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시, 부산 강서등기소에 갔습니다.
사실, 있으면 어쩌나... 없으면 또 어쩌나... 하는 갈팡질팡하는 걱정으로 갔습니다.
저 참, 우습지요?
강서등기소 앞 수퍼, 역시 어제도 같은 자리에 앉아있더군요.
그 아이를 본 첫날부터 떠나지 않는 그 아이 생각에 여기저기 부탁도 해 보고, 나름 걱정만 떠 안다가,
모 유기견카페 운영자 지인분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분께서, 강서구 쪽은 같은 부산이기는 해도, 농촌 분위기가 있는 곳이니 혹시 풀어놓고 키우는 강아지 일 수도
있으니 주위에 한번 물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에, 슈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저씨게 여쭈어 보았더니, 웃으시며 나오시더라구요.
저녀석 말이냐고 하시며, 온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강아지라고 하시며,
원래는 주인이 있던 아인데 주인이 이사가면서 데리고 갔는데, 그 녀석이 혼자서 옛집인 그 슈퍼 건물로
찾아왔다는 겁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건지, 떠나질 않고 낮에는 놀다가도 틈틈히 수퍼 앞에 와서 앉아있고,
밤에 잘 때는 꼭 수퍼 앞에서 잔다고,
동네 사람들도 다 아는 애라서 먹을것도 챙겨주고 굶는 아이 아니라고,
보니, 슈퍼 바로 앞에 아이집이라고 하기엔 허름하지만 비 맞는 않고 잠 잘 수있는 공간이 마련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근처 공장에서 키우려고 묶어놓고 있었더니 3개월만에 줄을 끊고 다시 슈퍼 앞으로 돌아왔단 이야기,
어떤 사람이 집에 데려 가서 키우려고 목욕에 미용까지 했는데 3일만 다시 수퍼 앞으로 왔단 이야기
여러번 그랫다고 하시더라구요.
무슨 사연이 있는지...
털도 자기가 한번씩 정리를 해 주는데 요새 춥고해서 그냥 둔거라고 하시면서, 동네 사람들도 알고,
자기가 챙기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말라고 하시네요.
어쩜, 그 생활이 그 아이에게는 좋은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그 곳을 떠나지 않는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일주일에 1번, 한달에 서너번씩은 가는 곳입니다.
갈때마다 그 아이 챙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아이에게는 이것이 가장 최선이 아닐까...싶습니다.
다시 한번, 제 글에 격려 해주시고, 염려 해 주시고 ... 모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정말 다행,,,, ㅠㅠ;; 휴,,,,,,,,, 제발 아무 사고없이 건강하게만 오래오래 지내면좋겟다
그러게... 건강하게 사는 날까지~ 휴...
햐.....다행이얌.......ㅠㅠ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잼나게 동네 주민들과 잘 어울려 살았으면 하고 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