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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국화향홈키파
글 읽기 전에 !
난 전문 의료인 아니고, 전적으로 아이 케어하던 보호자 입장에서
느끼고 본 것들을 적어주려 해. 난 애기 아플 때 이런 글을 되게 찾게 되더라구.
병원을 안 갈건 아닌데 , 지금 당장 가야하는건지 아닌지 부터 시작해서
이러다 곧 죽는건지 아닌지 좋은 현상인지 아닌지도 궁금하고 말야.
나처럼 검색하다 들어올 여시들을 위해 빅데이터 용으로 작성하는 글이니 감안하고 읽어줘 !
두 아이가 무지개 다리 건너기 전에 보였던 공통적인 증상
1. 눈 표면이 굉장히 매트해져서 눈을 잘 못감음.
진짜 그 사진 인화할 때 유광, 무광 선택하잖아? 딱 무광느낌.
눈에 상처가 있건 없건 2.3일 전부터 .. 잠을 못자는 건줄 알았는데..
너~무 피곤한데 눈이 감기지 않아 뜨고 있었던 것 같아.
임시방편으로 방부제 안들어간 인공눈물 넣어주고(병원에서 허락받고)
눈을 감겨주면 그제서야 좀 자는 듯 했어.
2. 잠을 못 자다가 갑자기 잘자는건 딱히 반가운 증상은 아니라는것 ?
15살 할머니는 병을 앓던건 아닌데 급성으로 폐쪽에 문제가 생겨 몇년 전에 하늘나라에 갔고
미소는 3살, 떠나게 된 제일 큰 이유는 뇌수막염 때문이었는데 둘 다 하늘나라 가기전에 불면 현상이 있었어.
당연히 몸이 불편해서라고 생각은 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냥 그게 전조 증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내내 못 자다가 갑자기 잘 잘때가 있는데
그게 몸이 좋아져서라기보단 기력이 다해서 지쳐서 잠이 드는게 아니었나 싶어.
두 아이다 공통적으로 잠을 못잤었고 (36시간~48시간 이상)
어느날 갑자기 자발적으로 잠을 자기 시작할 때 기준으로 3.4일?정도 후에 하늘나라로 갔거든..
여튼 다시 잠을 자기 시작하면 수시로 자더라.
당시는 그동안 너무 못자서 몰아자는가보다 했는데.. 이렇게 평생 잠이 들지는 몰랐지.
3. 연하작용 멈춤. 강제급여
사람이고 동물이고 살 의지가 있으면 먹는다는 소리가 맞는것 같았어.
씹진 못해도 삼키려는 의지가 있으면 그나마 희망적이야
근데 두 아이 모두 떠날때 즈음엔 자발적으로 음식을 삼키는게 불가능했어.
식욕자체를 못느끼는것 같다해야하나?
병원에서 식욕촉진제도 처방받아 먹였지만 사실 처방해주면서도
선생님께서 지금 아이가 못먹는건 식욕이 없어서가 아니라 큰효과는 없을거라고 하셨거든.
정말 그렇더라..
떠나기 며칠동안은 하루에 먹어야 하는 양 절반도 못 먹었던 것 같아.
묽은 밥을 주사기로 어느정도 급여하고 몇 분, 몇시간 후에 물이라도 먹이려고
입을 벌려보면 그 밥이 입에 그대~로 있었어.
찝찝하지도 않나 .. 입에 그대로 있는거 본 이후론 밥 먹은 후에 입안에 손가락 넣어서
남은 음식물 다 긁어내고 그랬어. 혹시나 기도로 넘어가거나 그럴까봐 ㅠ
4. 대소변 조절 x
이 깔끔쟁이었던 두 아이 모두 갈때 즈음엔 진짜 대소변을 의지와 상관없이 보는 듯 했어.
생리 기간에 가볍게 산책하다가도 조금이라도 뭐가 흘러나오면 땅바닥에 앉아서 핥던 애들인데
(땅바닥 더러운 줄은 모르고..^^)
쉬가 다리에 묻건 응가가 묻건 전혀 신경쓰지않는듯한 모습.
