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행전 6장 8-15절. 스데반이 헬라파 유대인과 변론함
8절.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nd Stephen, full of grace and power, was performing great wonders and signs among the people.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Στέφανος δὲ, πλήρης χάριτος καὶ δυνάμεως,
Stephen now, full of grace and power,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ἐποίει τέρατα καὶ σημεῖα μεγάλα ἐν τῷ λαῷ.
was performing wonders and signs great among the people.
‘행하니’(ἐποίει)는 미완료과거로서(was performing) 스데반이 기사와 표적을 계속 행하고 다니는 것을 가리킵니다.
여기 기사와 표적은 복수로서 스데반은 성령님이 주신 은사로서 여러 번 ‘큰 기사들과 표적들’(great wonders and signs)을 많이 행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사도들만 기사와 표적을 행했으나(행 2:43, 3:4-8, 5:12), 사도들이 안수한 후에는 스데반도 기사와 표적을 행했고(본절) 곧이어서 빌립도 기사와 표적을 행했습니다(행 8:6).
8절. 스테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행했습니다.
1. 예루살렘 교회의 초창기에는 베드로 사도가 기사와 표적을 행했습니다.
그런데 일곱 집사를 선임한 후에는 스데반이 큰 기사와 표적을 행했습니다.
마치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가 바뀐 듯합니다.
즉 8장에서는 빌립 집사가 사마리아 지역을 전도하고, 구스 내시에게 전도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처럼 사도들만이 아니라, 안수 집사님들의 활약이 대단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이상적인 안수집사님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스데반은 은혜와 권능이 충만했습니다.
은혜만 있고 무능력하면 무시당합니다.
반면에 권능만 있고, 은혜가 없으면, 이단 교주처럼 독재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권능이 있으면서도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서도 돈과 권력이 많으면서 남에게 잘 베푸는 은혜가 있어야 참으로 존경을 받습니다.
그런데 권력과 돈이 많으면서도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은 미움을 삽니다.
반면에 남에게는 잘 퍼주는데, 자기는 가진 것이 없이 사는 사람은 무시를 당합니다.
그러므로 은혜와 권능을 겸비해야 합니다.
9절. 이른 바 자유민들 즉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회당에서 어떤 자들이 일어나 스데반과 더불어 논쟁할새
New American Standard Bible: But some men from what was called the Synagogue of the Freedmen, including both Cyrenians and Alexandrians, and some from Cilicia and Asia, rose up and argued with Stephen.
이른 바 자유민들—-회당에서 어떤 자들이 일어나
ἀνέστησαν δέ τινες τῶν ἐκ τῆς συναγωγῆς τῆς λεγομένης Λιβερτίνων
arose but certain of those from the Synagogue of the called Freedmen,
직역하면 ‘그러나 자유민이라고 불리는 어떤 사람들이 회당에서 일어났다’는 뜻입니다.
‘일어나’(ἀνέστησαν)는 부정과거로서 단호하게 일어나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자유민’이란 폼페이 전쟁( BC 53년) 후에 로마로 추방되어 노예 생활을 하다가, 자유를 얻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대인들을 가리킵니다.
역사가 타키투스(Tacitus)는 사르디니아로 추방된 유대인의 숫자만 4천명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고대사 2:85).
즉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καὶ Κυρηναίων καὶ Ἀλεξανδρέων καὶ τῶν ἀπὸ Κιλικίας καὶ Ἀσίας συνζητοῦντες τῷ Στεφάνῳ,
including Cyrenians and Alexandrians, and of those from Cilicia and Asia
직역하면 ‘구레네인들과 알렉산드리아인들을 포함해서,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어떤) 사람들이’란 뜻입니다.
회당이라는 말과 연관해서 ‘자유민과 구레네인과 알렉산드리아인들의 회당에서 온 자들’과 또 ‘길리기아인과 아시아인들의 회당에서 온 자들’이 모였던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Baker.
‘구레네’는 리비아와 북아프리카의 주요 도시로서, 알렉산드리아와 카르타고의 중간에 있었고, 유대인이 많이 살았던 곳입니다(행 11:19-21)
유대인의 역사가 요세푸스는 구레네 인구의 4분의 1이 유대인이었다고 했습니다(유대고대사 16권 7:2).
구레네 사람 시몬(눅 23:26)과 그의 두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가 바로 구레네 출신 유대인이었습니다(막 15:21).
