 들어 있지 않았다. 오히려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가 멜랑숑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며 '흡수 단일화'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멜랑숑은 아몽과의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고 독자 노선을 택했다. 그는 불과 한 달 새 10%포인트가량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프랑스 대선을 '카오스'로 만든 진앙이 됐다.
흥미로운 점은 멜랑숑의 주요 공약이 르펜의 공약과 극단적으로 다르면서도 자극적인 부분은 흡사하다는 점이다. 멜랑숑은 모든 부유층에 세금을 부과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프렉시트를 전제로한 EU와의 관계 재교섭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주4일 32시간 노동, 시간당 1300유로로 최저임금 15% 인상, 연금 수령 60세로 완화 등 적극적인 복지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멜랑숑의 최대 강점은 토론에 강하다는 것이다. 지난 4일 후보 전원이 참석한 TV토론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부동층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TV토론을 주최한 BFM TV의 여론조사 결과 '가장 설득력 있었던 후보'로 멜랑숑이 25%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멜랑숑은 평소 '평범한 서민' 모습을 보이며 기존 후보들에게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누가 당선되든지 프랑스 경제에 암운을 드리울 것이라고 예측한다. 특히 반기업적인 정책들을 대거 내세운 멜랑숑이 당선될 경우 시장의 충격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은 유로존을 떠나겠다고 했던 르펜의 부상을 오랫동안 우려해왔다"며 "최근 급부상한 멜랑숑이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은행 UBS는 "르펜이 승리하면 EU에 가하는 충격은 그리스발(發) 채무 위기가 시작된 때의 5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원주 기자 / 박대의 기자 /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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