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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도서 先인세 ‘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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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세(先印稅)는 책 판매량에 따라 저자에게 지급하게 될 인세 가운데 계약금 성격으로
미리 지급하는 일부 금액을 가리킨다.
실제 판매량에 따른 인세가 이 금액을 넘어서면 출판사는 저자에게 추가분을 지급해야 한다. 반대로 이 금액에 못 미칠 때는 돌려받지 못한다. 따라서 시장논리에 따르자면 선인세는 예상 판매량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여기에 ‘경쟁’이 개입하면 돌발 변수가 발생한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시장논리에서 미래 가치가 높은 상품에 선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선인세를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 출판계에선 과열경쟁으로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15억 원으로 추정되는 선인세로 일본소설 선인세 최고기록을 세운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에 앞서 높은 선인세로 도마에 오른 작품은 댄 브라운의 ‘잃어버린 상징’이었다. 문학수첩은 지난해 이 작품에 선인세로 100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선인세 1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6월 출간된 ‘마지막 강의’는 64만 달러로 두 작품의 뒤를 잇는 고액 선인세를 기록했다. 해외 번역서에 대한 선인세는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2만 달러를 넘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러다 2005년 자기계발서 ‘마시멜로 이야기’가 1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선인세가 치솟기 시작했다. 2007년 또 다른 자기계발서 ‘에너지 버스’는 20만 달러로 한 단계 상승했다. 해외 번역서의 선인세가 이렇게 치솟는 동안에도 국내 A급 작가에게 지급하는 선인세는 5000만∼1억 원 선에 머물고 있다.
출판계는 브라운이나 하루키처럼 우리 돈으로 10억 원을 웃도는 선인세를 기록할 작가가 많지는 않지만 그런 선례로 인해 번역서 선인세가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일본 출판사 관계자와 만나는 자리에서 ‘당신네 출판사가 다른 일본 출판사에는 이 정도를 준다고 하던데 우리에게도 비슷한 액수를 내놓으라’고 요구해 당황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 ‘1Q84’는 어떤 소설
옴진리교 사건 모티브로
현대사회 윤리문제 다뤄
3인칭 시점 처음으로 채택
日서 200만부 넘게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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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1Q84’(사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해변의 카프카’ 이후 7년 만에 펴낸 이 장편소설은 출간 전부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루쉰의 ‘아Q정전’ 등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제목으로 관심을 모았다.
상하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400자 원고지 2000장에 가까운 분량으로, 일본에서 5월 29일 출간된 지 12일 만에 100만 부가 나갔으며 7월 현재 200만 부를 넘어섰다고 문학동네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지금까지 그의 대표작들이 지닌 요소들을 집대성한 장편”으로 평가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은 친밀감을 불러일으키는 1인칭 서술로 유명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3인칭 시점을 채택했다. 이야기는 헬스클럽 매니저이면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30대 여성 아오마메와 대학 입시학원 수학 강사이면서 소설가 지망생인 덴고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초등학교 동창인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장마다 번갈아 교차 서술되는데, 이들은 잔혹하고 사악한 행위를 일삼는 한 신흥 종교와 직간접으로 연계돼 있다.
(출처 : 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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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루키가 노벨문학상 후보로까지 올라갔던 걸로 알고 있는데.... 누구의 잘못이든 자기 이름 이미지 관리 좀 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