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 완전 변경모델 '알티마' - BMW, 1시리즈 해치백 내놔 - 신기술 무장 '올뉴 이스케이프' - 토요타 '벤자' 등 신차 잇따라
국내 수입차 업체들의 연말 신차 경쟁이 치열하다. 개별세 인하에 따른 가격 할인 효과와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 증가가 요인이다. 각 업체들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연비 개선 모델을 선보이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특히 몇몇 차종은 3000만 원대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연비 높이고 가격은 낮춰 국내 소비자 유혹
닛산 '신형 알티마'(위), 폴크스바겐 '더비틀'
한국닛산은 신형 알티마 출시를 통해 지난해 대비 22% 판매가 감소한(1~9월 기준) 올해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5세대 알티마는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에 모두 변화를 준 완전 변경 모델로, V6엔진을 탑재한 3.5ℓ형과 직렬 4기통 엔진의 2.5ℓ형 등 2가지다. 획기적인 연비 개선으로 2.5모델(미국 기준)은 ℓ당 11.4㎞의 도심 연비와 ℓ당 16.1㎞의 고속도로 연비를 자랑한다. 복합 모드 연비는 ℓ당 13.1㎞에 달한다.
BMW 코리아는 1시리즈 해치백을 국내에 선보인다. 출시 모델은 2.0ℓ디젤 엔진을 장착한 '118d'와 '120d'이다. 동급 중 유일한 후륜 구동 방식을 갖췄고, 이전에 비해 실내 공간이 한층 넓어졌다. BMW 트윈터보 기술을 처음 도입해 성능과 연비가 개선된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BMW코리아 최초로(미니브랜드 제외) 3000만 원대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BMW 코리아는 또 '2013년형 BMW 그란 투리스모'를 시판했다. 이번 출시 모델은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에디션, xDrive, 익스클루시브 등 모두 9가지다. 그란 투리스모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에디션 모델은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에 2.0ℓ직렬 4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 184마력, 최대토크 38.8㎏.m의 성능을 발휘한다. 디젤 모델은 신형 엔진을 장착해 기존 245마력에서 258마력으로 13마력가량 출력이 향상됐다.
폴크스바겐은 '딱정벌레' 차로 유명한 '비틀'의 3세대 모델인 '더 비틀'을 내놓았다. 비틀 최초로 140마력 2.0 TDI 엔진과 6단 DSG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32.6㎏.m에 이른다. 전폭도 기존 뉴 비틀에 비해 90㎜ 넓어진 1810㎜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9.5초에 불과하며, 연비도 기존 대비 20% 향상됐다.
■신형 엔진 등 다양한 기술로 무장한 모델들
BMW '그란투리스모'(위), 포드 '올뉴 이스케이프'
포드는 동작 인식으로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핸즈프리 리프트 게이트'를 비롯해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토크 벡터링 콘트롤' 등 다양한 기술로 무장한 SUV '올뉴 이스케이프'를 선보였다.
일본차 업계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한국토요타는 다음 달 1일 크로스오버 '벤자'의 출시를 예고했다.
이 차량은 6기통 3.5ℓ엔진의 4륜 구동(AWD)과 4기통 2.7ℓ 엔진의 전륜 구동 두 가지 모델이 출시된다. 한국형 내비게이션, 파노라마 선루프,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 등 고급옵션을 기본 장착했다. 또 혼다코리아는 미국산 9세대 신형 어코드를 연내에 한국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2.4ℓ와 3.5ℓ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가 침체돼 국내 차 구매가 저조한 상황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