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을 정리하던 중에 수양관 주소로 권혜경 원장 앞으로 보내온 2023연하장을 본다. 조합장이 조합원에게 보낸 것으로 본다. 한 때 우리도 밤을 새워가며 성탄카드, 연하장을 만들어 보내던 때가 엊그제 같이 스친다.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연하장을 보내주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서 살짝 부러워지려고 하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손편지가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세상 풍조가 하루를 멀다않고 변하고 있다.
조금만 뒤쳐지면 젊은이들의 신조어도 못 따라잡는 *대 자리에 서 있는 것 같아 씁쓸하게 된다는 것이다. 손편지하나 성탄카드하나 연하장 하나 없이 지나버린 세월 속에 존경하고 가슴에 우러나와 감사해서 손수 정성을 다해 써서 우편으로 보내드렸던 때가 그립다는 것이다.
편지를 얼마나 많이 받고 성탄카드나 연하장 정도가 지인망이나 인맥 네트워크의 지표가 되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수첩엔 주소와 연락처를 수시 관리하고 보내온 카드를 한번씩 들춰보는 재미도 쏠쏠했다는 것이다.(수첩 비망록 이야기는 별도)
인사장, 청첩장, 부고까지 웹 이미지로 바뀌고 종이로 된 연하장 대신 카톡의 배너 인사 이미지로 대신하고 있는 걸 보면서 인스턴트화 되고 삭막해지는 것 같아 이렇게 가는 것이 옳은 건가 생각해본다.
유튜브나 인스타 계정의 팔로워수나 구독자 수가 인플루언서로서의 위상을 대신해주는 증빙지표처럼 쓰이는 시대가 된지 오래되었다. 막간마다 안부와 안녕과 강건과 행복을 기원하는 서신예절문화는아름다운 전통으로 좋은 풍습이었다.
대표는 다른 비용을 조금 줄여서라도 연중 한 두 번에 걸쳐 축복하고 격려 위로 응원하는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든지 전달하는 모습을 간직하는 일도 괜찮은 예의가 되고 남을 것이다. 안부 문화를 통해 위해주고 아껴주고, 도와 주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게 해야 할 것이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25데스크】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 yjjw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