한번은 내가 안고있는데 너~무 편안하게 배 위에다 쉬를 하더라구ㅋㅋㅋ
뜨뜻해져서 애가 열이 나나 했는데 쉬한거 보고 기쁘기도 하고 (그 전날부터 쉬를 안했음 )
웃기기도하고 ..슬프기도하고 ... 평소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잖아.
암튼 배변자체가 자유롭지 못했어.
3살에 뇌수막염으로 떠난 미소 이야기.
너무 어릴 때 떠나게 만든 뇌수막염이라는 병...
진단부터 떠나기 전까지 증상을 대략적으로 적어보려고 해~
난 아직도 이 병이 어려워 ..
그래서 깔끔한 정리는 자신이 없고.. 이야기 형식처럼 쭉 적어볼테니까
뇌수막염 투병하는 아이 간호하는 여시들만 필요하다면 쭉 읽어봐줘.
난 다시 돌아가도 아마 뇌수막염이라는 병을 대비 하진 못했을것 같아.
우선 19년 12월 진단 받기 전,
애기 때 부터 신경관련 증상인지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은
* 특정 부위를 자주 핥거나 털을 뽑는다. (꼬리 닿는 부분 엉덩이쪽 , 왼쪽허벅지, 왼쪽 옆구리)
* 몸을 눈에 띄게 자주 턴다
* 산책을 잘했었는데 걷다가 가만히 멈춰서는 횟수가 늘어남
(미소 한정 예시일뿐이지 전부 신경관련 증상이라는건 아니니 혼동하지말기!)
미소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엉덩이쪽이었어. 첨엔 꼬리털이 닿아서 애 피부가 약해서 빠지는 줄 알고
꼬리털을 밀어줌 ㅋㅋ그 후에 왼쪽 옆구리, 왼쪽 다리 털을 그렇게 뽑았어.
털이야 빠져도 상관없다쳐도 자꾸 핥고 뜯고 하니까 피부가 망가지더라구
그래서 한여름에도 빠박이로 밀고 얇은천으로 발목까지 감싸주는 멜빵바지형태의
옷을 맞춤제작해서 항상 입고 지냈어.
그렇게 입고 지내면서 피부 정상화되고 털 차오르면 벗기고
어김없이 뜯기 시작하면 다시 입히고 반복 ㅋㅋ
피부문제나 슬개골 문제 인지 알고 여러군데를 갔었지만
딱히 원인은 없고 예민한 아이라서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 것 같다는
공통적인 의견들을 들었지. 그래서 산책이나 노즈워크 등에 집중하고
나도 생전 안 써본 입욕제까지 직접 만들어서 입욕 시켜주고
하루에 한번씩 전체 몸 마사지 해주고 등등 스트레스 원인 안생기는데 초 집중을 했었어 ㅋㅋ
모~든 병원에서 MRI 권유는 하지않아 당연히 생각도 못했어 ㅠ
솔직히 위 증상때문에 MRI 찍는 결정을 하는 보호자가 얼마나 될까ㅠㅠ?
지나고나니 후회가 되긴하는데, 아마 다시 그 상황이 온다해도
전신마취까지 하는 MRI 검사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 있을까 싶어.
나중에 확진 받고 스테로이드 시작하면서부터
핥고 털 뽑는 증상 한번에 싹 사라지는 것 보면서
'아 이게 원인이었구나 ..' 한거야.
나중에 악화될때도 미소는 왼쪽 몸이 먼저 망가졌어.
후지마비도 왼쪽, 시력잃는것도 왼쪽 모든 증상이 왼쪽부터.
*작년 12월.. 그 날 아침은 미소 눈 초점이 안맞는 느낌이었어.
미소는 고양이들 사냥놀이라고 하나? 그 놀이할 때 처럼 간식따라서 시선이 빠르게 움직이는
아이였는데 그 날은 손이 움직여도 엉뚱한 곳을 바라보고 있더라구. 계속 테스트 하고 테스트하고 .
몇번을 테스트 했는데 여전히 못따라 오더라. 코 앞에 대줘야 알더라구.
그러다가 점심 때쯤 틱 처럼 츄잉증상이 보였어. 나중에 알고보니 발작 전조 증상이었지만...
