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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행복이야 ,이 바보야
--이 제목은 1992년 미국 대선에서 클린턴이 대통령이었던 조지부쉬를 녹다운 시킨 (문제는 경제야,이 바보야)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하나— 조 재현 강의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을 많이 보기를 소망한다.
그 사람이 어떠한 위치에 있던 ,무슨 일을 하던간에 완전한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사람을 바라보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
평소 조 재현의 몸짓,행동,목소리 톤 하나하나가 어쩜 나에게 이리도 마음 속의 움직임을 줄까했는데,그건 그의 연기를 향한 진정성과 애정이 아니었을까
그에게서 자신을 바라 본, 자신의 영혼을 표현하고 있는 아름다움을 보았다
타인의 시선에 감금당하지 않고, 자신의 본모습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인식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나에게 본보기가 되는 모습이다.
본인 자신은 옷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하는데도,아무렇게나 툭 걸친 듯한 흰남방과 찢어진 청바지가 멋지게 어울려서, 원래 사람 자체가 멋스런 사람인가보다 하고 생각이 들었다.
찢어진 청바지의 포인트인 어느 지점에 얼마를 찢느냐에 대해, 가장 눈으로 보아서 예쁘고 저항감이 들지않는 부분에 적당한 점도 참 좋았다.
강의를 듣는데 전 혜린이 생각났다.
전 혜린은 고등학교 내내 동경했었다..
어느 해부터인가. 해마다 가을이 되면,가을이 되어서 사는 게 조금씩 쓸쓸해지고, 열정이 사그러들 때 쯤이면 그녀를 만난다. 그녀에게서 힘을 받곤 한다.
올 핸 초여름에 일찍 그녈 만났다.
신현림의 (너무나 매혹적인 현대 미술)이란 책에서 전 혜린의 얘기가 씌여있었다.
너무 반가웠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명문장이지만,다시 한번 내게 다짐을 주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옮겨본다.
격정적으로 사는 것
지치도록 일하고 노력하고 열기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뜨겁게 사는 것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산다는 것은 그렇게도 끔찍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나는 생을 사랑한다
집착한다.
대학교 때 방학 기간에는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연극을 보러다녔다는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동작 하나하나까지를 세심하게 생각하는 그의 노력이 자극이 된다.
하루하루 그냥 절대로 흘러보내지않으며 더욱 더 소중한 나의 하루하루를 셜리 루스먼이 말한 것처럼(우리의 삶을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
두울--영화 정말 좋아
(애니 레보비츠)
존 레논이 저격당하기 전에 오노요코랑 찍은 사진과 베티 데이비스의 장미로 둘러쌓여 있는 모습의 사진등, 애니 레보비츠의 사진은 정말 신선하고 아름다웠다.
그녀의 일대기를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를 한다기에 개봉날 달려갔다
그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정말 많이 놀랬던 사실은 수전 손택이랑 그녀와의 관계였다.
동성연인으로 나오는데, 사회적인 금기 뭐 그런 거를 떠나서 나는 그냥 그녀들의 관계맺음 자체가 너무부러웠다.
살다보면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소통이 되는 사람이 늘 그리운 법인데 그녀들은 내가 생각해도 완벽하게 어울렸을 듯 싶다.
사랑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결핍의 부분도 서로 메꾸어주었을 듯 싶고 서로에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로 존재의 지평을 넓혀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리와 지식에 대한 결핍에 대한 자각과 공허감을 사랑하는 대상을 통해 만회했을 그녀들의 관계는 신이 내린 관계인듯 싶다.
요 몇 달 나는 또 정신없이 수전 손택에게 빠졌다.
수전 손택의 해석에 반대한다는 책부터 읽었다
그 중에” 해석은 지식인들이 예술과 세계에 가하는 복수”라는 말이 내내 뇌리에서 맴돌았다. 예술작품이 내용의 적합성이나 깊이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스타일이나 형식으로 진보해간다는 그녀의 성찰이 너무 날카로고도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남자가 아닌 여자가 이렇게 날카롭고도 감수성에 넘치는 글을 쓰다니..
