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신작 최고연주상, 그리고 청중상을 수상하며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는 바흐, 쇼팽, 스크랴빈이라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산에서 피아노만 치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의 연주 스케줄이 꽉 차 있다. 그는 스승 손민수 교수를 존경한다. 가만보니 스승과 제자가 닮아있다. 손교수는 그에게 책을 많이 읽게 했고 피아니스트로 가야 할 방향을 잘 이끌어 주었다. 최근엔 국내파가 두각을 드러내는 일이 꽤 있음은 우리의 교수진이 훌륭하기 때문.
어린 나이로 세상을 흥분시킨 임윤찬의 연주는 과연 무엇이 다른지 연주영상을 보고 또 보았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피아노만 치며 지냈는지, 얼마나 피아노를 사랑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의 연주를 가까이서 찍은 영상을 보면 대부분 그의 얼굴에서 땀이 뚝 뚝 떨어져 건반이나 손등에 떨어지고 땀범벅이 되어 눈가에 흐른 땀을 손으로 찍어내는 모습을 보며, 진심을 다해서 연주하기란 얼마나 힘든 것인지, 함께 음악으로 빠져들게 된다. 청중을 몰입시키는 힘... 그건 바로 그의 말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진짜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10대 어린 나이에 테크닉은 물론이고 음악을 대하는 깊이도 상당하고... 그저 놀라울 뿐이다.
콩쿠르를 앞두고는 휴대폰에서 유튜브 앱도 지우는데 다른 훌륭한 피아니스트 연주를 보면 무의식 중에 따라하게 되어 자신의 독창성은 사라질 것을 염려하고.
"마음에서 나쁜것을 품으면 음악이 정말 나쁘게 되고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연주하면 음악에도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 세상에 진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또 음악가들이 음악을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는지 제가 음악을 하기 때문에 음악가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음악에 쓰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음악이 세상에 존재하는 몇 안되는 진짜라고 생각해서 인간에게 음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음악가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음악이란 제단의 사제처럼 혼신을 기울여 음악을 만들고 모두가 음악 속에서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콩쿠르에서 선보인 곡들이라 협주곡이나 전곡 연주라 연주시간이 너무 길어, 우선 잘 알려진 테마로 변주곡을 작곡한 쇼팽곡을 먼저 들려드리며 비교적 연주시간이 짧은 곡들을 위주로. 아직은 단품이나 소품 연주영상은 찾기 힘드네요.
Yunchan Lim 임윤찬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 2022 Cliburn Competition
L. v. Beethoven 7 Bagatelles for Piano, Op.33 | Yunchan Lim, Piano
스페셜 콘서트 - 임윤찬 Piano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피아노를 위한 7개의 바가텔, Op.33 No.1 in E-flat Major. Andante grazioso quasi allegretto No.2 in C Major. Scherzo. Allegro No.3 in F Major. Allegretto No.4 in A Major. Andante No.5 in C Major. Allegro ma non troppo No.6 in D Major. Allegretto quasi andante No.7 in A-flat Major. Presto --- 2021년 5월 6일 금호아트홀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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