아무튼,
그 날 당일 MRI 검사 → 뇌수막염 +척수공동증 판정 → 스테로이드1mg 페노바비탈 2mg 복용 시작
그래도 정말 다행이었지. 시력 떨어진걸 내가 빨리 알아챘고 알아챈 날 전조증상을 바로
보여줬고 그날 바로 검사받고 진단을 내릴 수 있었으니까. 전조증상이 없었다면
이상한 안과진료를 받고 있지않았을까 싶어.
발작 경련자체는 거의 약 먹자마자 완화되었고
3개월가량 차도보면서 스테로이드 용량을 서서히 줄였어.
용량 줄이는 동안 산책도 전보다 열심히 했고 미소도 잘 소화했어.
컨디션 최강! 이게 바로 스테로이드 빨인가 ~ 하면서 진짜 잘다녔어.
뇌수막염은 완치가 가능한 병이 아니고 평생을 약을 먹으면서
증상은 완화 시키고 보이는 증상에 따라 대증처방을 하면서
유지 시켜줘야 하는 무서운 엿같은 병이야 ..
스테로이드 이 새끼가 진짜 참 애증인데
안 먹으면 위험한데 먹어도 위험해 ㅋㅋㅋ ! 뭐 어쩌라는건지 싶지? 나도 그랬어..
스테로이드를 먹으면 내부 장기 , 각종 수치들이 악화가 돼.
특히 간 수치가 미친 듯이 올라가.
미소는 어린 편이라 먹는 용량에 비해서는 다른 장기손상이나 수치가 심하게 높아지진 않았어.
덕분에 시도할 수 있는 약 용량의 범위가 넓으니 힘내자 하시더라고.
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 보조제 용량은 진짜 넉넉하게 처방받아 계속 복용 시킴
보조제 따로 먹여야 하냐 여쭤봤을때 굳이 따로 먹이지 않아도 고용량으로 들어가고 있어서
괜찮다고 하시더라고. 많이들 먹이는 보조제는 따로 먹이지 않았어.
처방받는 보조제 같은 경우는 병원마다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 비교해보고 따로 구매해서 복용시켜줘도 돼!
2주에 한번씩 병원에 갔고 피검사하면서 약 용량 조절하고의 반복이었는데
결국 모든 수치는 정상화 됐었어.
그렇게 스테로이드 줄이고나서 일주일만 버티면 안정기라고 하셨는데
서서히 소발작까진 아니지만 틱같은 전조증상이 보이더라.
위 처럼 틱 같이 귀나 발 등을 까딱거리는 증상.
자세히 안보면 아이고 귀여워라 하고 지나갈 수 있는 정도?
다시봐도 귀엽긴 해...ㅜㅠㅜ 짜증난다. 우리 미소 너무 예쁘지.
몸 터는 횟수가 늘어나고 나를 지긋하게 쳐다보는 횟수도 늘어나고
유난히 내 방에 와서 누워있는 횟수가 늘어났었어
이땐 마냥 좋았지 ~ 이제 엄마가 아니라 나를 더 좋아하는구나 .. 싶어서ㅋㅋ
난 애들이 싫어하는걸 주로 담당했거든 ㅋㅋ 애들 먹일 간식도 만들고 산책 시키는것도 내가 했지만
발톱깎기, 미용하기, 목욕시키기, 약먹이기, 기다려 등 각종 훈련시키는 담당..ㅎ
약간 미소한테 나는 애증의 대상이 아니었을까 ?
결국 3월 16일에 새벽 5시쯤에 입원시킬만큼 심한 대발작이 터졌어.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병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비명을 지를만큼 심했어. 짧은 시간에 계단을 달려서
내려갔는데도 같은 건물 거주하는 이웃들이 강아지 어디 아팠냐고 물을 정도로 심했어.
지났으니 하는 말이지만 솔직히 난 미소 떠난 날 보다 이 날 더 많이 울었던 것 같아.
너무 고통스러워 보였어... 이 날 처음으로 미소를 내가 먼저 보내줘야하나 고민했던 것 같아.
이건 대발작 터지기 3.4시간 정도 전 모습이야. 잠깐 그러는게 아니라 쉼없이 반복했어.
빨리 돌린 영상 아니야~
계속 안절부절하는 모습 보이지? 그러면서 왼쪽 발 접는 반복적인 행동도 있고..
2.3번째 영상은 전조증상 중 하나인 츄잉증상을 보일 때 모습. 거품을 물기도해.
