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이 예언한 십승지 마을을 찾아 떠나다를 읽고....
정감록이 조선건국 시기에 영향을 준 비기로 배웠던 기억이 있다. 비밀스러운 풍수지리적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이 예언한 십승지라...그리고 저자가 그 마을 찾아본 내용이라니 호기심이 일어 책을 붙잡고 한숨에 읽게 되었다. 책의 서두에는 정감록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과 정감록이 말한 십승지 즉 열 곳의 명당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끝으로 저자가 발품팔아 다니는 열 곳의 장소와 설명이 감성적으로 나열되어가는 구조다.
영주 풍기, 봉화, 보은, 남원운봉, 예천 금당실, 공주 유구.마곡, 미사리, 노루목, 무주 무풍, 부안 변산, 합천 가야... 모두 이렇게 열 곳의 장소에 대한 역사적 설명과 십승지에 해당하는 지리적 명당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부동산에 몸을 담았기 때문인지 땅에 대한 설명과 혜안이 뛰어나며 역사적 감성이 잘 묻어나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읽다가보니 공통적으로 십승지의 마을들이 그 당시에 영향을 준 택리지적 입지관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고, 지리, 인심, 산수, 생리 하기 좋은 곳을 최고의 장소로 여기었던 기본 생각을 깔고 소개되었다는 배경을 알게 되었다.
조상들이 말한 유토피아적 최고의 마을들...지금도 아름답고 말길이 끝이지 않는 마을 들이다. 산맥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마을들과 입수 즉, 물이 있는 마을들이다. 이 책을 읽어보니 눈 앞에서 상상이 되고 십승지에서 언급한 곳을 찾아가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봄에 힐링 여행을 마음으로 하는 기분이 든 재밌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