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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빈 시인 두 번째 시집 ‘가시’ 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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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빈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가시’를 화니콤에서 발간했다.
해설을 맡은 서지월 시인은 “내공이 결여된 작품이 너무나 많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서 홍종빈의 시를 대하며 미당 서정주를 떠올리기도 했다. 홍종빈의 시에서 어떤 시적 소재나 제재를 불러오더라도 멋진 문장구사가 되어 잘 직조된 한 편의 시로 재구성되더라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표제시 ‘가시’에서 홍 시인은 무덤 가에 무성한 아까시나무와 인생사를 비유했다. “베어도, 베어내도 다시 돋아나는 아까시나무가/ 무덤의 늑골 속에서 뻗어 나와/ 알렉산더 대왕의 손처럼 내밀고 있다/ …/ 찔릴수록더욱 모질게 도려내는 내 손과/ 낫날이 속살을 파고들수록/ 더욱 파랗게 독기를 내뿜는 무덤의 손/ …/ 이승의 손으로는 도저히 베어낼 수 없는/ 가시의 뿌리가/ 내 생의 한쪽을 깊숙이 찔러온다.”
이번 시집에는 ‘가시’ ‘사막에서’ ‘어느 해바라기’ ‘갈퀴손’ 등 60여편의 근작시를 실었다. 시인은 “돌이켜보면 남들보다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개인적 인생사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삶의 깨달음을 시적언어로 녹여냈을 뿐”이라고 소개했다. 홍종빈 시인은 왜관 출생으로, 문학저널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구상문학관 시나루 동인과 21세기생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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