그뒤에 읽어 내려간 타인의 고통과 우울한 열정도 좋았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능력만큼 신을 만난다”는 스피노자의 말이 생각이 난다.
사랑만큼은 능력의 차이를 위계화하지 않았으면 하는 순수한 마음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 부분도 매우 어려운 것 같다. 이런 연인들을 보면..
어쩌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동경하는 사랑의 형태란
사랑을 확인하고 확인받는 그러한 에로스적 열정이 충만한 것보다
감정의 밀고 당기기보다
삶 전체를 통째로 주고받는,주고받을 서사로 가득찬
지성에서 비롯된 매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성에서 비롯된 매력은 쉽사리 사라지지않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런 말을 했나보다
고로 공부하라,그러면 사랑은 절로 따라올 테니..라고
영화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이 었다.
(로나의 침묵)-2008년 깐느영화제 각본상 수상,장 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
이토록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서 구석구석 몸서리치게 슬픔이 가득한 영화를 난 알지 못한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소리내어 지르지 못하는 아픔들로 가득차있다.
울음이 왈칵 나오는 슬픔보다 더 막막하게 슬픔이 가득한 순간
벨기에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 약물 중독자인 클로디와 위장 결혼을 한 로나에겐 애초에 사랑이란 감정이 있을리 만무하다.
로나의 그 텅빈 눈동자도 쉽사리 잊혀지지않는다
로나는 돈을 벌기위해 거쳐야할 의무감으로 가득차있지만, 생의 벼랑길로 내몰린 클로디에겐 로나가 마지막 구원자이다. 소통의 대상과 진실한 마음을 주고 싶은 대상으로서 로나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클로디, 자신의 지갑까지도 맡길만큼 전적으로 의지하는 클로디에게 로나는 점점 더 마음이 간다.
“널 봐야 버틸힘이 생겨”
이 말은 클로디가 로나에게 한 말이다. 자신의 외로움을 인정하고,그 외로움을 덜어내기위한 소통의 기술을 클로디는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것 같다.
이토록 가슴저린 사랑의 대사,이처럼 한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헤집어 놓는 대사가 있을까.
영화를 보고난 뒤 계속 이 대사가 귓가에 맴돌았다.
둘의 정사신도 두고두고 기억에 애잔하게 남는다
에로틱하고 격정적인 정사신이 아닌, 정말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보듬어주고 이해해주려는,우리가 보통 꿈꾸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찼다.
근데 뭔지는 모르지만 서럽고,애처로워서 ,그들의 가엾은 사랑에 애가 탄다.
세상을 향해 마지막으로 절규하는 처절한 사랑
자본주의 권력에 저항하는 그녀의 용기있는 선택이 놀랍다
(그녀는 클로디와 위장 결혼으로 벨기에 시민권을 얻고 이혼하고 나면, 벨기에 시민권을 원하는 러시아인과 또 결혼함으로써 거액의 돈을 받기로 되어있다)
사랑이란 어쩌면 자본주의의 논리에 완벽하게 젖어들어가며 ,여러가지 척도를 내세우는 사람들에겐 오기 어려운 단어이리라.
사랑에 빠지기에는 몸이 너무 무거운 사람들..
그럴듯한 직업과 연봉과 지위들로 표현되는 모습의 몸은 너무 무거워서 ,개인의 욕망은 여지없이 잠식되어간다
자본주의는 개인의 욕망도 거세시키는 대단한. 괴물이다.
사랑이란, 자본주의 논리를 탈주하고,그 노선을 벗어나갈 수 있는 정열이 있는 자들에게 선사되는 몫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애초에 가벼운 사람들이 더 절절하게 할 수 있는 것일까.
장벽없이 상대를 마주하고,장벽을 뛰어넘어 탈주하는 것이 사랑이 묘미다.
그게 바로 사랑이다.
바람부는 날
詩.
사랑하지 않는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당신에게로 갑니다.
