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104] 우리나라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 한글자료 특별전 후기
어제 12월 17일 국립중앙박물관 문화해설걸기를 진행하며 들린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당시 가보곤 무척 실망해서 그 후론 발길을 하지 않았는데, 어제는 못가본
회원님들도 많아서 잠시 들렸습니다.
2층의 상설전시 내용은 예전과 별다를 게 없어서 심산했지요.
그러다 발견한 보물같은 특별전이 바로 덕온공주 한글자료 전시였습니다.
덕온공주가 시집 간 1837년 어느 혼례날을 테마로한 미공개 한글자료를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 9월부터 시작해서 아쉽게도 오늘(12월 18일)이 마지막날이군요.
29건의 41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시작한 9월 13일은 덕온공주가 혼례를 치르고 저동의 살림집으로 갔던
1837년 음력 8월 13일에서 꼭 180년째 되는 날이었다네요.
들어가는 초입의 단아한 문장들이 마음을 확 끌어당깁니다.
우리나라의 마지막 공주는 순조의 세째딸인 덕온공주랍니다.
저는 보지 않았는데, 구르미그린달빛의 박보검의 열연한
효명세자의 여동생이기도 하지요.
▶공주 - 정실 왕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아들은 대군)
▶옹주 - 후궁(첩)으로 부터 태어난 딸(아들은 군)
1822년 순조임금의 마지막 딸로 태어나 8살에 공주의 지위를 받고 16살에 시집을 가서 23살 젊은 나이로 삶을 마친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 한글 자료가 품고 있던 180년 전 그날의 기록 하나 남은 막내딸의 결혼을 정성껏 챙긴 어머니 따뜻하고 포근한 공주님 이야기 1837년 가을 어느 혼례날 |
덕온공주의 가계도입니다.
덕온공주는 23살의 어린나이에 세상을 달리하여 슬하의 자식이 없습니다.
하여 양자로 얻은 윤용구가 있었고, 윤용구가 연간 김씨 사이에서 난
윤백영 여사가 오랬동안 덕온공주의 유품을 물려받아 보관하다가 석주선 선생에게 기증해서 전해지고 있답니다.
어머니가 딸에게 준 혼수품 목록입니다.
한쪽 벽은 그래픽으로 이러한 혼례장면이...
혼수품과 혼례용품 등을 한글로 적은 자료입니다. 무려 5m나 된다고 하네요.
궁중에서 혼수품을 적은 공식문서 중에 정확한 수신자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자료라고 합니다.
덕분에 당시 각종 용품들을 부르던 용어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합니다.
덕온공주의 친필로 쓴 일촬금(주역의 64쾌를 풀이한 점책).
글씨가 마치 인쇄본 같아요.
조선 중기의 학자 송익필의 한시를 풀이한 책으로, 이 역시 덕온공주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가장 왼쪽에 흘려쓴 글씨가 덕온공주의 손녀 윤백영 여사가 이 글씨는 덕온공주의 친필이라고 적은 글입니다.
순조와 순원왕후의 마지막 남은 자식이었던 덕온공주마저 23세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하였답니다.
덕온공주의 어머니 순원왕후의 친필입니다.
딸이 살아 있을 때 사위에게 보낸 한글편지랍니다.
내용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사위의 안부를 묻는 내용과 사돈 제사와 관련한 슬픔을
위로하는 내용이라네요.
어머니 순원왕후가 딸 덕온공주에게 보낸 한글 편지입니다.
당시 출가한 딸은 궁중출입이 자유롭지 못하여 이렇듯 서신으로 안부를 묻는 일이 많았다네요.
위 내용은 딸이 보내온 편지에 대한 답신으로 어느 특정 사인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있다고 합니다.
당시 궁중 편지지의 양식을 알 수 있네요.
애잔한 멜로디와 더불어 잔잔하게 한쪽 벽에 깔리던 영상들이 오래 가슴에 남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찾아낸 보물입니다.
이 사진은 문화재청 자료사진으로 우리나라 중요민속문화제 제1호로 지정된 덕온공주 당의 랍니다.
덕온공주 관련 유품을 물려 받은 손녀 윤백영 여사가 고종을 만나러 가던 7세 때 줄여서 입기도
했다는 옷들이 한복연구가이신 고 석주선 교수에게 기증되었다고 합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 박물관에서 이 옷들이 전시되고 있다니 다음에 용인 법화산 걷기와 더불어 가봐야겠어요.
이날 박물관 걷기 중, 특히 제 맘에 닿았던 덕온공주 한글자료 전시전만 후기를 별도로 남겨봅니다.
첫댓글 정말 가슴에 아련한 슬픔이 와 닿는 아름답고 잔잔한 전시회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공유할 수 있게 해 주신 발견이님 감사합니다~
조선의 미지막공주님을 뵙는 황송하고도 걈동이 있는 자리였습니다~ 발견이님 감사합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