첫번째 영상처럼 헥헥 거리는건 열이 올라 그런거였는데
난 저 당시에는 잘 몰랐어 .. 열도 같이 내려줘야 큰~ 발작 가능성이 줄어든다 하더라구.
또 스테로이드를 먹으면 몸에 열이 잘 오르기도 해!
그러니 아이스팩 여러개는 항시 구비해놓는게 좋을거야.
분무기나 물수건으로 몸 적셔주면서 선풍기 틀거나 부채질 하면서
열 날라가게 해주고 아이스팩 찜질해주고.. 이게 몸 뜨거울 때 기본 루틴.
이것도 나중에 안거지만 계속 저 증상들이 잡히지 않는다는건
현재 복용하는 약의 용량이 부족하거나 안 맞는거였어.
옷 입을 새도 없이 24시병원으로 달렸는데
정말 강한 발작이었고 열도 42도 까지 올랐다더라. 그 짧은 5분 사이에..
그래도 빨리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더 지체됐으면 심각해졌을거라고 하셨어.
이정도 발작이면 장기 손상이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이때는 다른 후유증이나 손상이 없었어~
줄였던 스테로이드 용량도 처음 용량으로 복귀했지만
한 동안은 잘 들었구 나도 다 나을줄 알았고 같이 오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우리 미소는 3월 29일에 마지막 산책을 했어~
직접 걷고 뛰는 마지막 산책. 밑에 영상인데 너무 잘뛰지 !! 꼭 봐주라 ㅋㅋㅋ
이 때가 오전 8시?정도 인데 아직도 눈앞에 아른아른거려 .
이 날 유독 미소가 신나게 뛰었어
근데 이 날 저녁부터 자꾸 미소가 넘어지더라구 .
그러다가 다음 날에 다시 대 발작.
미소는 가는 날까지 아래 같이 거동했어. 앞다리는 그래도 좀 힘이 남아있는데
중심은 여전히 못잡아서 이리 쿵 저리 쿵.. 저 몸을하고도 하루에 몇시간을 써클링처럼 막 돌아.
그래서 어느정도는 돌아다니게 해주고 붙잡고 눈압박하면서 안정시켜서 재우고..
이게 반복이었어.
이때 자는 건 진짜 쪽잠수준도 아녀 한 10분있다 깨고 돌고 ..ㅋㅋ
나도 같이 잠을 못잤는데, 극성 보호자라 잠을 안자고 간호한게 아니라
진짜 계속 지켜보지 않으면 미소는 저렇게 계속 돌았을거고, 다리피부 다 까졌을거고..
범퍼에 쿵쿵 박아대고 낑낑거렸을거야.
어쩌다 쉬나 응가하면 온몸에 범벅을 하고 돌아다녔겠지? 그래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
(참고로 미소는 가는 날 까지 기저귀는 안 채웠어. 지나고 생각하니 이건 그냥 나만의 오기 같은 게 아니었나
싶은데..ㅋㅋㅋ그때는 내가 옆에 계속 있으면 되고, 몸에 묻으면 닦고 씻어주면 되는데 왜 애 피부까지
안 좋아지게 왜 기저귀를 채우냐고 버팅김 얘가 지몸에 뭐 묻는걸 얼마나 안좋아하는줄 아냐며..ㅋㅋ
뭔가 기저귀까지 채우면 미소가 곧 갈거라는걸 인정하게 되는 것 같아서 더 사서 고생한것 같기도해)
암튼 이 때부터 하늘나라로 간 4월 24일까지 논스톱으로 달렸네~
내가 뇌수막염으로 투병하는 아가들 케어하는 보호자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은
유명한 병원도 좋지만 솔직히 뇌수막염은 신속하게 대처하는게 제일 중요한 병이라고 느꼈거든.
진짜 의료사고 빵빵터지는 개차반 병원이 아닌이상 집 주변에 제일 가까운 24시병원 한 곳은 뚫어놔.
24시 병원이 아니라면 선생님 개인 번호를 받을수 있다면 정말 좋고ㅠㅠ
그리고 언제든 새로운 병원에가서도 애 상태 브리핑 할 수 있을 정도로
약 용량, 먹는 약종류는 달달 외우고 있거나 폰에 적건 종이에 적건 항상 준비해둘것.