날마다 가고 또 갑니다.
어둠뿐인 외줄기 지하통로로 손전등을 비추며 나는 당신에게로 갑니다.
밀감보다 더 작은 불빛 하나 갖고서 당신을 향해 갑니다.
가서는 오지 않아도 좋을 일방통행의 외길,
당신을 향해서만 가고 있는 지하철을 타고
아무도 내리지 않는 숨은 역으로 작은 불빛을 비추며 나는 갑니다.
가랑잎이라도 떨어져서 마음마저 더욱 여린 날,
사랑하는 일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
그래서 바람이 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 당신에게로 갑니다.
(사랑하는 일,사랑하지 않는 일 둘 다 너무 어려운 일이지요. 사랑에 관한한 여전히 속수무책이고 , 직접 하는 것도 ,옆에서 보는 것도 다 어려워요. 사랑이 너무 힘들어서..어린 아이처럼 자신의 무지를 거부하고 결핍을 느끼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하는 바램도 가져보지요.. 결핍을 극복하고 무한성과 만나는 작업은 그래도 사랑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레인)—아네스 자우이 감독
되는 일도 없고 우울하다면 그건..날씨탓이겠죠..!
영화의 선전용 포스터에 나와있는 문구다.
가끔씩 우울할 때면 나의 우울도 날씨탓으로 자주 돌리곤 한다.
시나리오 작가와 배우 그리고 감독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아네스 자우이의 매력이 듬뿍 담겨져 있는 영화다.
우리나라로치면 양익준쯤 되는가.
내용상의 커다란 기복이 있거나 클라이막스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잔잔하게 미소짓게 만드는,나도 저런 감정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아주 세심한 감정을 잘 잡아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우디앨런의 이야기 풀어나가는 방식과 흡사하다고 느꼈다.
페미니스트 작가로 이름을 날리는 아가테는 두 남자에게 인터뷰를 당하게 되면서 일이 꼬여간다.
주위 사람들은 자신을 폭군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고,동료이자 애인에게 이별통보를 받게 되고..
다큐멘터리 감독인 미셀은 오랜만에 만난 아들 앞에서 잘 난척 좀 해보려고 하는데 오히려망신을 당하게 되고, 다큐멘터리 찍는 거도 꼬여만 가고
초보 다큐멘터리 카림은 완벽주의자성향을 고수하는데,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호텔에서 근무하는 아가씨를 좋아하게 되고..
삶이 주는 타격들이 끝도 없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것같지만,어쩌면 그것은 한단계 성숙해나가려는 과정으로 여기게 되는 아량이 그들의 나이에는 있으리라.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타인의 안녕에는 관심도 없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친구나 연인이라는 사람도 우리를 배신하고 실망시키기도 하며
우리에게 유독 친절한 사람들은 다단계나 보험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으며
남과는 다른 생각이나 신념을 위해 전진하는 사람에게 시기나 질투로 헐뜯음이 가득하며..
이러한 타락한 세상에 대해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 안 어딘가에는 세상은 살기 힘든 곳만은 아니라는,저들으 독한 멧세지를 거부하는 무언가가 분명하게 있다.
나의 자아 어딘가에 살아 숨쉬는 유토피아적인 가능성,에덴 동산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순수한 믿음은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되어준다.
이러한 따뜻한 영화에서는 그러한 가능성을 믿어보게 된다.
마음이 따뜻해지던 영화
인생은 역설적이게도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자신을 느끼고,버려지고 상심하던 마음을 겪어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안전지대나 평화구역이 가 있다는 걸,
젊은 날에는 전혀 깨닫지 못한 풍요로움이 넘치는 세계가 있다는 걸..
알게 해 준다.
셋--(
비슷한 또래고 둘 다 노래를 잘 부르기 때문에 혼자서 이것저것을 비교를 많이 해보았다.
말을 재미나게 해서 시종일관 웃게 만든다는 점
또 뭐가 있을까.
