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 쾌락의 남녀 7

[바톤]

쾌락의 남녀7

w. 바톤

신호음은 꽤 길었다.

신나는 컬러링을 듣고 있으면서도 지루하고 초조했다.

"어"

컬러링이 끝나고 녀석의 목소리가 들릴때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맥을 놓을뻔했다. 게다가 '여보세요'도 아니라 '어' 라고 말하는

녀석에게 기가찼다. 나는 한동안 텀을 두고 막히는 목을 풀세도 없이 말했다.

"니가 사귀자고한말"

"..."

"그래 사귀자."

"어"

나는 신중히 생각하고 지옥같은 시간을 견뎌낼것을 억지로 감안하며 한 말이였는데 어째 조유건은 내가 자신을 받아드릴줄 알았

다는듯이 덤덤했다. 이녀석과 전화를 하거나 만나면 헛웃음이 자주나오는것 같다. 긴침묵속에 시간만 가고있었다.

"대신 조건이있어"

".........."

조건이 있다는 나의말에 녀석은 대답이없었다.

보이진 않지만 녀석의 심드렁한 얼굴이 생생하다.

"애들한테는 알리지 않았으면좋겠어"

"...왜?"

'너와의 관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싶지않아' 라고 말한뻔했다. 그러나 다행히 입밖으로 내뱉는 저번과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았다.

이말은 하면 분명 녀석의 심사가 뒤틀려 또 어떤 방법으로 나를 괴롭힐지 모른다. 꽤 그럴듯한 변명을 대야 하는데.....

"그냥. 너무 이른것 같잖아. 평생 인사도 안하다가 갑자기 사귄다고 하면 사람들도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고"

"......"

역시 너무 설득력이 없는 말이였나..?

"평생비밀로 하자는건 아니야. 때 되면 밝히자 일단은 너랑 나만 아는걸로해"

나의말에 녀석은 알았다는 대답을 했다. '알았어, 좀있다가 문자하면 나와 집앞으로 갈테니까' 그리고 전화는 끝이였다. 나는 너덜

웃음을 지으며 핸드폰을 쇼파위에 힘없이 올려두었다. ......조유건.. 아마 너와 내가 사귄다는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할 수 없을것

이다. 그 전에 우리둘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꺠질테니까.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내 평생 이런식으로 연애를 시작한건 처음이였다. 이렇게 허탈하게, 기분나쁘게 시작하는것또한 처음이였다.

녀석은 여러모로 안좋은쪽으로 내게 처음을 가져다 주는듯 싶었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넋놓고 이렇게 있을수만

도 없었다. 어떻게 하면 녀석이 나에게 빨리 질릴수 있을까. 사귀는 동안에 관계를 요구해오면 어쩌지. 수능문제보다 더 어렵고

복잡한 녀석과의 관계가 이제 시작된것이다.

웃긴건, 지금 이 순간에도 녀석이 아까 카페안에서 먼저 갔다고 추궁하지 않은것에 대해 숨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였다.

단며칠 사이에 녀석은 나에게 엄청난 분노를 샀고 그에 비례한 강자가 되있었다. 여전히 아까 걸려있던 허탈한 웃음은 걸려

있었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내 얼굴이 얼마나 추악하게 찡그려져있을지 상상이 갔다.

얼마지나지않아 핸드폰이 드르륵 거렸고 액정에는 저장해두진 않았지만 생소하지 않은 번호가 떳다. 딱히 열어서 문자를 확인

하지 않아도 보낸 사람이 누군지 무슨내용이 적혀있을지는 알았지만 열어봤다. '나와' 역시나 들어맞았다. 나는 '하..' 한숨을

깊게 쉬고는 집밖으로 나왔다.

"가자"

집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녀석의 입에는 담배가 물려져 있었다.

담배를 폈었나? 내 기억속에 담배피는 조유건의 형상따위는없었는데... 물론 녀석이 담배피는건 나완 상관없는 별개의 이야기지

만 말이다. 그러나 녀석의 입에서 나온 '가자' 라는 말은 나의 얼굴을 찌푸리기 만들기에 충분했다.

"어딜"

나의 말에 녀석은 담배를 지져끄고 어깨를 으쓱 거리며 웃을뿐이였다.

