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평토박입니다.
부평에서 태어났고, 자랐고, 지금 부평에 살고 있지요.
그런 부평에서 해마다 이맘때면 한다는 부평풍물축제를 올해는 마지막 날, 그것도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처음으로....
이미 유명 축제가 되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속으로 들어간다는 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요.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내 고장 부평풍물축제에 마음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꽤 볼만한 것들이 많았어요.
내년에는 꼭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 날인 엊저녁에는 우르릉쾅쾅, 번쩍번쩍 불꽃놀이로 아쉬운 막을 내리고 있었어요.
옥상에 나가, 세 마리 강아지들과 한참 불꽃놀이를 구경했지요.
강쥐들은 무서운지 벌벌 떨고
저는 신나서 함성을 지르고....
부평의 거리에는 가는 곳마다 이런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걷고 싶은 도시, 부평'
전....
이 말에 별로 수긍을 하지 못하겠네요.
차라리, '놀고 싶은 도시, 부평'으로 하면 어떨지...
부평역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원정 나와 물건을 사가는 거대한 지하상가가 있고
부평역은 각 지역에서 오고가는 사람들로 들끓으니...
'놀고 싶은 도시'가 되는 게 더 훨씬 합리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혹시, 노는 것을 이상한 눈으로 보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당연히 있겠지요.
하지만 노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닙니다.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하고,
잘 노는 사람이 인기도 많고,
잘 노는 사람이 맺고 끊는 것도 잘 한다.(?)-> 이건 제 생각입니다.^^
어쨌든 결론은....
고향 부평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것입니다.^^
첫댓글 다양한 PGM이 있어 좋습니다. 내년엔 한번 구경갑시다.
매년 10월 넷째주에 했었는데 그때마다 거의 비가 왔었어요. 올해는 날짜를 바꿨고, 맑은 날씨 덕에 잘 치뤘다고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