그래야지 긴급으로 새로 간 병원에서도 좀 더 깊은 진료랑 처방이 가능해.
또 이동하는 중 병원에 미리 전화해서
발작때문에 가니까 지체없이 진료볼 수 있게 부탁드린다고 전화하는 건 필수.
근데 안하고 가도 발작으로 왔다고 하면 진료 받던 보호자들도 자리를 열어주더라 ㅠㅠ
그리고 2차병원은.. 진짜 쉽게 말해서 장비빨이 필요할 때 , 희귀병일때,
첫 진단 받을때는 정확하고 좋은 것 같아!
근데 이렇게 수시로 드나들 목적으론 적합하진 않음.
애기들 2차병원가본 여시들 알거야.
대기시간 전래 길고 ~ 응급으로 우선 진료 받으면 진료비 폭탄 ㅋㅋ
(3월 16일 부터 지금까지 순수 병원비만 500이상 나갔어. 그 외 물품이나 장례비용 이런건 치지도 않았는데 말야.)
나도 2차병원 - 일반병원 - 24시병원 이렇게 병원을 옮겼었어.
참고로 이런 것도 발작에 속해!
난 처음에 무슨 기지개 펴는 줄 알았잖아 ; 근데 평소 보이던 모습은 아니라
이상하다 싶어 바로 병원톡으로 물어보니까 내원하래... 곧 대발작 터질지 모른다고^^
반대로 이건 패들링인줄, 소발작인줄 알았던 모습.
실제 소발작왔을때 패들링이 이런 모습이랑 비슷해.
위 모습은 패들링 아니고! 일어나고 싶은데 몸 못가눠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이야.
그러니까 의식은 있는 상태라는거지~
(근데 패들링이야 페달링이야? 둘 다 그럴싸한디 ㅋㅋ아직도 모르겠어)
쨌든 구별을 잘해야겠더라고. 왜냐하면 병원에서 패들링하면 주사로 진정시키는데
이게 향정신성약물 계열이다 보니 애들한테 좋을리가 없잖아.
초반에는 분간이 쉬웠는데 인지능력 떨어지고 나서는
얘가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분간이 되야 말이지 ㅠㅠ
그럴 때는 몸통 받쳐서 살짝 일으켜 세웠을때
앞으로 전진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구별을 했었어.
이 영상처럼 .. 저렇게 허우적 거릴 때 몸 받쳐주면 앞으로 튕겨져 나가려고 했어.
그냥 두면 누워서 버둥버둥 거리구.
또 다른 방법으론 발작으로 인한 증상일땐 사지중 한 곳이 뻣뻣하게 굳는 모습이 보일거라고
하시더라. 이건 영상을 못찍었는데 실제로 그게 눈에 보이긴했어.
암튼 저 대발작 온 이 후 몸무게 대비 쓸 수 있는 약용량 최대치까지 찍고도 차도 없다가
마지막에 약을 약간 변경하면서 결국 증상은 완화가 되긴 했어~
미소는 스테로이드 2mg까지 올렸었고
페노바비탈 최대 5mg 까지 올렸다가 3mg 으로 내리고
조니사마이드는 1mg kbr 0.75mg.? 얘네 두개는 수시로 용량이 바뀌어서 가물가물하네.
항경련제 여러종류 처방받았었는데 나중에는 소염제를 추가 했었고
그때부터 증상 완화가 됐었어.
하지만 그 과정동안 미소는
- 시력은 두 눈다 보이지 않는 상태 (신경이 죽은건 아니었어 동공반사는 있었거든)
- 청각 후각은 살아있었는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인지능력은 딱 봐도 많이 떨어짐.
- 슬개골이 안좋아 뒷다리 근육은 엄청 키워뒀었는데 마지막 갈 때 즈음엔 뒷다리에 거의 힘이 없는 상태.
- 앞다리로 지탱하며 방향성없이 돌아다니는 써클링 현상.
시중에 미끄럼방지라고 판매하는 유명한 매트도 미끄러짐을 못막아줘서
더 마찰력 좋은 요가매트로 간신히 커버했었는데 하늘나라 갈때 즈음엔 힘이 없어서 거의 누워있었어.
