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소규모 빙산을 침대 삼아 낮잠을 자는 북극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지난해 최고의 야생 사진으로 선정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에 따르면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영국 아마추어 사진사인 니마 사리카니(Nima Sarikhani)가 출품한 '얼음 침대'(Ice Bed)를 2023년 올해의 야생 사진사 최고인기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지난해 출품된 5만여점의 작품 가운데 전문가위원회가 25점의 후보작을 추렸고, 이중 역대 최다 참여 인원인 7만 5천여 명의 선택을 통해 최고인기상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은 사리카니가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인근에서 3일 간의 노력 끝에 촬영한 것이다. 사리카니는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얼음 침대'는 보는 사람에게 희망과 같은 강력한 감정을 불러오는 사진이라고 소개했다. 사리카니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인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이 사진이 희망을 불러오길 희망한다면서 인간이 야기한 이 혼란을 수습할 시간이 아직 남아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글러스 거 런던자연사박물관 관장은 수상작인 '얼음 침대'를 "가슴 저미는" 그리고 "숨이 막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거 관장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동물과 그 서식지 사이에 존재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와 함께 기후변화의 악영향과 서식지 파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얼음 침대'를 포함해 최종후보에 오른 5점의 작품을 오는 6월30일까지 박물관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노르웨이 북부 트롬쇠 외곽 피요르드 수면에 반사된 새파란 달해파리를 포착한 '오로라 젤리'(작가 에우둔 리카르센) △이스라엘 제즈렐 계곡의 얕은 물에서 잠자리가 코에 앉은 거북이를 포착한 '행복한 거북이'(작가 차히 핀켈슈타인) △이탈리아 로마의 도시와 교외 지역에서 찌르레기가 거대한 새 모양을 만들어낸 '찌르레기 떼'(작가 다니엘 덴세스쿠)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암사자들의 그루밍을 받는 어린 사자를 촬영한 '공동 육아'(작가 마크 보이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피플스 초이스상 최종 후보에 오른 다섯 개 작품은 온라인과 런던자연사박물관에 6월 30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피플스 초이스' 최종 후보작 '오로라 젤리'. 사진=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People's Choice Award/Audun Rikardsen '피플스 초이스' 최종 후보작 '행복한 거북이'. 사진=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People's Choice Award/Tzahi Finkelstein
'피플스 초이스' 최종 후보작 '찌르레기 떼'. 사진=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People's Choice Award/Daniel Dencescu
'피플스 초이스' 최종 후보작 '공동 육아'. 사진=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People's Choice Award/Mark Boyd 올해의 사진작가 성인 최우수상에는
필리핀 팡가탈란 섬의 보호 수역에서 해저를 따라 순항하는 투구게와 세 마리의 황금 트레발리와 함께 있는 작품으로 Laurent Ballesta의 각품이 선정되었다.
Photographer: Laurent Ballesta / Golden Horseshoe
약 1억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던 이 특별한 동물들이 따뜻한 물속을 헤엄치며 먹이를 먹고, 짝짓기를 하고, 심지어 다른 동물들의 집이 되는 모습을 기록하면서 Laurent는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었다.
올해의 젊은 사진작가 최우수상 / 올빼미 로드 하우스 / Photographer: Carmel Bechler
Mika - Happy En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