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병역업체로 지정된 중소기업이 병무청 이 선정한 '병역명문가' 가족을 직원으로 채용할 경우 산업기능요원을 배정받는 평가에서 가산점을 받게 된다.
병무청은 이 제도가 병역명문가 가족의 취업을 돕고 기업에는 산업기능요원 배정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역명문가는 3대(代)가 현역으로 복무한 가문이 신청하면 병무청이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제도로, 2004년 시작된 뒤 760가문이 선정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7일 "병역지정 업체가 병역명문가 가족을 채용하면 가산점 7점을 주기로 했다"며 "이 점수면 업체가 산업기능요원을 배정받을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병역지정업체 평가점수는 기본 80점과 가산점 30점으로 구성되고, 1~2점 차이로 산업기능요원 배정 여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기준 병역지정업체는 6800여개이고 이곳에서 일하는 산업기능요원은 2만9000여명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산업기능요원은 업체당 평균 4.3명 수준이지만, 매년 배정되는 인원은 업체당 1~2명에 불과하다"며 "산업기능요원을 배정받으려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또 작년 9월부터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협조해 병역명문가 가족의 취업 우대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