제일 하이라아트는 잘못된 만남 노래 부르는 순간이었는데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 그러한 흥분 상태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대단한 카리스마다.
사람들에게서 그러한 열정을 끄집어 낸다는 게 대단한 능력아닌가
그 노래 나올 즈음 회식할 때 가본 뉴월드 이후 춤을 한번도 춰 본 적 없는 내가 그렇게 춤을 잘 추는지 몰랐다. 또 그렇게 까지 환호성을 지르며 손을 흔들고 난리를 필 줄도 몰랐다 .올해 쌓인 피로는 그 자리에 다 풀어놓고 온 기분이 든다.
초대 손님으로 온
대쉬 부를 때의 그 열정과
총맞은 것처럼 부를 때의 그 섬세함
그녀의 혼란스럽고 굴곡진 인생이 내게로 전해지면서 콧등이 시큰했었다.
저렇게 재주가 많은 사람들이 만약에 연예인이 안되었다면 그들의 끼를 어떻게 했을까.
내가 본 여자 중에 현영 다음으로 예쁘다고 순위 매겨봤다.
중간중간에 멘트를 계속하며 계속 웃게 만들었으며 , 공연 중이라도 마음대로 들락거려도 된다.
격식을 차리지않는다고 했다.
아 근데
내 곁에서 좋은 노래 더 많이 들려주길
.
(
넷—INTERIORS
가구와 건축물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세상에 나와있는 모든 디자인은 다 꼼꼼하게 살펴보는 쪽이다.
액세서리나 옷은 화려하고 눈에 띄면서 단숨에 사로잡는 파격젹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가구만큼은 소박한 디자인을 좋아한다.
구스타브 스틱클리의 가구 스타일,나카지마의 디자인,프르베의 디자인을 좋아한다.
이번 국제 갤러리에서 하는 인테리어전에 필이 꽃혀서 지금 계속 다니고 있는 중이다.
이들의 가구들을 보노라면, 나무 자체가 가지는 자연 그대로를 무리하게 변형시키지 않으면서 최대한 절제미와 지성미가 돋보이는 것 같다.
그 가구를 인간이 사용하면, 그곳에 존재하는 자체가 너무 편안해보이고 가구와 인간이 자연스럽게 조화가 이루어지리라..
가구의 아름다움이 사람에게도 그래도 전해질 듯 싶다.
특히나 나카지마의 가구는 시카고에서 보면서 내내 그 매력에 흠뻑 빠졌었다.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하며 느꼈던 경이로움도 가구에서도 못지않게 느낄 수 있다.
사물과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성찰로 이루어진 작품 속에서 시인의 풍요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일상 생활이나 미술 전시회에서 너무나 강렬하고 다양한 자극에 노출이 되어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나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근원적인 단순함,단아함에 끌리는 때가 있다,
다섯—마이클 잭슨
아침에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인터넷을 보았더니 진실이었다.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눈물이 찔끔나왔다.
마이클 잭슨과 함께 했던 나의청춘,나의 우상
중학교 때인가 마이클 잭슨의 15살 때부른 벤을 듣고 그 청순한 목소리에 흠뻑 빠졌다.
음악이 생의 전부였을 것 같은
5살 때 작사작곡을 할 정도로 천재였던 그를 시기하던 사람들,특히나 흑인이었기에..
음악으로 꿈과 희망을 전해주려던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을 알고 있었던
사랑이 가득한 곳에서는 어떤 아픔도 슬픔도 존재하지않는다던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까지,음악의 패턴을 확 뒤바꿔버린
세계 평화를 위해,그리고 가난한 어린이를 위해 힘썼던
beat it,black or white, eboney &ivory,say say,billie jean,will you be there, heal the world.. 가슴 속에 파고들었던 명곡들..
그 수많은스캔들가쉽거리들..속에..
95년인가 96년 이후에 거의 음악 활동을 못하던 아픔
일견 화려해보이는 그의 인생과 더불어 굴곡진 그의 삶이 내 맘을 쓰리게 한다.
