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 다가온 ‘100세 장수 시대’
-워킹 시니어 취업 기록 갱신-
정부, 천만 노인 시대-사회 안전망 두텁게
유엔의 한국 고령화 속도 1위 보고
우리나라 노인 기준 연령은 만 65세다. 이 기준에 따르면 1954년생이 이미 2019년부터 공식적으로 노인이 되었다. 이들의 노후(老後) 생활은 얼마나 길까. 통계청은 1954년생 남자 기대수명을 82.83세로 발표했다. 그러나 학계는 1954년 태어난 남자 10명 중 4명(39.6%)이 살아서 98세 생일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 사망자 통계에 ‘예상보다 빠른 의학 발달’ 변수를 추가해 계산한 결과다.
유엔은 2009년 낸 ‘세계인구 고령화 보고서’를 내면서 100세 장수가 보편화하는 시대 인류를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고 명명하고 한국이 고령화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최빈(最頻) 사망 연령’(한 해 사망자 나이 가운데 가장 많은 값)도 매년 올라가는 추세라고 보고했다. 100세 장수시대가 현실로 우리앞에 다가온 것이다.
경제력 없으면 축복 아닌 재앙
돈이 많고 건강하면 100세 장수는 축복이다. 병들고 돈 없는 100세 장수는 오히려 재앙이다. 100세인으로 건강하게 노후인생을 유지하려면 적당한 운동과 필요한 의학적 치료와 예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필수적인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여건이 뒷받침이 중요하다. 경제력이 있지 않은 한 헛된 꿈이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여가활용 만족 비율’ 통계에 따르면 여가생활에 만족한다는 65세 이상 응답자는 16.6%로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25.9%), 40대(25.6%), 50대(23.4%)보다 오히려 낮았다.
고희 넘긴 시니어 취업 늘어나
고희(古稀·70세)를 넘긴 나이에 직장을 다니는 워킹 시니어(Working Senior)도 역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달 7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98만 명으로 2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1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고령층이 다시 취업 전선으로 뛰어드는 원인으로는 가장 먼저 ‘생활비 마련’이 꼽힌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고령층 고용률 상승 요인 분석’ 보고서를 보면 자녀로부터 지원받는 용돈 등 사적 이전의 감소와 공적연금·자산소득 대비 생활비의 급격한 증가가 60세 이상 고령자 취업이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강력한 노인 안정 대책
2024년 일자리예산 고령화 노동시장 초점
정부는 이 같은 시니어들의 취업 수요을 충당하기 위해 해마다 노인들의 일자리를 위한 재정을 확보하고 지원하고 있다. 2004년에 첫 도입한 노인일자리 사업은 해마다 예산을 증액해오고 있다. 2024년 고용노동부 예산안은 총 33조 6039억 원이 편성됐다. 내년도 고용노동부 예산은 ① 공정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 ② 민간 주도 일자리 중심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지원, ③ 저출생ㆍ고령화에 대응해 노동시장 참여촉진의 목표를 설정했다.
주목되는 제3차 종합계획 내용
27년까지 공익형 40%까지 확대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천만 노인 시대 ‘노인일자리’ 사업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027년 노인인구의 10%로 확대를 전제로 한 23년을 기점으로 27년까지의 5개년계획이다, 정부가 천만 노인 시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2027년까지 노인일자리 규모를 노인인구의 10% 수준으로 확충한다. 공익활동형 일자리는 안정적으로 제공해 수요에 대응하고, 사회서비스형·민간형 일자리는 전체 노인일자리의 40% 이상으로 확대해나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달 2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제3차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약자복지 실현’과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초고령사회와 신노년세대(베이비붐 세대)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노인일자리 정책 추진 방향을 담고 있다.
노인 돌봄 등 사각지대 보완
먼저 저소득 어르신의 노후 소득보장과 함께 아동·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익활동형 일자리를 지속 추진한다. 특히 홀몸·거동 불편 등 노인의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노노(老老)케어, 지역사회 수요가 높은 어르신들에 대한 식사·청소·가사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돌봄(초등 늘봄학교 돌봄지원 사업), 안전(경로당 등 취약시설 안전 점검) 등 다양한 사회서비스 영역의 일자리를 공공기관, 사회복지시설 등과 연계해 발굴하고, 초기투자비, 전문 상담 등 민간영역 취·창업 지원도 강화해 신노년세대 맞춤형 일자리도 다양화한다. 윤 석 웅 기자
첫댓글 유엔의 한국 고령화 속도 1위군요.
준비가 안 돼있는 저로서는 100세 장수 시대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아직 시어머니가 계시니 숙제는 해야 하지만,
고령화에 합세하고 싶은 생각은...
죄송합니다~ㅎ
김선생님' 합세 하고 싶지않아도 장수시대를 거절할수 없습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라다유 츌연 등 왕성한 봉사활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준비하고 맞아야 되는 노년의 삶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세계유산 남한산성, 수원화성 기독교성지 등 뜻있는 기사를 통해 많은것을 배웁니다.
삶이 넉넉하다면 100세도 좋지만
환경이 미흡하고 경제가 적은 사람은 정말 100세 두렵다고 생각해 봅니다.
몸과 마음이 저하 되어 아무것도 모른다면 100세 바람직하지 못한데 걱정이 앞섭니다.
황기자님은 백세장수 대열에 참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청호오백리 글에서 황기자님의 풍부한 상상력의 표출이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잔뜩 북돋우워 줍니다. 사진 애호가 다섯이 함께 했다니 몸과 마음이 저하될 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경원기사도 옛것을 되찾아주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속도 1위라니 좋은 일인지 나쁜일인지 ~
출산율이 정상이며 좋은 일일것도 같은데 태어나는 아기는 없고
고령화만 증가하면 이 또한 웃을수만은 없는 일이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윤기자님 잘 읽었습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지만 출산이 뒷따라주지 않아 웃을수만 없는일로 마음이 무겁다고 하신 의견에 저도 동감입니다.
시니어 기자 활동으로 얻는 보람을 만끽하면서 100세시대에 참여하는데 동참하셔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전선생 기사도 제가 보고 있습니다.. 건필기대 합니다.
글 잘봤습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100세가 넘어도 건강만하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재앙이지요.
재아인지 저주인지?
사회복지학과- 만학의 결의 존경합니다. 왕성한 사회활동의 욕구가 100세 장수대열로 이끌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장수시대의 심각성 잘보고 갑니다
우리 다함께 고민해야 할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