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뜻밖의 부상을 당해 선수생활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자칫 1년 동안 못 뛸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오는 7월20일 FC 서울과의 친선전 홍보차 방한한 맨유의 데이비드 길 사장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부상을 공식 확인했다.
길 사장은 이날 '박지성이 부상으로 1년 간 뛸 수 없게 됐다는 영국 현지 보도를 확인해달라'는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 박지성은 지금 미국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있다 " 면서 " 얼마 동안 뛰지 못할지는 검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 고 말했다.
그동안 영국 언론을 통해서만 전해들었던 박지성의 부상을 처음으로 공식확인한 발언이다. 지난달 31일 블랙번전 이후 한달간 결장한 박지성은 결국 5골 2어시스트로 이번 시즌을 마치게 됐다.
박지성의 부상 부위는 오른쪽 무릎이다. 4년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시절에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부위인 만큼 더욱 걱정스럽다.
길 사장과 영국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박지성은 현재 미국 콜로라도에서 세계적인 무릎 수술 전문의 리처드 스테드먼 박사에게 검사를 받고 있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도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검사 결과는 1~2주 안에 나올 예정이지만 박지성과 구단은 이미 수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블랙번전에서도 부상의 빌미가 될 장면이 없었다. 현재로서는 프리미어리그 진출 2년 동안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끝에 수술이 불가피한 부상으로 비화된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식을 제외하고는 크리스마스 연휴도 없이 시즌 내내 경기를 치르는 유일한 곳이 프리미어리그다. 게다가 맨유는 프리미어리그·FA컵·챔피언스리그·칼링컵을 동시에 치르고 있어 체력부담이 훨씬 많다.
박지성이 만일 현지 보도대로 최장 1년 동안 뛸 수 없다면 맨유와 대표팀 모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1998~1999시즌 이후 8년 만에 '트레블'을 노리고 있는 맨유는 설상가상이다. 루이 사아, 리오 퍼디낸드, 게리 네빌 등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한 데다 '슈퍼 서브' 박지성까지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트레블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기 때문이다.
오는 7월 동남아에서 열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도 걱정이다. 이미 이영표(토트넘)가 왼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가운데 박지성까지 빠졌으니 전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하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은 " 박지성의 부상이 안타깝다 " 면서 " 대안을 빨리 찾겠다 " 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스테드먼 박사가 세계 최고 무릎 수술 전문의라는 점이다.
호나우두(AC밀란)·앨런 시어러(뉴캐슬)·루드 판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델 피에로(유벤투스) 등이 스테드먼 박사의 손을 거쳐 새생명을 얻은 세계적인 스타들이다. 당시 은퇴 위기에 몰렸던 시어러는 수술 후 6년이나 선수생활을 연장했던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다.
미국프로농구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 '백상어' 그레그 노먼(골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테니스)의 무릎도 스테드먼 박사의 작품이다.
〈김세훈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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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gg
이대로 끝은 무슨..--; 선수생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최장 1년 최소 1주일이라고 말해줘~~~!
아직도 5월초에 복귀할수있다고 믿는 1人
22222222222 저동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