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그림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글 정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게임의 근본적 문제는 커피가 부족하다가 아닌, 커피가 없으면 할 수 있는 컨텐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성장속도를 제한하기 위해 커피수급량을 제한하는 것은 적절한 시스템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커피가 없으면 강제로 게임플레이가 제한되고 그나마 커피가 있어도 할 수 있는 컨텐츠는 고작 숙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 문제죠.
요즘 많은 게임들이 유저점유율을 유지시키기 위해 채용하는 방식이 일일퀘스트입니다.
일일퀘스트는 그저 하루마다 초기화되면서 반복적으로 유저에게 일정한 보상을 지급하는 시스템이죠.
안해도 상관은 없지만 유저들은 이걸 하루라도 안하면 다른 유저에게 뒤쳐진다는 생각에 그 날 게임에서 딱히 할 게 없더라도 접속하여 일일퀘스트는 하게 되죠.
게임사는 일일퀘스트 시스템을 통해 다음 신규컨텐츠가 개발될 때까지 유저점유율을 유지시킴과 동시에 다음 신규컨텐츠에 필요한 최소한의 스펙업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당연하게도, 주 컨텐츠가 아닌 그저 다음 업데이트가 진행되기까지 유저이탈을 줄이기 위한 방책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가디언테일즈의 컨텐츠는, 다른 게임에서 운영하는 그저 일일퀘스트 수준에 지나지 않다는 것입니다.
소모컨텐츠인 월드와 미궁은 소모된지 오래고, 반복컨텐츠인 각종 재화던전과 길드레이드가 현재의 주 컨텐츠라 볼 수 있겠습니다만 이것은 다른 게임에서 날마다 진행되는 일일퀘스트와 유사하다는 것이죠.
안하면 격차가 벌어지지만 맨날 똑같이 반복되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안해도 그만입니다. 다만 유저가 질려서 안하는 빈도가 점점 길어지면 게임을 결국 접게되는 것이고, 그것이 유저 감소로 인한 서비스종료로 직결되는 것이겠죠.
이 게임은 커피를 소모하지 않으면서 귀여운 도트캐릭의 장점을 살린 컨텐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그것이 성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유저들의 발목을 계속 붙잡아놓을 수 있는 컨텐츠여야 합니다.
이미 다른 유저들의 건의사항으로는 콜로세움 리플레이, 길드레이드 연습모드, 유저멀티던전 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이미 말해진 것들은 제하고 제가 생각하는 컨텐츠를 말해보겠습니다.
1. 광장
현 가테는 월드유저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오직 채팅뿐이며 그마저도 인터페이스가 불편합니다.
도트캐릭을 이용한 귀여운 시각적 상호작용은 가디언테일즈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을 길드방에서 밖에 사용하지 못하죠.
글로만 소통하는 것과 캐릭터 이미지와 함께 소통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더더군다나 제한적인 인원과 제한적인 시간에 소통하는 것과 열린 공간에서 다수의 인원과 소통하는 것 또한 다르죠.
커피가 없어 할게 없더라도 다른 처음보는 유저와 소통하면서 캐릭터로 꽁냥꽁냥대면서 킬링타임이 늘어나면 게임사에서도 유저점유율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입니다.
2. 비무
어느 게임이 그렇듯이 결국 pvp가 종결 컨텐츠입니다만 이 게임은 그것마저 정말 제한적입니다. 순위전은 그렇다쳐도 순위전 외에는 pvp를 겨뤄볼 기회도 주어지지 않죠. 길드방에서는 pvp가 가능하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길드원끼리만 가능하며, 맵도 pvp에 굉장히 불편합니다. 앞선 광장시스템에 채널을 늘려 한적한 채널에서 유저끼리 비무가 가능하게 된다면 유저들도 심심하지 않게 pvp를 즐길 수 있으며 많은 실험을 통해 캐릭 별 공략과 매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게될 것입니다. 또한 게임 플레이 시간도 늘어나게 되겠죠.