뭔가 찜찜했지만 나는 일단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한 반항같은걸로 조유건에 성질을 괜히 건드리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순순히 자신의 말을 듣는 내가 이상했을법도 한데 녀석은 처음처럼 이런 관계였던듯이 나의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쳐왔다.

"덥잖아.놔"

녀석의 손이 붙어왔을때는 깜짝 놀랐다가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게 말하며 흔들며 빼내려 했지만 꽉 잡은 나의 손을 놓아주지는

않았다. 그 후로 나느 세번이나 손을 빼내려고 했지만 내가 빼려고 할 때 마다 손 마디가 얼얼하도록 꽉 잡아오는 녀석의 행동때

문에 포기를 하고 손을 가만히 내주었다.

혹시나 아는 사람들과 마주칠까 연신 주위를 둘러 보며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대학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형 슈퍼 마켓

이였다.

"여긴 왜왔어?"

"반찬거리좀사게"

"..."

"장봐서 우리집에 가자"

"뭐?"

"반찬좀 만들어줘. 엄마가 보내주신 반찬들이 다 떨어졌거든"

뻔뻔한 녀석의 말에 나는 그대로 뻥져있었다.

그런 나의 표정을 멀뚱히 바라보다가 바람빠지는 웃음과 함게 검지 손가락으로 나의 볼을 톡톡- 건들였다. 기분이 확 상했지만

나는 녀석과 잡은 반대쪽 속에 주먹만 꽉지고 참았다. 참자. 참자. 괜히 다퉈봤자 서로 좋을건 없다. 어차피 앞으로 이렇게 둘이

같이 다닐 시간도 별로 안남았으니까. 나는 혼자 단정 지어버리고 녀셕의 발걸음에 맞춰 걸었다.

"장볼때는 손좀놔. 불편하잖아"

"안불편해"

카트를 끌면서도 손을 놓지 않는다. 한손으로 카트를 끄는게 꽤 힘들어 보이는데 끝까지 안불편하단다. 뭐 저러다가 어디 밖거나

해도 내 알바는 아니지만.....

"나 어디 안가. 그니까 놔"

왠지 녀석은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긴 나도 저런적이 있었다. 12살때 집안사정이 안 좋아져 엄마와 아빠랑 떨어져 할머니랑 살았을때 사랑을 못받는다고 생각했는

지. 항상 무언가에 집착하고 잡은걸 놓으면 불안해 했었다.(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뭐, 녀석의 주위에는 항상 사람이 많으니까

딱히 예전의 나의 상황과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예전의 나의 행동이 다 큰 녀석에서 보이자 뭔가 이상한 감정이 가슴에서

끓었다.

어디안간다는 나의 말에 나를 한참이다 바라보던 녀석은 ' 꼭 놔야되?' 라고 말했다. 차마 그 표정이 아이같아서 ' 아니 안 놔도돼'

라고 말할 뻔했다. 하지만 나는 ' 덥잖아' 라고 말했고 녀석은 알겠다며 나의 손을 놓아주었다.

"야. 나 음식 잘 못해"

반찬 재료를 꼼꼼히 담는 녀석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조유건은 분명 나에게 반찬을 해달라고 했던것 같았는데. 음식을 못먹을 정도로 못하게 하는건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맛깔

나게 잘 하는 편도 아니라서 남 앞에 내 놓을건 못되는데....

"괜찮아. 당장에 먹을게 없어서 그런거니까"

"...그럼 맛 없다고 뭐라고 하지나마.."

나는 녀석이 장을 보는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거나 딴 생각을 했다. 녀석은 그 새 재료를 다 사서 큰 봉지 두개를 양손에 쥐고

있었다.

"한개줘 내가 한개 들께"

가만히 보려고 했지만 꽤 무거운지 끙끙 거리면서 가길래 조유건에게 말을 했지만 됐다며 끝까지 지가 든다.

왠지 생각했던것 보다 녀석과 있는 시간은 괴롭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물론 몇시간 밖에 안됬지만) 내가 딱히 반항을 하지 않아

서 그런지 뭔지는 몰라도 녀석도 나에게 꽤나 순순해 진것도 같았다. 그러나 시간마다 달라지는 녀석이기 떄문에 언제 변할지

몰라 긴장은 풀리지 않았다.

