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극단을 선택한 미국의 독립(인디)영화 감독 겸 각본가 제프 바에나(47)의 아내인 오브리 플라자(40)와 고인의 가족들이 7일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란 입장을 발표했다.
고인은 아침 10시 30분쯤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힐스에 가까운 펀 델 네이처 트레일에 가까운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부검의는 고인이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오브리와 고인의 가족이 영국 PA 통신에 전한 성명은 "우리는 도움을 자청한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시기에 우리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BBC가 전했다.
유족은 바에나의 어머니 바버라 스턴, 의붓아버지 로저 스턴, 친아버지 스콧과 의붓어머니 미셸 바에나, 동생 브래드 바에나, 의붓누이 비앙카 가베이, 의붓형제 제드 플룩스먼이다.
고인은 '더 리틀 아워즈'(2017)와 '라이프 애프터 베스'(2014), '조시'(2016) 등의 작품으로 알려졌으며, 2021년 오브리와 결혼했다. 그의 가족은 연예매체 데드라인에 갑작스러운 일에 황망해 하고 있으며 이 어려운 시기에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브리는 TV 시리즈 '화이트 로터스'와 '파크스와 레크리에이션'의 스타로 국내에도 제법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고인은 마이애미 태생으로 뉴욕 대학 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LA로 옮겨 영화 연출 일을 모색했다. 그는 로버트 저메키스와 데이비드 오러셀 감독 아래 제작부에서 일한 뒤 자신의 작품을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2004년 제이슨 슈왈츠먼, 주드 로, 나오미 왓츠 주연의 영화 '아이 하트 헉커비스' 각본을 공동 집필한 것이 널리 알려졌다. 2014년 감독 데뷔작인 좀비 코미디 '라이프 애프터 베스' 각본을 쓰고 연출했는데 오브리가 주연으로 활약했다. 2020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앨리슨 브리 주연 '호스 걸'도 고인의 연출작이다. '시네마 토스트'란 앤솔로지 시리즈를 부부가 함께 제작해 2021년 쇼타임에서 방영됐는데 오브리의 감독 데뷔작이다. 아울러 '스핀 미 라운드'(2022)도 고인과 플라자의 공동 프로젝트였다.
오브리와는 2011년 처음 만나 교제하기 시작했는데 결혼할 때까지 비공개 만남을 이어갔다. 2021년 5월에야 오브리가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바에나를 '사랑하는 남편'이라고 언급해 결혼 사실을 처음 알렸는데 최근 별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