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 돌파감염과 부스터샷
오늘(11월 6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필자 내외(77세와 82세)는 면역 효과 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인 ‘부스터샷(Booster Shot)’을 맞았다. 1차접종을 지난 5월 28일에, 2차 접종은 6월 18일에 맞은 후 약 5개월 후에 추가 접종을 모두 화이자(Pfizer) 백신으로 맞았다.
1차와 2차 접종은 마포구민체육센터에 설치된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맞았지만, 추가 접종은 우리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개인 의원(조환석내과)에서 맞았다. 먼저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를 작성하고 의사의 예진(豫診)을 받은 후 간호사로부터 접종을 받았다.
조환석내과의 조환석 원장(가톨릭의대 졸업)은 우리 가족의 주치의(主治醫) 역할을 해주시는 고마운 의사이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기에 자주 만나고 친숙한 사이로 지내고 있다. 병원 환자 대기실 벽에는 우리집 막내딸(꽃그림 화가)의 작품이 걸려있다.
방역 당국은 부스터샷에 쓰이는 화이자 백신은 1·2차 접종 때와 동일한 용량의 백신을 맞지만, 모더나(Moderna)는 일반 접종량의 절반(0.25㎖, 항원량 50㎍)만 놓는다. 백신 효과나 부작용(副作用) 우려 등을 검토해 이처럼 결정했다. 부스터샷 접종은 기본적으로 하이자·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을 활용한다.
얀센(Janssen) 백신 접종의 경우, 백신별 10만명당 돌파감염 수(올해 4월 3일-10월 16일 기준)가 266.5명으로 다른 백신에 비해 유독 높아 빨리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얀센 접종자들이 화이자·모더나(mRNA)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으면, 항체(抗體)가 30배 넘게 늘어난다. 얀센 백신은 30-40대 예비군, 민방위 대원 등 148만명이 접종받았으며, 이들은 접종을 끝낸 지 2개월만 지나면 추가접종 대상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Breakthrough Infection)’이 고령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에만 3118명이 돌파 감염돼 처음으로 전체 확진자의 4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접종 완료 80%’ 등과 같은 목표에 연연하기보다 50대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에 더 빨리 부스터샷을 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부스터샷 접종률을 빨리 높이지 않으면 실내 전파 위험이 커지는 겨울철에 느슨해진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방역 기조와 맞물려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개인위생수칙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은 계속 준수해야 한다.
<사진> 의사의 예진, 간호사의 접종, 병원 벽에 걸려 있는 꽃그림(박소현 작품).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6 November 2021.
의사의 예진 간호사의 접종 병원 환자 대기실 꽃그림, 박소현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