오늘
벨리니의 노르마중 정결의 여신은 정말 가슴을 뒤흔드는 곡이다.
그녀의 일생과 마이클 잭슨의 일생이 파노라마처럼 겹쳐진다. 내안에서
노래로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마력과 대단한 카리스마, 화려함 뒤에 숨겨진 그들만의 고독까지도 많이도 닮은 꼴로 느껴진다
여기보다 더 나은 곳으로 가서 진짜 행복하고 편안하기를..
그는 갔지만 그가 부른 노래들은 나의 마음 속에 언제나 함께 하겠지.
쓰릴러 앨범을 들어봐야 겠다.
(이 글을 쓰고난 뒤 쓰릴러 앨범을 찾아봤던 없더군요. 아~ LP판을 안샀나봐요. ㅎㅎ 판이 워낙 많고,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젠 뭐가 있는지도 헷갈리네요.기억력 하난 정말 총명했는데. ㅎㅎ . 배드앨범의 마이클 잭슨 눈을 계속 보니 빨려들어갈 것 같네요. 마이클 잭슨의 공연을 다시 보니 사람들이 왜 그렇게 공연도중 실신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저도 아마 그 공연 봤다면..쓰러지기 일보직전 상황까지 갔겠죠,그 열정과 천재적인 능력에 탄복안할 수가 없었어요.)
여섯--주절거림
난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
매일 행복한 거,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 하기에도 내 인생은 그다지 길지 않다고 생각한다.
“ 그럼 삶의 목적을 다시 정리해보자
우리는 행복하려고 산다.
행복하면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줄여서 말하자. 우리는 감탄하려고 산다.
감탄은 인간만의 욕구다.”
나도 감탄하는 순간에 내가 행복하게 살아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
내가 살면서 감탄이 나오는 순간은 다음과 같다.
좋은 영화 볼 때, 좋은 책 볼 때, 좋은 음악 들을 때. 좋은 곳에 여행 갔을 때, 좋은 그림 볼 때, 좋은옷이나 장신구 보았을 때, 좋은 친구 만날 때,
좋은 영화를 보면 수십번, 맘에 드는 전시회도 수십번씩,음악이 맘에 들면 노래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거의 모든 책은 두번 기본으로 읽으며, 인상깊은 책은 하도 수십번씩 읽어서,노란 형광펜,주황색,분홍색으로.. 칠해져 있고.. 옷이 맘에 들면 같은 디자인으로 색깔별로, 혹은 같은 두 벌 가진 것도 좀 있다. 맘에 드는 친구가 생겼을 때 열정은 생략한다.(같은 정도로 필이 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지. 감정의 깊이나 정서가 다른 경우엔 스토커가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 ㅎㅎ)
이러한 모든 나의 성향이 집착이나 욕심은 아닐까 자제를 생각했던 순간에 나의 이러한 행동을 오히려 열정으로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다.
누가 뭐래도 멈추지않을 나의 행동들이지만,그래도 누군가의 지지는 나를 안도하게 하며 더 큰 추진력에 속도를 내게 한다.
주로 나의 행복한 순간은
가장 행복한 순간은 말하자면,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 때,자기자신에게 헌신하는 ,완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순간인듯 싶다.
사람들에게 아무리 사랑받고 ,인정받고,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어도 자신의 본모습을 찾지않는다면 내겐 의미가 없다.
자신의 본모습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내 모습을 찾지않았을 경우에,어떤 식으로 살아야한다고 훈계하는 사람에게 휩쓸리게 되며,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끌려다니게 된다.
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중심으로 행동하기
타인의 시선에 ,타인의 욕망에 갇히지 않기
권위자들이 내세우는 의견에 내 자신에 의견을 가지며,아웃사이더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기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기
내 자신의 영혼을 표현할 수 있는 일 하기
오랜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 다 같이 일정한 거리 두기
다른 사람들의 비평이나 사회적인 규제나 생각의 틀에 맞서는 강인함
문화건달로 힘차게 살기 위해서는 섬세한 감수성 가지기
누군가는 나의 성장에 발목을 잡으며 곁에 두려고도 하고,누군가는 불편해 하기도 하겠지만, 다소 파격적이라 해도, 다소 과격하다 해도..
