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카르핀(Pilocarpine) vs 인공타액(Artificial saliva)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 사용됩니까?
두 약물은 모두 구강건조증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구강건조증은 입안이 마르는 증상을 일컫는 말로 타액(침)의 분비가 줄어들거나 타액의 성분에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타액은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에 약 1~1.5L 정도 분비되며, 타액은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고 전해질과 질소생성물과 같은 무기물, 아미노산, 단백질 등의 유기물을 포함합니다.
타액은 입안의 산성도(pH)를 중성으로 유지하고, 구강 점막과 치아를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고, 구강 내 윤활작용을 통해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작용 등을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또한 타액에는 아밀라제와 같은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탄수화물의 소화를 돕고, 면역글로불린 등을 포함하고 있어 항균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음식을 삼키거나 말을 하기가 힘들고 충치나 치주염이 생기기 쉬우며, 입냄새, 구강 궤양이나 구강의 곰팡이 감염 등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구강건조증은 타액선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일차성 구강건조증과 타액선 이외의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구강건조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차성 구강건조증의 원인으로는 타액선 종양이나 감염, 방사선 치료에 의한 타액선의 파괴, 쇼그렌 증후군 등이 있으며, 이차성 구강건조증은 항히스타민제나 항우울제, 이뇨제 등 약물에 의한 부작용, 당뇨, 빈혈, 노화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따라서 구강건조증은 원인에 따라 원인질환이나 발생요인을 교정하면서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약제(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를 복용하고 있다면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 약물 종류나 투여량 등을 조절하여 구강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Pilocarpine은 두부암 또는 경부암에 대한 방사선요법에 의해 일어나는 타액선의 기능저하로 인한 구강건조증,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구강건조증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제'입니다.
드라이문트겔은 인후와 입안의 건조증에 사용되는 '겔제' 입니다.
두 약물의 작용기전은 어떻게 다른가요?
Pilocarpine은 콜린성 부교감신경 효능제로 무스카린 수용체에 작용하여 약리효과를 나타냅니다. 침샘, 땀샘, 눈물샘, 위장관, 췌장 등의 외분비선의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pilocarpine 함유 경구용 정제는 구강건조증 및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Pilocarpine을 눈에 국소적으로 적용하면 동공을 축소시키고 안압 하강을 유발하므로 이 성분을 함유한 안약은 녹내장 치료나 진단 목적으로 동공축소가 필요한 경우에 사용됩니다.
이외에도 pilocarpine은 무스카린성 수용체를 자극하여 위장관과 요로, 담낭 및 담관의 평활근의 긴장도와 운동성 증가 효과를 나타냅니다.
드라이문트겔은 염화나트륨, 염화칼륨, 염화칼슘, 염화마그네슘 등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으며, 타액의 성분과 비슷하게 모방하여 타액의 대체제로 사용되나 타액의 분비량을 증가시키지는 않습니다.
두 약물의 사용방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Pilocarpine을 주성분으로 하는 구강건조증 치료제는 경구로 복용하는 정제로 시판되고 있습니다.
두부암 또는 경부암에 대한 방사선요법에 의해 일어나는 타액선의 기능저하로 인한 구강건조증에는 초기에는 1정(5mg)씩 1일 3회 복용합니다. 일반적으로 1일 15~30mg을 복용하되 1회 복용량을 10mg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투여량을 증가하면 부작용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효과적인 최저용량을 유지용량으로 합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1회 1정(5mg)씩 1일 4회, 6주간 복용합니다.
Pilocarpine은 조절되지 않는 천식환자에게 사용금기입니다. 또한, 급성 홍체염이나 폐쇄우각 녹내장 환자처럼 동공축소 상태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드라이문트겔은 하루에 수회 적당량을 입안에 바르는 겔제입니다. 적당량을 혀끝에 바르고 혀로 입천장과 입 안쪽을 골고루 바르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달걀에 알러지 증상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두 약물의 이상반응에 대해 알려주세요!
Pilocarpine은 부교감 신경 자극 효과로 인해 땀분비를 증가시키거나 피부 혈관 확장, 구역, 구토, 설사, 기관지 수축, 저혈압, 빈맥 등의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약은 시야 장애, 빈뇨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 탈수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탈수 예방을 위해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문트겔은 때때로 발진이나 발적 등의 과민반응, 설사나 구역, 구토, 드물게 구내염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약물 사용 시 주의할 사항에 대해 알려주세요!
Pilocarpine은 무스카린성 효능제이므로 심혈관계, 눈, 기관지, 방광 평활근 등에 부교감신경 유사 효과가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한 심혈관계 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이 약에 의해 유발된 저혈압, 고혈압, 빈맥, 서맥 등의 이상증상이 잘 보정되지 않는 경우가 보고됨에 따라 신중한 투여가 요구됩니다.
이 약은 특히 밤에 안전하게 운전하기 힘들 정도로 시야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야간 운전이나 어두운 곳에서 위험한 일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 약은 기관지 평활근을 수축시키거나 기관지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어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 환자, 만성 폐색성질환 환자에게 신중 투여가 필요합니다.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는 상황에서 땀을 과도하게 흘린 경우에는 탈수증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드라이문트겔은 아토피피부염, 기관지천식, 알러지성 소인이 있는 환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이 약은 입안에 바르는 약이므로 눈에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구강건조증에 사용할 수 있는 인공타액의 종류는 어떠한가요?
인공타액은 타액을 모방하여 구강건조증이 있을 때 타액 대체제로 사용하는 약제로 일반의약품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제형에 따라 입안에 바르거나 뿌려서 사용합니다.
구강건조증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구강건조증 치료 시 생활습관의 변화는 구강 건강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구강의 적절한 습윤을 유지하고 구강 건조감을 증가시키거나 탈수를 유발하는 상황을 피하고, 충치나 구강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합니다.
1) 충분한 수분 섭취와 습윤 조절
- 물을 조금씩 자주 섭취합니다. 얼음 조각을 입안에 천천히 녹여 먹는 것도 좋습니다.
- 자주 물로 입을 헹굽니다. 그러나 알콜이 포함된 구강 청결제는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습니다.
- 최소 하루 3~4차례 양치질을 하고 입술은 보습제를 발라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합니다(특히 밤에 잘 때).
- 입이 마를 때 인공타액으로 입안을 적셔줍니다.
2) 충분히 씹는 습관
- 음식을 오래 씹어 침분비를 증가시키도록 합니다. 입안에서 혀를 굴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무설탕 껌을 씹거나 신맛나는 과일을 먹어서 침 분비를 돕도록 합니다.
3) 구강건조증 유발 요인 피하기
-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식욕억제제 등 구강건조 유발 약물을 삼가합니다.
- 술, 담배, 카페인은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습니다.
4) 구강질환 예방
-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습니다.
- 틀니는 매일 소독합니다.
- 충치 예방을 위해 당이 적은 식사를 하고 정기적으로 불소를 사용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