이 구레네 사람들은 오순절에 참여했고(행 2:10), 이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후에 안디옥에 사는 헬라파 유대인들에게 전도해서 안디옥 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행 11:20).
사도행전 11:20.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그리고 <구레네 사람 루기오>도 안디옥 교회에서 기도하던 선지자들과 교사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행 13:1)
사도행전 13:1.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의 수도였고, 로마제국에서 로마 다음으로 큰 제 2의 도성이었습니다
이 알렉산드리아의 인구 40만 명 중에 4분의 1인 10만 명이 유대인이었습니다.
이 알렉산드리아 유대인들은 자기들만을 다스리는 유대인 출신 지방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시에 유명한 철학자이며 성경 해석자인 필로(Philo)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알렉산드리아에는 BC 280년에 이미 히브리어 성경을 당시 공용어인 헬라어로 번역한 소위 70인 성경(Septuagint)이 있었습니다.
‘길리기아’는 수리아에 인접한 소아시아 남동쪽에 위치한 도성으로서, 길리기아 지방의 다소는 사울(바울)이 태어난(행 7:58, 9:11, 21:39) 주요한 도성이었습니다.
‘아시아’는 소아시아 지방의 서쪽에 위치한 로마의 지방(province)이었는데(행 2:9, 16:6, 19:10, 22:26-27), 바울이 3년간 있으면서(행20:31) 사역했던 에베소 도성은 아시아 지방의 수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아시아에서 온 불신 유대인들이 나중에 바울을 성전 모독죄로 고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행 21:27).
스데반과 더불어 논쟁할새
συνζητοῦντες τῷ Στεφάνῳ,
disputing with Stephen.
‘논쟁할새’(συνζητοῦντες)는 현재분사로서(disputing) 논쟁하고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스데반과 산헤드린 공회원들이 논쟁할 때, 다소 출신 사울(바울)이 이 때 공회원으로서 논쟁하는 사람들 중에 틀림없이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공회원들이 스데반을 돌로 쳐죽일 때, 사울이 보증인으로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행 7:58)
9절. 소위 자유민들인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인, 아시아인들이 회당에서 스데반을 대적하여 논쟁했습니다.
1 여기서 자유인들(리버티노)이란 ① 원래 유대인들인데, 로마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풀려나서 아프리카의 구레네와 알렉산드리아에서 거주하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헬라파 유대인들과, ② 소아시아의 길리기아 성과 아시아 지방(province)에서 예루살렘으로 살려고 온 헬라파 유대인들을 가리킵니다.
이 사람들은 사상적으로는 유대교인들인데, 헬라어와 헬라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2. 그런데 이 헬라파 자유민들이 같은 헬라파 기독교인인 스데반을 대적하여 논쟁했습니다.
이 헬라파 자유민들은 기독교의 지도자인 스데반을 대적함으로써, 원래 골수 유대교인들에게 잘 보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본래는 헬라파 자유민들이 같은 헬라파인 스데반을 편들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신앙 안에서는 혈통이나 친척도 소용없습니다.
즉 마귀와 한 편이 되는 데는 이런 친척과 가족도 소용없습니다.
그래서 원래 빌라도와 헤롯이 서로 정치적으로 원수처럼 지냈으나, 예수님을 잡아 죽이는 데는 한 패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원수가 자기 집안사람이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10절.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이 능히 당하지 못하여
New American Standard Bible: But they were unable to cope with the wisdom and the Spirit with which he was speaking.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이 능히 당하지 못하여
καὶ οὐκ ἴσχυον ἀντιστῆναι τῇ σοφίᾳ καὶ τῷ Πνεύματι, ᾧ ἐλάλει.
and not they were able to withstand the wisdom and the Spirit, with which he was speaking.
직역하면 ‘그가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고 있는 것을 그들이 당할 수 없었다’는 뜻입니다.
‘말함을’(ἐλάλει)은 미완료 과거로서(he was speaking) 계속 말하고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능히 당하지 못하여’(ἴσχυον ἀντιστῆναι)에서 앞의 동사(ἴσχυον)는 미완료과거로서(they were able) 계속 할 수 없는 것을 가리키고, 뒤의 동사(ἀντιστῆναι)는 부정사형 동사로서(to withstand) 둘을 합하면 ‘계속해서 능히 대항할 수 없었다’는 뜻입니다.
10절. 스테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그들이 당하지 못했습니다.