그러한 과정에서 변해가는 나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옛친구들과 간혹 마찰이 벌어진다 해도..
자기 자신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끊임없이 전적으로 내게 헌신하련다.
누가 나에게 평창동의 느낌에 대해 물어본다면 나는 달리 해줄 말이 없었다.
내가 사는 도시의 한복판에 대해 물어본다면 밤을 새우면서 도시 속에서 누리는 갖가지 혜택들을 얘기해줄 수 있지만
일곱—평창동이 내게로 왔다
평창동은 내겐 너무 낯선 동네다.
고즈녁하고 경쟁을 하지않겠다는듯이 처연하게 있는 그 모습
시간과 시류의 흐름에 전혀 무심한듯 고고한 그 모습은 솔직히 내겐 풀기어려운 수학문제이다.
뭐가 그리 고고한지 뭐가 그리 당당한지, 모든 것들에게서 약간씩 비껴나간듯한 모습 속에서도 의연함은 날 안달나게 할지도 모르는 그 무엇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늘과 맛닿은 산자락, 푸르름,빨간 예쁜 지붕들
알록달록 어린 시절 유년의 한자락을 불러내온다.
나무가 있고 새가 살고 친구가 찾아오는 곳이 있다면 거기가 집이라던 어느 소설가처럼
그곳이 집이라고들 한다.
많은 걸 버리고 평안한 이런 곳에서 살지 못하는,정지된듯한 고요에 숨막히는 그런 나를 자꾸만 비웃게 되어서 솔직히 적잖이 불편한 곳도 이곳이다.
나는 죽어도 이런 고요함 속에서는 일주일 이상을 버텨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선택한 유럽 여행지는 스위스였다.
개인적으로 유럽 중에서 가장 궁금하지 않은 지역을 첫번째로 선택한 이유는 5일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갔다와야 하는 의무감 때문이었다.(다른 도시는 적어도 10일 정도를 계획했는데.이도시만 짧게 계획을 했다.)
유럽의 다른 모든 도시는입에 거품을 물며 도시에 대해 논할 수 있지만 스위스 이야기만 나오면 입이 다물어진다.
루쩨른,인터라겐,쮜리히.
휘황찬란하게 나를 사로잡는 건물들이 아닌 자연으로 나하고 마주한 그 모습은 적잖이 나를 다구친다.
빈들판,빈허공,, 그동안 내가 얼마나 무겁고 복잡하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반성과 자책감으로 스스로 괴롭힌다.
비우기 너무 어려움을
세속에 물든 나에 대한 생각
자연과 대비된 인간 한계에 대한,안간의 속절없음..
스위스에서 느꼈을 그 야릇한 절망감과 평창동의 느낌은 닮아있다.너무나도.
우리네 삶에서 가장 확실한 진실은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태어남과 죽음에 관한 것이다.
죽음은 경험할 수 없는 본질적인 한계 때문에 생각하기를 외면하고 억압하고,내게는 먼 일처럼 제껴두는 가운데..
내겐 죽음처럼 외면하는 또 하나의 진실
집착이 공허함과 연결되어 있는 그러한 진실조차도 늘 외면하고 산다.
비울 수 있을 때까지는 채워넣으라하지만..
날마다 날아가는 아이가 있었네
그가 처음으로 본 첫 사물 그는 그것이 되어버렸네
그리고 사물은 아이의 일부가 되어버렸네
그날 그날의 얼마동안
또는 여러해동안 또는 길게 뻗어가는 세월의 주기 동안
이른 라일락은 이 아이이의 일부가 되었네
그리고 풀,희고 붉은 나팔꽃,희고 붉은 클로버꽃,딱새들의 노래
.......
