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소록도(小鹿島) 한센병 박물관 & 중앙공원 트레킹 #3
소록도 박물관 2층 전시실
"두 개의 목소리’라는 기획전시는 한국의 소록도와 대만의 낙생원이라는 두 나라의 한센병 격리 시설과
그곳을 경험한 한국의 남재권과 대만의 이첨배라는 두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비교해서 소개하는 전시이다.
14:35 약 25분간 소록도 박물관 영상 시청 및 1,2층 전시실을 둘러보고 나서 중앙공원으로 이동한다.
소록도에는 관사지대와 거주민 구역, 직원들의 구역이 있어 대부분 장소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특히 소록도 내 대부분의 지역에는 여전히 한센병력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거주민들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통제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14:50 환자들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기념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중앙공원
중앙공원은 1936년 12월부터 3년 4개월 동안 연인원 6만여 명의 환자들이 강제 동원되어
19,834.8m²(6천평) 규모로 조성된 한센인의 피와 눈물로 탄생한 공원이니다.
지금도 공원 안에 들어서면 환자들이 직접 가꾸어 놓은 갖가지 모양의 나무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잘 정돈되어 있다.
소록도에 수용된 한센인들이 강제동원되어 1940년에 완공하였으며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관상수를 반입하여 식재하였다.
중앙공원내에는 나환자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비
일본인이면서 조선 환자들을 가족처럼 아껴주며 헌신적으로 보살핌으로써 소록도의 슈바이처라 일컬어지는‘하나이젠키치 원장’의 창덕비
그리고“한센병은 낫습니다”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구라탑 등 환자들의 애환과 박애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념물들이 세워져 있다.
중앙공원 곳곳에는 환자들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기념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공원 입구에는 일제 때의 원장이 이곳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들을 불법감금하고
출감하는 날에는 예외없이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던 감금실과 검시실이 있다.
이 검시실 앞에는 25세 젊은 나이에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의 애절한 시가 남아 있다.
검시실의 건물 전경
감금실의 건물 전경
고흥 구 소록도갱생원 감금실 (등록문화재 제67호) 1935년 건립.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에 한센병 환자를 불법적으로 감금했던 장소이다.
남과 북에 각각 1동의 건물을 나란히 짓고 두 건물 사이를 회랑으로 연결하여 외관상 ‘H’자형 평면을 이루며
붉은 벽돌로 높은 담을 쌓아 밖에서 볼 때 마치 작은 교도소처럼 느끼게 한다.
일제 강점기 소록도에 강제 수용된 한센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행한 인권 유린의 현장이다.
구 소록도 갱생원 감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