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드가 메이저리그 파업 가능성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기록적인 부문 때문만은 아니다. 파업이 몰고 올 실질적인 손해액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애리조나는 지난 해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불구하고 4,440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올 해 애리조나는 지난 해 월드시리즈 우승효과와 올 시즌까지 이어진 좋은 성적 때문에 내셔널리그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관중동원 2위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파업이 발생한다면 지난 95년 창단 후 모처럼 잡은 흑자기회를 놓치게 될 지도 모른다.
애리조나의 지역신문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파업에 따른 다이아몬드백스의 손실분을 1,920만 달러로 계산했다.
우선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발표대로 31일 파업이 발생, 시즌을 못치른다면 애리조나는 홈잔여경기 16게임을 치를 수 없게 된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홈 경기 평균 3만9,643명을 기록했다. 이들의 평균 티켓가격은 19.50달러. 경기 당 77만3,038 달러의 손실분이 발생한다.또 올 해 뱅크원볼파크에 입장한 관중 한 명의 평균 매점이용과 기념품 구입비는 10.80달러였다. 역시 경기당 42만8,144달러의 수입이 줄게 된다. 결국 티켓판매와 매점, 기념품 판매를 더한 경기당 손실이 약 120만 달러다. 여기에 홈잔여경기수를 곱한다면 1,920만 달러의 손해를본다는 계산이다.
이 것은 티켓과 구내매점, 기념품 판매에 따른 손실분만을 합산 한 것이다. 여기에 지역방송과의 중계권 계약에 따른 손실액보전과 포스트시즌 출전으로 인한 수입까지도 감안해 본다면 손실액은 더욱 불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