헛간 앞마당의 재잘거리는 병아리들 또는 연못가의 진흙
그리고 그 밑에서 호기심 가득 유영하는 물고기와 아름답고 진기한 물
......그 모두 그 아이의 일부가 되었네...
휘트먼(나아가는 아이가 있었네...)
내가 살고있는 도시의 호사스러움과 휘황찬란함만을 점점 더 중요한 가치로 여기면서.그러한 눈으로 쉽게 다가오지않던 다른느낌들이 내 안에 조금씩 자리를 내어주는 건..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
마음자리의 풍성함과, 사물을 통해서 자아가 확대되어지는 휘트먼의 아이들처럼 내게로 그렇게 온다.
가치관과 나의 생각들이 수시로 바뀌며 순식간의 나의 한계가 왔다갔다하는 나의 허접함 또한 그대로 수긍해야 함을 ,푸르름과 잠시나마 교류했던 마음이 달래준다.
바람이 어깨를 만져주고
빗소리가 노래소리로 다가오고
하고싶은 감탄사를 수시로 질러대고
웃음으로 미소로 화답하던 마음결 고운
친구들의 따뜻함이
나보다 더 큰 무엇으로 고양되면서 타자와 어우러지는 경이로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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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면서 자유로워지고 치유를 받는 과정 속에서 독자는 거의 배려하지않는 나르시시즘의 극치입니다.저는.자기구원이 첫번째 목적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글을 기다린다는 독자님들,,제 창작의 과정을 통해,그리고 누군가의 지지를 통해 존재의 우연성이라는 원죄로부터 싸르트르마냥 벗어남을 느낍니다.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사람이 할 수 있는만큼 최대한 해주고 계신 글 읽어주시는 분들..문학을 통한 구원의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고마우신 분들..
오늘 아침에 에릭 사티의 짐노페티가 라디오에서 나오는데, 넘 가슴에 와닿아서, 한동안 암것도 못하고 멍하니 노래를 들었습니다.마이클 잭슨 노래 올리기로 결심했는데,에릭 사티 곡으로 올릴까 잠시 망설였어요. 그래도 원래대로 마이클 잭슨 곡 올리는데.이곡 들으면 아주 기운나요.여러분도 한주 힘차게~!
ㅎㅎ 페르소나벗기님, 글 올리셨네요. 오랜만에 님의 글 반갑게 읽었습니다. 다양한 문화의 향유, 섭취, 사색,,, 그 에너지와 활력이 놀라워요. 저는 그저 뭐 하나 읽거나 보면 일주일이나 한달은 여물 되씹듯 우물거려야 하거든요. 그래서 정작 뭔가를 말하고 싶을 때 쯤이면 벌써 저 만치 뒤처져 있어요. 그래도 어쨌든 욕심내지 말고 소화시킬 양 만큼만 섭취하자며 자신을 달래고 있어요. 콘서트 같은데 가서 분위기에 동화되어 팔짝팔짝 뛰어본 적이 없어 무척 아쉬워요.ㅎㅎ 그래, 애들에게는 그러한 경험을 실컷 맛보게도 해주고 싶답니다.
저는 김건모를 잘 모르지만 그의 어슬렁스타일이 맘에 들어요. 쓰레빠 끌로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나온 듯 편안한 복장이 그의 말투나 생김새 등과 잘 어울리는 것 같고 가끔 부담없이 한 번 쯤 그의 노래도 들어줄 의향이 생기는 것 같다는..ㅎㅎ 아무튼 음악은 꽝인 사람이 뭘 쓰려니 겉돌기만 하네요.ㅎㅎ 반가웠어요. ^^
아, 그리고 님께서 소개해주신 영화- 애니 레보비츠, 로나의 침묵, 레인 - 감사합니다. 챙겨볼게요. 로나의 침묵은 상영하는 곳이 없는 것 같은데, 몇 년 후에나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글이 넘 쓰고싶었는데 들이 쓰여지지않아 답답했어요. 쓰고나니 넘 시원하네요. ㅎㅎ 댓글 많이 여러개 달아주셔서 넘 감사해요. 늘~소통의 즐거움을 알게해주시는 정말 귀한 분. 저도 콘서트 가서 방방 뛰고싶은 마음들만 있었는데,남 눈치보게 그게 안되던데..요번엔 그냥 냅다 질러대서 넘 좋았어요. ㅎㅎ
아하..어슬렁 스타일.. 그러고 보니 좀 편안해보이고 격이 없어보이고.. 다리가 더 짧아보이게 하는 차림을 좋아하는 것 같아 좀 안타깝긴 하던데..ㅎㅎ 그것도 그냥 편하게 예쁘게 봐줄까요. ㅎㅎ 노래가 그냥 어렵지도 않고 가사도 누구나 한번은 겪어봤을 내용들이라..부담없이 좋더라구요.전..