3. 미니게임
이 또한 유저 점유율을 증가시키는데 꽤나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추억의 메이플 해보신 분은 알겁니다. 사냥에 질린 유저들이 오목과 카드게임을 얼마나 잘 즐겼는지를... 정말 단순한 미니게임이라도 좋습니다. 그저 유저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미니게임이면 유저들의 심심풀이가 될겁니다. 라이트닝카운터라는 미니게임적인 요소를 월드에만 만들어 놓다니 이것도 너무 아까울 따름입니다.
4. 마이룸
옆동네 카러플이란 게임을 보면 마이룸이란 기능이 있습니다. 참 넥슨이 이런거에선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카러플은 커피와 같은 한정된 재화를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라 하루종일도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만, 본게임의 강점인 귀여운 캐릭터와 그래픽을 이용해 마이룸이라는 컨텐츠를 첨가시켰습니다. 카러플은 멀티대전을 무한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마이룸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긴 합니다만, 커피를 다쓰면 할게 없는 가테에서는 마이룸이라도 있으면 본인 마이룸 꾸미면서 노닥거리는 시간이 증가하겠죠. 또한 상점 탭에 마이룸꾸미기 관련 가챠를 만들어내도 살사람은 사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할 수도 있겠죠.
5. 이벤트
계속 카러플과 비교해서 죄송합니다만 카러플도 같이 하는 유저입장에서 보면 저 게임은 정말 혜자스럽다 싶을정도로 이벤트를 자주합니다. 주마다 이벤트가 2~3개씩 갱신돼요. 하지만 밸런스에 큰 영향을 주는 보상을 지급하진 않으며 대부분 코스튬 혹은 소량의 재화입니다. 뭐 심지어 차도 주고 캐릭도 주긴 합니다만 1티어는 다 돈주고 사야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이벤트라도 유저들의 환심을 사기는 좋죠. 이벤트한다는데 싫어할 사람 어디있겠습니까
가테도 간헐적으로 이벤트를 갱신하여 유저들의 참여도를 높이는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소모성 컨텐츠인 월드와 미궁에서, 어떠한 미션을 주고 다시 깨라고 한다면 소모성 컨텐츠를 한번 쓰고 버리는게 아닌, 재활용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같은 맵이지만 다른 플레이로 클리어 한다면 또 새로운 느낌이겠죠.
혹은, 앞서 말한 광장시스템과 같이 유저와 상호작용을 해야하는 미션이라든지요.
보상은 소량의 망치, 진화석, 커피 등등도 괜찮겠습니다만 앞서말한 마이룸꾸미기 요소, 채팅말풍선이펙트 등과 같이 재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아이템도 충분히 고려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컨텐츠 외 건의
- 진화석던전
뽑기에 천장시스템이 있듯이 진화석 던전에도 바닥시스템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표현이 맞는지?)
진화석 던전은 각 진화석 별 드랍 갯수가 최소 0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유저들의 불만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니크영웅의 경우 0~3개인데, 기껏 커피 힘들게 모아서 썼는데 0개 뜨면 마음이 상하죠.
그래서 확률을 조정해 최소 1개는 드랍되지만 평균 기댓값은 기존과 동일하게 수렴한다면 심리적으로 유저들의 불만이 좀 줄어들 수 있을겁니다.
사람은 자신이 이득을 봤을 때보다 손해를 봤을 때를 더 기억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3개가 뜰 때도 있고 0개가 뜰 때도 있겠지만 사람들은 0개에 이목을 집중하여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특히, 0개가 연속으로 뜬다면 정말 극도의 분노가 치밀어 오르겠죠.
조삼모사같은 느낌입니다만, 최소 1개가 뜨게하면 진화석던전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요약.
1. 커피가 문제가 아니라 컨텐츠 부족의 문제
2. 현 컨텐츠가 다 숙제임.
3. 커피가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컨텐츠 개발 필요함. 대신 재화에 영향은 없어야됨.
4. 나 루피나 진화시키게 커피 천개만 뿌려줭
첫댓글 추천
4번이 본심이구만?ㅋㅋㅋ
4번이 본심이었네 ㅋㅋㅋ
루피나패키지도 샀는데 아직 안깠단 마리야..ㅠ
좋은글입니다. 복사해서 게임내 문의하기로 보내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