"우리집이야"

"..응"

궁금해 하지 않았지만 어떡해하다보니 녀석의 집 위치를 알게 됬다. 우리집하고는 세정거장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학교

랑도 별로 멀지 않았다. 항상 녀석이 입고 다니는 옷이나 그런것을 봐서 어디 궁궐에라도 사는줄 알았지만 그건 아니였다.

조유건은 아마 혼자산다고 들었는데. 혼자사는거 치고는 규모있는 집이였다.

전센지 월센지 지네집인지 주택에 사는 녀석의 집 앞마당은 어울리지 않게 예쁘게 가꾸워져 있었다.

조금 감탄 하며 정원을 지나고 집안으로 들어왔는데 쇼파위에 옷가지들이 널려있는것 뺴고는 깨끗하고 심플해보였다.

이집 구조나 보자고 보려고 온게 아니기에 나는 녀석의 말대로 얼렁 반찬이나 몇가지 해주고 집에 빨리 들어가자 하는

생각으로 봉지를 뒤져 부엌으로 향했다.

.

헉 ... 이상한데서 끊겻네요..;;

갑자기 약속이 생겨서 나가봐야되서 삘받아서 쓰다가 급 올리네요 ㅜㅜㅜㅜㅜ 땡스투도 못올려요 ㅜㅜ 팔편에 밀린 떙스투 를 한번에 올릴까

생각중이예요 ㅋㅋㅋ 보아의 eat you up 듣고 있는데 신이 나는군요 ㅋㅋㅋㅋ 여러분 코멘에서 뵈용 ㅋㅋㅋㅋ뿅! 아..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언젠가는 달달한 씬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후훗,...;;; 아참 새로운 남자를 등장시키는거 생각해봤는데요 역시나 그건 조금 뒤에..;;; ㅋㅋㅋㅋ

[멋찐윤짱]

오,,,ㅎㅎ

[쫌그래ㅋ]

새로운남자+ +?

[여랑〃]

재밌어요!!!

[○i쁜○i]

이왕 그렇게 사귀게된거 유건이가 좀 잘 대해줬으면 좋겠네요...^^

[러블리동방♡]

다음편올룬올려주세요!!!!!!!!

[tksgk]

ㅋㅋ 역시 사귈줄 알았음 ㅋㅋ

[금초롱]

드디어 둘이 사귀네요~~~ㅋㅋ 재미있게 보고 가요.....ㅎㅎ

[바우야]

아ㅠㅠ..넘재밋서요..아쉽당ㅎㅎ

[짱구는 목말라]

재미이써요!!!!!! 유건이 뭔가 말못할 아픔이 있는건가 ㅜㅜ 그나저나 넘넘 기대됩니당 히힛 작가님 화이팅요!!!!!!!!

[ㅋ,크]

후훗

[으하핫]

다음편기대하겟습니다.

[ºА сЙёЯяу。]

재밌어요ㅋㅋㅋㅋㅋ

[박복한인생]

으흐흐 재밋네요 ㅋㅋㅋ 이런스토리좋아요 ㅋㅋ

[♪♬]

오~재밌어요!담편기대할꼐요!

[no porblam]

다음편기다릴게요~~~

[꼬마대땽]

새로운 남자는 안되요!!!!! ㅠㅠ 아~ 유건아!

[fore]

너무 재밌네요 ㅋㄷ 유건이 속이 무척 궁금해요 ><

[바보토깽]

새로운 남자.....?ㅋㅋㅋ으흐흐흣

[초코땡의추억]

재미있어요...^^

[메플털렷어]

진짜재밋어여 ㅋㅋ

[꽃곰돌이]

유건이 좀 착해진것 같아요 ㅋㅋ

[귀여운어린양]

유건이멋잇다ㅠㅠㅠㅜㅗㅠ

[시로이유키]

ㅋㅋㅋㅋㅋㅋ갑자기 조용해졌네 ㅋㅋㅋㅋㅋ 재밌어요!

[빨리해lie]

아이 재미지당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