아마도..가면의 고백님도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영화일 것 같다는 예감이.~두고두고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고 곱씹어볼 수 있는 영화 좋아하시지않나요..? 챙겨서 보신다고 하니.. 아 고맙슴다.~!
오늘도 마구마구 사물에 대한 새로운 느낌과 감각,좋은 문화에 대한 정보를 가져갑니다.독자를 배려하지않는 자세가 가장 깊은 배려일수도 있으니까 부담갖지마시구요.ㅎㅎ 그냥 마음껏 가지고 있는 것들을 이글거리는 태양앞에 고추말리듯이 풀어놓으시길~! 색깔도 맛도 좋은 태양초처럼 때로는 마음껏 노출하고 마음껏 내려쬠이 더 깊이있는 가치를 만들 수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항상 뜻깊은 날 되시고,여름 잘 보내시구요.행복한 휴가 다녀오세요~! ^*^
아~글에서 이렇게 위로를 받는군요. 눈물 찡하게 고맙습니다. 실은 어제 서클 가장 믿었던 친구가 저에게 제가 올리는 글,안티 양산할 수 있으니 짧게, 한토막만 추려서 글을 올리던지, 아예 글을 올리지않는게 어떻냐고 다 너를 위해서 말하는 거라 하더군요. 안티가 누굴까 짚어봤는데, 언뜻 스치는 언니 두명 정도 있고, 또 한명,실은 가장 안티가 바로 그 친구가 아닐까 싶더군요. 뭐 그 친구도 평소 내게 여러감정이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근데 자신의 감정은 싹 배제한 채, 자신이 마치 나를 가장 아끼고 사랑해서 해주는 충고라는듯 말하니..자기가 보기엔 소통이 제대로 되는 사람도 없는데 글 올리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는데..
전 어차피 많은 사람과 소통하려고 생각한 적도 없고, 단 한사람이라도 어느 부분에서 소통할 수 있다면 그걸 기쁨으로 여기는데.. ㅠㅠ 글을 쓰는데 나의 색깔을 포기하고 올리라니..아무런 댓구도 못하고 또 고스란히 비난을 받고? 말았어요. ㅎㅎ 어젠 참 은근 속상하고 그 친구 밉던데.. 저는 지속적으로 누굴 미워할 힘도,미워할 수 있는 의지력이나 고집도 없으니..맘도 약하고 귀도 얇고. 또 그냥 그렇게 속상해하면서 또 어울리겠죠. 바보아닌가 싶어요. ㅎㅎ그래도 시라노님의 말씀이 위로가 많이 됩니다. 시라노님도 근사한 휴가 보내시길요. 감사해요~
아무생각마시고 님의 색에 맞는 글을 쓰시면..맞는 사람은 가슴찡하게 읽을것이고 아니면 패스~그러니 신경쓰지 마세요.. 저는 그냥...제목에서 눈물이 나더이다.
아~감사드려요. 그렇고 하기로 작정하고 글을 써대는데도. 가끔씩 이렇게 흔들릴 때도 있고, 또 이렇게 모르는 분들한테 위로받으면 또 용기를 얻고..정말 감사하구요. 제목에서 눈물이 나셨군요. 실은 저도 그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