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몽메르뜨공원 산책과 출판기념연
2023. 10. 5(목)
오늘은 보견회 101번째 모임날이다. 지난 9월 100회 행사까지 담은 책이 발간되어 오늘 모임에서 전회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식당을 미리 정해놓고 인쇄소에서 바로 식당으로 택배를 부탁해 놓았다. 후배가 인쇄상태를 전부 검사하고 완벽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직 나도 책을 보지 못한 상태다.
오늘은 두팀으로 나눴다. 몽마르뜨공원 산책팀과 식당직행팀으로-- 산책팀은 서초역6번 출구로 11시, 식당직행팀은 식당(교대역 기와집순두부 서초점)으로 12시까지- 나는 산책팀을 맡고, 김민효 사무총장은 미리 식당으로 가서 인쇄소에서 오는 책도 받고 우리가 예약한 방에 현수막도 걸고 메뉴도 정하기로 했다.
몽마르뜨 공원과 누에다리 11시가 되니 서초역 6번출구로 11명이 모였다. 당초 8명이 참가신청을 했는데 3명이 추가되었다. 왜 여기로 왔느냐 물으니 대답도 가지가지다. 오다 보니 시간이 일러서--뭔래 여기로 신청했는데? 하여튼 반갑다. 모두 몽마르뜨 공원은 처음인듯. 심지어 서초동에 수십년 살고있는 친구도 여기 처음이라 궁금했단다. 갑자기 날씨가 선선한 가을 날씨로 변해, 여름내내 무더위와 힘겹게 지내온 친구들 모두가 기분이 좋아 보인다. 서초대로를 따라 대검찰청과 서초경찰서를 지나 중앙도서관 입구에서 누에다리로 오르는 계단길이 있다. 누에다리까지 100M라는 팻말이 있다. 어제 저녁 많은 비가 내려 혹 질퍽거리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기우였다. 그리 길지 않은 언덕길에는 나무계단이 놓여 있어 그다지 힘들지 않게 모두들 잘 올라왔다. 누에다리는 나중에 건너야 한다. 좌측 길로 들어서니 바로 몽마르트공원이 나왔다. 초록 잔디의 운동장에는 유치원생들의 참새같은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렀다. 소풍 나들이 온 모양이다. 우리 일행은 공원둘레의 산책길을 걷기 시작했다. 혹 시간이 늦을까 걱정이 되어 단체 사진을 찍기로 했다. 몽마르뜨 공원에는 프랑스 시인들이 남긴 시와 조형예술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 그리고 피카소 등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화가의 흉상 조형물이 시선을 끌었다. 정원안에 있는 두남녀의 춤추는 조각상은 단연 대표 예술작품이다.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 "부지발의 무도회"를 형상화한 조각상이다.
지난 2000년 공사가 되어 몽마르뜨공원이라 불리는 이 공원은 서울시내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래마을과 인접해 몽마르뜨공원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름만큼이나 예술의 낭만이 가득한 공원이다. 우리는 정원안쪽 무도 조각상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최문택 회장이 주위에 있던 한 여인에게 부탁했더니 웃으라고 표정까지 가르치며 잘 찍어 주었다. 역시 미인은 다르다며 기분좋게 해주는 최회장이다.
서초대로를 구름다리로 이어주는 다리가 누에다리이다. 마치 누에처럼 생겼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누에다리를 건너 조금 오르막 길을 오르면 참나무쉼터가 나온다. 아마도 여기가 가장 높은 지점이 아닐까 싶다. 잠깐 쉰 후 법원쪽으로 하산했다. 박호전동문이 앞장선다. 사위가 기업회생법원 원장이란다. 마중나오라고 전화해라 했더니 전화하면 얼른 뛰어오겠지 하며 추석 때 집안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얘기해준다. 대략 50분정도 산책을 마치고 식당에 도착했다.
보견회 책 "보견회 100회의 발자취" 출판기념회 식당은 교대역 인근 "기와집순두부 서초점"이다. 아직 시간이 덜 되었는데도 5-6명이 먼저 와 있었다. 20명인데 인원을 체크하니 한명이 모자란다. 최상탁이 안보인다. 총장이 연락을 취해도, 아마 또 깜빡한 듯-- 메뉴가 나오기 시작한다. 오늘 모임을 시작하며 간단히 인사말을 통해 감사를 표했다. 19명 중에는 김상철 초대회원도 소개했다. 우선 막걸리 한잔씩 부어 건배를 했다. 건배구호는 "나이야 가라"로- 이제 나이를 신경쓰지 말자는 의미로. 그리고 이번 책 출간의 과정과 내 후배들이 도와서 성공적이 출간과 비용절감도 되었다며 감사의 말도 전했다. 책 서두의 회장 인사말과 사무총장과 동기회 최회장의 축하글 소개도 했다. 사무총장과 운영위원 허현,서강조회원께 감사의 박수도 보냈다. 모처럼 기분좋은 모임이라 제법 술잔이 많이 오갔다. 술안주가 푸짐하다. 생두부와 돼지고기 수육, 해물파전, 빈대떡도 한접시씩, 묵무침도-- 밥이 나오기전에 향후 보견회 모임방침을 논의했다. 매달 모임은 건강과 비용 측면에서 어려우니 분기 1회 정도로 줄여 진행한다고-- 대채로 수긍하며 박수까지 받았으나, 최회장은 120회까지- 문의용회원은 비용 찬조를 받아서 좀더 횟수를 늘리자는 의견이었다. 결국 매듭을 지었다. 전국 투어는 비용상 동기회 모임으로 대채하고 년 4~6회 정도로 박물관 미술관 관람 등으로 진행한다고 결정했다.
식사가 나왔다. 밥과 된장찌개, 콩비지가 추가로 나왔다. 처음 이 식당을 먹어본 친구들 간이 적당하고 맛이 있다는 평이다. 지나간 엣 이야기들로 테이블 마다 화제가 난무한다. 시간도 많이 흘러간 듯 하여 폐회를 선언했다. 각자 책 한권씩 넣어갈 가방을 가져오라 했는데 기발하다. 호주머니에서 꺼내는 아즘마들 시장보는 보자기 가방이 최고다. 오늘 불참한 8명은 봉사심이 많은 여덟 친구가 두권씩 가져갔다. 헤어지면서 책 만드느라고 수고했다는 인사가 쏟아진다. 행사 후의 보람과 행복감을 느낀다. 보견회 친구들 고맙데이---
(追) 퇴근길에 오상평과 차한잔, 병원 진료로 늦은 박호도 (장세원,김상철과 함께) 찬한잔 하며 책을 전했다. 김상철 동문도 정식 회원으로 카톡방에 초대햤다. 회원수는 27명이 되었다.
참가회원 산책/ 강종웅, 고재화, 김능태, 김수철, 문의용, 박호전, 서강조, 이선국, 장세원, 장효림,최문택 식당/ 김민효, 김영윤, 박정륭, 서상호, 안연효, 장극두, 허 현, 김상철 총 19명
불참자 (책 전달자) 박두열(강종웅), 박준천(박정륭), 박상보(김민효), 유호길(김능태) 오상평(김수철), 박 호(장세원), 문신웅(이선국), 최상탁(서강조)
비용 식대 518,000원(팁 20,000원 포함) 잔고 666,022원
*참고 보견회 모자 26개 338,000원 쇼율더백(가방) 26개 650,000원 책 27권 89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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