진짜 이때 써클링은.. 신이 들렸나 싶을 정도로 미친듯이 돌았는데
강아지 써클링 경험해본 여시들은 다들 공감할 듯..?
- 자발적으로 음식을 먹지않아 강제급여했지만 막판에는 연하작용까지 멈춰서 진짜 밀어넣듯이 먹였어.
사료갈고, 황태닭고기 육수에 살붙으라고 고구마도 좀 으깨서 넣고.. 리커버리 섞어서
완~전 츄르보다 묽게 만들어 주사기로 급여했는데
먹여도 나오는게 더 많고 하루에 50ml 먹이는게 정말 힘들었어ㅠㅠ
우리 첫째만 신났지~남으면 자기몫이니까 ㅋㅋㅋ
원래 작기도 작은 아이였지만 3kg이었던 몸무게가 1.5kg까지 쫙 빠졌고 허리가 엄지와 검지로 잡혔어.
이런상태니까 경련발작이 잡혔다고 하더라도..
너무 지친상태였겠지...
그렇게 24일에 애기는 잠들 듯이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갔어.
에효 진짜 다시 생각해도 뇌수막염은 정~말 몹쓸 병이야.
쓸만한 병은 또 어디 있겠냐만은..ㅋㅋ
초반엔 왜 하필 우리 애기가 ?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진짜 잘못된 생각이더라.
그럼 우리애기가 아니라 다른 아이가 걸렸어야 된다는 말인가 ㅋㅋㅋ
이게 무슨 개소리람 ㅠㅠ 이 세상 모든 아가들은 아프면 안되는데 ...
24시 병원을 수시로 다니면서 이렇게 아픈아이들이 많은지 첨 알았어.
또 그 외 말해주고 싶은 건..
* 입원해서 케어할 때 좋은 점은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는건데
사실 병원이 되게 시끄러워! ㅋㅋ 솔직히 동물병원에 근무하지 않는이상 4.5시간 이상
진료실 안에 들어가 있을 일이 없잖아? 근데 난 3시간 정도 입원실 안에 앉아 있어야 했던 적이 있거든.
진짜 개 시끄럽더라고..ㅋㅋㅋ
당연한거지 뭐 아픈애들이 수시로 드나드니까..
근데 내가 입원시킨 이유는 집에서는 즉각 대응이 불가능하기도 하고
병원에서라도 수액 맞으면서 잠이라도 편하게 잤으면 하는 목적으로 입원 시킨건데..
진짜 약을 먹어서 자는거지 약 안먹이면 멀쩡한 애도 불안해지겠다 싶더라고.
그렇다고 다른 댕댕이들한테 조용하라고 할수도 없고 말여..
급박한 상황이 아니고 나같은 목적으로 입원 시키려고 생각하는 여시는
번거롭겠지만 차라리 병원가서 진료받고 데려와서 편안한 집에서 케어하는게 아이한테는
좋을거야. 병원에서도 그걸 추천하시더라고 .
근데 많은 보호자들이 입원하면 더 아이한테 좋을 지 알고 그냥 입원을 시켜둔다 하더구만ㅠㅠ
직장때문이나, 케어가 힘든 경우 제외하곤
될 수 있으면 제일 편안한 집에서 아이들 케어해주는게 좋다고 했어.
특히 뇌수막염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병이래.
실제로 우리 미소 .. 첫째랑 한바탕 뽜이트 뜨고 10분뒤에 대발작 터졌잖아..ㅋㅋ
입원해서 집 돌아온지 30분도 안되서 다시 달려감.
같이 사는 아이들 있으면 걔네랑도 격리 시켜주는게 좋다고 해. 서로를 위해서!
또 불빛에도 예민해지고 큰 소리에도 예민해지니까
딱 갓난애기 키우는 집처럼 살면 댕댕이한테는 지상낙원일거야..ㅋㅋ
* 애기들 불면증있고 쉴새없이 써클링하거나 잔경련들 안 잡힐 때
이즈슈어M 복용도 염두해봐. 이건 전문의약품이라기보단 동종요법으로 쓰이는 건데
병원에다 복용여부 여쭤봤을때 해주신 말은 약간 플라시보 효과랑 비슷한 개념이래
약간 서양사람들이 한의학을 바라보는 시선 같은 느낌이지 않나 싶기도해 ㅎㅎ
근데 이게 부작용도 없고 먹는 약들이랑 부딪히지 않는다더라구.