일찍이 예수님께서는 성도가 박해를 당할 때, 성령님께서 그 때에 말할 지혜를 주신다고 약속했습니다.
마태복음 10:19. 너희를 넘겨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 때에 무슨 말할 것을 주시리니.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사실 핍박을 당할 때는 성령님께서 어찌나 강하게 역사하시는지, 말할 구변과 지혜를 주십니다. 할렐루야!
11절. 사람들을 매수하여 말하게 하되 이 사람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게 하고
New American Standard Bible: Then they secretly induced men to say, "We have heard him speak blasphemous words against Moses and against God."
사람들을 매수하여 말하게 하되
τότε ὑπέβαλον ἄνδρας, λέγοντας ὅτι
Then they suborned men, saying that,
직역하면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을 매수했고, 말하기를’이란 뜻입니다.
‘매수하여’(ὑπέβαλον)는 부정과거로서(they suborned) 단호하게 매수한 사실을 가리킵니다.
‘말하게 하되’(λέγοντας)는 현재분사 능동태로서(saying) ‘말하기를’이란 뜻이고, 우리 성경은 의역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때도 유대 지도자들은 거짓 증인들을 세워서 고소했습니다. (마 26:59-60, 65).
이 사람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게 하고
Ἀκηκόαμεν αὐτοῦ λαλοῦντος ῥήματα βλάσφημα εἰς Μωϋσῆν καὶ τὸν Θεόν·
We have heard him speaking words blasphemous against Moses and against the God.
직역하면 ‘그가 모세와 하나님께 대해서 신성모독하는 말들을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다’는 뜻입니다.
‘말하는’(λαλοῦντος)은 현재분사로서(speaking) ‘말하는’이란 뜻이고, ‘우리가 들었노라’(Ἀκηκόαμεν)는 완료형으로서(We have heard) 들은 적이 있다는 뜻입니다.
스데반은 사도행전 7장 48-49절에서 하나님께 대한 예배는 성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선포했기 때문에,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이 말을 곡해해서, 스데반이 성전을 모독했고, 율법과 모세를 모독했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모독했다고 확대해석을 했던 것입니다.
11절. 그들이 불량한 사람들을 매수하여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했다고 거짓 증언하게 만들었습니다.
1.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면 당시 유대인의 법으로는 사형에 해당했습니다.
그런데 헬라파 자유민들은 스데반이 이런 죄를 범했다고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여 거짓 증인을 세웠습니다.
이런 악한 방법은 예수님이 재판받을 때도 시행되었고, 오래전에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 나봇을 죽일 때도 그랬습니다. (열왕기상 21:10-14)
그렇기 때문에, 십계명에 거짓 증언 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하셨습니다.
2. 그런데 헬라파 자유민들은 모세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면서, 거짓 증인을 세워서 스데반을 죽였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거짓 증언으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12절.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 와서 잡아가지고 공회에 이르러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nd they stirred up the people, the elders and the scribes, and they came up to him and dragged him away and brought him before the Council.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
συνεκίνησάν τε τὸν λαὸν καὶ τοὺς πρεσβυτέρους καὶ τοὺς γραμματεῖς,
they stirred up then the people and the elders and the scribes,
직역하면 ‘그 후에 그들은 백성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을 충동시켰다’는 뜻입니다.
‘충동시켜’(συνεκίνησάν)는 부정과거로서(they stirred up) 확 부추겨서 충동시켰다는 뜻입니다.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장로 계급과 서기관 계급과 사두개파 사람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백성들은 지금까지 사도들을 지지했었기 때문에 공회원들이 백성들이 무서워서 사도들을 죽이지 못했는데(행5:26), 공회원들과 회당 사람들에게 매수당하여(행 6:11), 스데반이 성전과 율법을 모독했다고 고발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군중은 바람만큼이나 변덕스러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즉 예수님이 나사로를 살리시고, 나귀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는 호산나 찬송을 부르면서 열렬히 환영했었는데(마 21:9, 요 12:13), 대제사장들에게 선동을 받은 후에는 갑자기 변하여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악을 써댔습니다. (요 19:15, 눅 23:21)
와서, 잡아가지고, 공회에 이르러
καὶ ἐπιστάντες, συνήρπασαν αὐτὸν, καὶ ἤγαγον εἰς τὸ συνέδριον,
and having come upon [him], and they seized him, and brought him to the Council.
