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면 커지고
건드리면 덧나는 게 있다.
깊은밤 가만히 누워 만져보라.
눈치없이 부풀어 오른다.
건드리면?
물론 덧난다.
그저 가만 놔두는게 대수다.
난지도 공원에서 특이한 조형물을 만났다.
작품명이 *걸음이 머물다* 인데
그 앞에 서보니 내얼굴이 나타나지 않더라.
일그러진 이미지가 내 얼굴일텐데
난반사로 인해 그렇게 나타난다.
사진을 보면 나의 얼굴없는 상체와
스틱만 나타나있지아니한가.
외계인이 인간모습을 그렇게 보기도 하지 않을까?
무서운 생각이 들더라.
깊은밤 가만히 누워
만져보지 말아야 할건 무얼까?
바로 뾰루지다.
그저 가만히 놔두는게 상책이다.
타인이 화를 질러댈 때도?
가만히 놔두라.
그러면 제풀에 물러가 사라진다.
카페 게시글
남성 휴게실
걸음이 머물다/심 병 건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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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8
24.11.11 20:4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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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걸음이 머물만도 합니다. 거울이 너무 神怪하게 생겨서 사물을 알아 볼 수가 없으니....
밤에 독수공방할 때는 슬며시 만져보는데 건드리면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있죠. 특히 긴 긴 겨울 밤엔 더욱 그러하구요.
어찌 하오리까
이 뾰루지를.....
글쎄 그게 제목이 의미 심장하데요.
늘 좋은 철학
멋지십니다
아직도 가을인듯
좋은 가을 되세요
네에, 요즘 아주 참 좋은 날씨들이 이어집니다.
많이 즐기시길~
아!!
만지면 커지는거
그게 바로 뾰루지였군요..
그제 모임에서 누가 지난 이야기로 사과를 하기에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