내일 당장 떠나도 이상한 상황이 아닌데 , 밑져야 본전이겠다 싶어 난 시도했었고
실제로 이즈슈어M 때문인지는 알수없으나 복용시작하고 다음날부터 서서히 잔경련 잡히고
잠도 편하게 자고 그랬어. 자세한 건 네이버 ㅇㅂㄱㄱ 카페나 검색해보면 많은 정보 나와있을테니
한번 둘러보는 것 추천!
* 보호자가 제일 힘을 내야해.
나도 발작 터질때마다 내 심장도 같이 뜯기는 기분이었고, 초반에는 놀래서
같이 울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보호자는 정신차리고 대처 해줘야 한다는 것 잊지말고
제발.. 멘탈관리, 체력관리 잘하자..!
나도 미소 가기전 한달 가량은 하루에 2시간 씩 자면서 현생 다 버리고 간호에만 집중했었어.
(물론 이럴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한거야, 혹시 못 하더라도 죄책감은 갖지 말기.)
발작대처는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발작인 경우는 지속시간이 얼마가 됐든
들고 병원으로 달리는게 제일 안전해. 발작은 끝나더라도 예후를 지켜보는것도 중요하니까.
소발작 같은 경우는 들고 달려도 사실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게 없는 경우가 많더라고
또 아마 가는 동안에 발작은 진정되어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야..ㅋㅋ
발작 시작하면
1. 발작 시작시간 확인하고 계속 체크해줘.
대발작은 최대 5분 이상 , 소발작은 10분이상 지속되거나 수차례 반복이 된다면 병원에 데려가야 해.
2. 주변에 부딪힐수 있는 사물 다 치우고 푹신한 곳에 옆으로 눕히기 (그렇다고 억지로 눕히진 말고)
3. 혀가 말려들어갈 수 있으니 할 수 있다면 혀를 빼주고 입에 천 같은걸 물려주는게 좋지만 억지로 입을 열진 마
턱뼈 나갈수있음! 그리고 입가까이 손대지 말것. 의식 없는 상태라 몸부림치고 하다가 물리기 딱 좋아~
난 손톱 물렸는데 아직도 멍이 남아있어. 미소는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멍을 남기고 갔다 ^^
4. 양쪽 눈을 꾸~욱 눌러주며 미주신경을 자극해줘. 꽉! 누르면 안되는데
우리 생각보다는 꾸욱 눌러주긴 해야하니까 이건 다니는 병원에 여쭤봐도 강도를 배워 !
그리고 손이 여유가 있다면 뒷목도 주물주물 . 미소는 얼굴이 작은 편이라 한 손으론 눈 압박
+ 난 무릎꿇고 엎드린 자세로 팔꿈치로 지탱하면서 미소 몸 살~짝 압박, 고정해주고 + 한손은 뒷목주물주물해주고 그랬어 .
그러니까 .... 위에 2.3.4 과정을 하면서 5분~ 10분 동안 안정이 안되면 병원 달려가는겨!
그래서 병원은 가까운 곳이 최고라는 소리 ..
다른건 몰라도 눈 압박은 모든 대처의 기본이 되게끔 해달라고 했어.
뇌압을 낮춰야 경련발작도 줄어든다더라구.
* 보호자는 누구보다 적극적이어야 병원에서도 더욱 더 신경써주는 것 같아.
또 이런 과정을 겪어야지 나중에 아이 떠나고서도 미련이 없어서 회복이 빠를 수 있다고 생각해.
가르칠때도 수동적인 학생들 보다 능동적인, 적극적으로 덤비는 학생들한테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잖아~ 내가 병원 다니면서 이걸 확실히 느꼈어 ㅋㅋ
난 수의쪽으로는 개뿔 아무것도 몰랐지만, 미소 대발작 이후 부터 공부하면서
병원 갈때마다 못해도 질문 5개이상은 들고갔었어.
이런 증상을 보일때 이런 방법도 쓰던데 미소한테는 어때요?
어떤 아이는 항경련제를 이런걸 이 용량으로 먹던데 미소한테는 적용이 안될까요?