직역하면 ‘그리고 와서, 그를 붙잡았고, 그를 공회에 데리고 갔다’는 뜻입니다.
‘와서’(ἐπιστάντες)는 부정과거 분사이고(having come upon) 여기 부정과거는 ‘기동형 부정과거’(inceptive aorist)로서 그에게로 급하게 달려가는 것을 가리킵니다. Linguistic Key.
‘잡아가지고’(συνήρπασαν)와 ‘이르러’(ἤγαγον)는 둘 다 부정과거로서(they seized, brought) 단단히 붙잡아가지고, 산헤드린 공회로 확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2절. 그들이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서 스데반을 잡아가지고 산헤드린 공회에 재판을 받게 했습니다.
그냥 말로만 대적한 것이 아니라, 최고 법정에 끌고 와서 고소했습니다.
정말 사람을 죽이기로 작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치 예수님 때와 똑같았습니다.
이처럼 사람이 악해지면 악마와 같습니다.
보통 때는 좋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대적 사건이 생기면 틀림없이 악마 같습니다.
13절.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이르되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기를 마지 아니 하는도다.
New American Standard Bible: They put forward false witnesses who said, "This man incessantly speaks against this holy place and the Law;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이르되
ἔστησάν τε μάρτυρας ψευδεῖς, λέγοντας
They set also witnesses false, saying
직역하면 ‘그들이 또한 거짓 증인들을 세우고, 말하기를’이란 뜻입니다.
‘세우니’(ἔστησάν)는 부정과거로서(They set) 확실하게 세운 것을 가리킵니다.
‘이르되’(λέγοντας)는 현재분사입니다(saying).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기를 마지 아니 하는도다.
Ὁ ἄνθρωπος οὗτος, οὐ παύεται λαλῶν ῥήματα κατὰ τοῦ τόπου τοῦ ἁγίου, καὶ τοῦ νόμου·
"The man this, not does stop speaking words against the place of the holy, and the Law;
직역하면 ‘이 사람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대항하는 말들을 하는 것을 그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말하기를’(λαλῶν)은 현재분사로서(speaking) ‘말하고 있는 것’이란 뜻이고, ‘마지 아니 하는도다’에서 동사(παύεται)는 현재형입니다(does stop).
유대인들은 예수님께 대해서도 성전과 율법을 모독했다고 말했습니다(마 26:61).
스데반은 예수님이 요한복음 2장 19절에서 하신 말씀을 염두에 두고 말했을 것인데,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스데반의 말을 곡해해서 14절에 말한 대로, 예수가 성전을 헐고, 모세 율법을 고치겠다고 했노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대제사장에게 심문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마 26:61).
13절. 거짓 증인들을 세워서 스데반이 성전과 율법을 모독했다고 고발했습니다.
고소 제목은 성전 모독과 율법 훼방죄였습니다.
이 고소 제목은 예수님을 고발한 죄목과 비슷합니다.
마태복음 26:61.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가로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14절. 그의 말에 이 나사렛 예수가 이 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 함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거늘
New American Standard Bible: for we have heard him say that this Nazarene, Jesus, will destroy this place and alter the customs which Moses handed down to us."
그의 말에--우리가 들었노라 하거늘
ἀκηκόαμεν γὰρ αὐτοῦ λέγοντος ὅτι
we have heard for him saying that
직역하면 ‘그가--라고 말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다’는 뜻입니다.
‘말하는 것을’(λέγοντος)은 현재분사이고(saying), ‘들었노라’(ἀκηκόαμεν)는 현재완료형으로서(we have heard) 들은 적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나사렛 예수가 이 곳을 헐고
Ἰησοῦς ὁ Ναζωραῖος οὗτος, καταλύσει τὸν τόπον τοῦτον,
Jesus, the Nazarene this, will destroy the place this,
직역하면 ‘이 나사렛 사람 예수가 이곳을 헐 것이라’는 뜻입니다.
‘헐고’(καταλύσει)는 미래형입니다(will destroy).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 함을
καὶ ἀλλάξει τὰ ἔθη, ἃ παρέδωκεν ἡμῖν Μωϋσῆς.
and He will change the customs, which delivered to us Moses.
직역하면 ‘그리고 모세가 우리에게 전해준 규례들을 그가 고칠 것이다’는 뜻입니다.
‘전하여 준’(παρέδωκεν)은 부정과거로서(delivered) 모세가 율법을 전해준 역사적인 확실한 사실을 가리킵니다.