이런 질문들 말야.
개인적으로 이 정도는 해야지 내 새끼 상태에 대한 의문점도 안 생기고
~~까지 했는데 안 통하는거구나. 그래서 상태가 안좋아지는구나..
이걸 스스로 납득을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적극적으로 방안을 찾는 과정을 같이 병행하는건
아이를 위해서라도, 여시들을 위해서라도 적극추천해.!
다시 말하지만 아무리 정신없어도 애들 먹는 약 이름 , 종류, 용량은 내원할때마다 체크해주자.
변화과정을 알고 있어야 인터넷에 질문 할때도 구체적으로 질문할 수 있어.
*간혹 무슨 병원 대대로 내려오는 비밀인것 마냥 처방내역, 약이름 오픈 안하는 병원이 꽤 많다더라?
난 이런 병원이라면 아무리 평이 좋아도 그냥 깔끔하게 옮기는 걸 추천해.
한 선생님이 이런 얘기를 해주셨었어. 진료도 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호자 심리도 케어해주는게
자기들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러니까 보호자님도 ~~ 하면서 마음 단단히 먹고 궁금하신거 있으면
주저말고 연락주시라고. 하시더라.
까탈부리고 진상부리라는게 아니라 보호자들도 병원 고를 권리는 있다는 얘기야 ㅠㅠ
보호자가 안심이 되어야 애들 믿고 맡길 수 있잖아.~!
끝!
+ 아 이걸 빼먹었네 여시들 돈을 모으자!! 넉넉하게 모아두자..
애 아픈데 돈 걱정하는 나 자신이 너무 짜증나고 싫었어.
개인사정상 내가 20살때 이후부터 지금까지 따져봤을때 제~일 돈없는 상태였거든 ㅋㅋ지금도 현재진행중~
결과적으론 받을 치료는 다 받게 했지만 그 과정 동안 자괴감이 아주...말도 못했어.
돈을 모으자.. .적어도 500 이상 자유롭게 융통가능하게끔ㅎ..
++ 집에서 케어하고 싶어서 응급시 먹일 경련제를 처방 받는 경우가 있을거야.
근디 이게 따지고보면 되게 쓸모없는거다? 먹는 약은 효과가 나타나려면 30분 이상이 걸린데.
경련제 먹는 목적이 발작 시 빠르게 안정시키려고 하는거잖아.
집에서 약 먹이는걸 쉽게 말하면 일 다~ 터지고 약 먹이는 셈인거지.
그리고 발작 할때는 약도 먹이면 안돼 기도로 넘어갈 수 있어서 ㅜㅜ
그러니 너무 자주 경련 발작이 반복된다면 예외로 입원시키는걸 추천.
엄~청 긴 글 읽느라 고생했어...ㅋㅋㅋㅋㅋ 아우 속이 다 시원하네.
여튼 궁금한게 있던 여시들한테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부분들이 있었으면 좋겠어 ㅎㅎㅎ
해소되지 않은 것들이 남아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줘 !
나도 최대한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전달한것 같긴한데 .. 빠진게 있을지 모르니..
안뇽! 저녁 맛있게 먹어
나는 마지막으로 루세떼 보관, 추모한 방법?에 대해서 공유하러 올게
루세떼 보관, 추모방법 ! (아크릴박스, 조화꽃다발 등 활용)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275201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ㅍ레스트' 추천 후기 (루세떼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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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수제 강아지 치석껌?간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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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택스 꺼우져 ! 강아지 입욕제(탄산스파), 로션 직접 만들어서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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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 역시 많은 여시들이 미소를 그리워해주고 날 응원해줘서 너무 감사해..
하나하나 댓글 못다는건 이해해주라 ㅜㅜ
내가 글을 쓰게 된 제일 큰 이유는 나는 몰랐던 것도 너무 많고 ,
뒤늦게 알아서 미소한테 미안했던 부분이 많아서..
미리 준비하거나 대처에 도움되었으면 해서 쓴거구
두번째 이유는 그냥.. 이렇게 글 쓰면서 지난 시간을 다시 떠올리는게
미소를 추모하는 내 방식인것 같아.! ㅋㅋ 이러면서 좀 안정이 되는 것 같거든.
아픈 아가들 케어하는 모든 여시들 힘내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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