‘고치겠다’(ἀλλάξει)는 미래형으로서 ‘고칠 것이다’란 뜻입니다.
공회원들이 스데반을 고소한 죄목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했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스데반이 성전과 율법을 거스려 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스데반은 나사렛 예수님이 성전을 헐고, 모세가 전해준 율법을 고치겠다고 했다는 죄목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도 똑같은 죄목으로 기소되었고 처형을 받았습니다(마 26:61-63, 요 5:18).
내용은 다르지만, 오늘날 한국의 제사 문제도 기독교와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친 율법은 모세의 율법보다 더 엄격합니다. ( 예컨대 마태복음 5:27-28에서, 간음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으나, 내가 말하노니 음욕을 품는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노라)
짐승을 잡아 희생 제사를 드리는 것은 속죄를 완전히 이룰 수 없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 제사로써는 속죄가 완전히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히 9:13-14).
즉 율법보다 복음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에 국한된 예배만이 아니라, 예수님 이후에는 성전 밖에서도 어디서나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요 4:20-24. 유대인들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하더이다. 내가 이르노니 이 산에서나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14절. 나사렛 예수가 성전을 헐고, 모세의 율법을 고치겠다고 스데반이 하지도 않는 거짓말로 고소했습니다.
사람을 죽이려고 할 때는 엇비슷한 말로 말을 바꾸어서, 마치 큰 죄를 범한 것인 양 거짓말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어 다르고 아 다르다>고, 조금만 말을 비틀면 엄청난 범죄가 되어버립니다.
사람을 죽이려고 모함하면, 이렇게 말을 비틉니다.
우리는 사람을 죽이려고 미운 마음을 가지고, 좋은 모습도 악하게 모함하는 일을 하지 맙시다.
15절.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nd fixing their gaze on him, all who were sitting in the Council saw his face like the face of an angel.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καὶ ἀτενίσαντες εἰς αὐτὸν, πάντες οἱ καθεζόμενοι ἐν τῷ συνεδρίῳ,
and having looked intently on him, all those sitting in the Council,
직역하면 ‘공회에 앉아있는 사람들 모두가 그를 주목하여 보니’란 뜻입니다.
‘앉은’(καθεζόμενοι)은 현재분사로서(sitting) 앉아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주목하여’(ἀτενίσαντες)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looked intently) 똑똑히 주목해서 보는 것을 가리킵니다.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εἶδον τὸ πρόσωπον αὐτοῦ ὡσεὶ πρόσωπον ἀγγέλου.
saw the face of him like face of angel.
직역하면 ‘그의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은 것을 보았다’는 뜻입니다.
‘보았다’(εἶδον)는 부정과거로서(saw) 천사의 얼굴과 같은 것을 확실히 보았다는 뜻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섰다가 내려올 때 얼굴에 광채가 났는데(출 34:29-35), 이때 스데반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과 같았습니다.
즉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스데반이 율법과 모세를 모독했다고 했지만, 이 때 스데반의 얼굴은 모세의 얼굴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즉 하나님 앞에 수종 드는 천사들이 빛나는 것처럼, 이 때 스데반의 얼굴이 천사처럼 영광스러운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데반은 하늘 문에 열리고, 예수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행 7:55).
15절. 공회 중에 앉은 재판관들이 스데반의 얼굴을 보니 천사의 얼굴과 같았습니다.
1. 이 때 스데반의 얼굴은 마치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와서 얼굴에 광채가 빛나는 것처럼,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습니다( 출34:29).
그리고 마치 변화산에서 내려오신 예수님의 얼굴처럼 영광이 빛났습니다( 마 17:9).
최고로 훌륭한 인격자의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악한 마음을 가진 유대교 재판관들은 명백한 성자의 얼굴을 보면서도, 죄인이 의인을 재판하는 악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2. 이처럼 세상은 악인이 의인을 재판하고 정죄하고 죽이는 아이러니칼 한 일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에도 이런 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정말 겸손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악인은 종일 의인의 말을 곡해하고 비방하고 모함합니다.
시편 56:5. 저희가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내게 대한 저희 모든 사상은 사악이라.
그러나 의인은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격려해줍니다.
그래서 서로 격려해주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10: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른 사람의 말을 곡해하거나 비방하고 돌아다니거나, 모함하지 말고,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격려해주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스데반처럼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고, 지혜와 성령이 충만한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