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곡형,
며칠간 사랑에 모습이 안보여 지금쯤 손으로 밥자시고 있겠구나 했더니만 산천경계 유람 다니셨구먼.
열 다섯명이라는데 보나마나 허상ㅇ, 김윤ㅇ,가 들어있을테니 나머지 열두명의 이름도 다음 메일에 적어 보내 주시구려
누가 또 같이 만나는지... 틀림없이 아는 친구가 있을것 같네요.
고리 원자력 발전소옆 등대 있는데서 낚시질 하는사람 봤다면서요...
그곳에는 일반인들의 출입통제 구역에 낚시명당 자리가 있답니다.
높은사람들이 오면 꼭 안내한답디다.
소제가 87년에 처음 한국에 갔을때 어떤 사람이 내가 낚시광인줄 알고 그런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림없는소리 꺼내지도 말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지요.
메일로 얘기해 드리리다.
어제 저녁에 파리에서 독일 뮌헨으로 오던 야간열차의 침대차칸에서 불이나 낭씨(nancy)부근에서 차를 세웠는데 몇명이 죽었다고 뉴스에서 야단이고 또 베를린에서 룩셈부르크로 가던 쌍발 프로펠러 비행기가 비행장 바로 앞에서(3킬로미터 전방) 추락해서 22명중 20명이 죽었다는 뉴스가 오늘아침 뉴스의 토픽이랍니다.
또 한가지는 엊그제 뉴스를 보고 생각나서 사랑방 대감들께 들려 드릴려고 했는데 짬이 없었네요.
지금은 많은 대감들이 세계여행도 하신걸로 압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환경을 아는지라 혹시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마디...
독일 사람들은 세계에서 여행을 제일많이 하는 국민들로 알려저 있답니다. 우선 보통 직장생활하는 사람들도 휴가 일수가 30일 입니다.
달력 일수 30일이 아니라 근무일수 30일 입니다. 무슨얘긴고 하니 토요일과 일요일은 어차피 휴무이니 6주일간의 휴가기간인데 그 밖에도 국경일 공휴일이 또 있으니 일년에 약 두달은 휴가를 갈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휴가기간은 근무하듯이 유급인건 말할것도 없고 심지어 휴가비를 또 준답니다. 전에는 보통 1개월 봉급정도를 주었지요.
그래서 학교에 다니는 애들이 있는 학부형들은 보통 아이들 학교방학에 맞춰 휴가를 받고 다른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적당히 휴가를 받는데 어떤 직장에서건 대부분 연초에 휴가 계획서를 제출받아 회사나 직장의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계획을 짠답니다.
5대양 6대주를 독일사람들이 안다니는곳이 없다고 합니다.
지리적 여건때문에 제일 많이 가는곳이 스페인, 포르투갈, 오스트리아,이태리, 스위스,프랑스, 영국등의 가까운 나라이고 유고슬라비아, 터어키, 그리스, 애집트, 이스라엘, 폴랜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쏘련, 아일랜드, 우크라이나, 발틱 3개국 등의 유럽 여러 나라는 물론 아프리카의 여러나라와 미국, 카나다, 카리빅해안의 여러나라 예를 들자면 쿠바, 도미니카등 및 남미의 여러나라,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등 여행사에가면 안가는곳을 찿기 힘들정도 랍니다.
여러 대감들도 아시지만 어떤지방은 어떤철에 가야 여행하기에 적기인가 하는것도 중요한 문제 입니다. 누가 사하라 사막을 관광 하려면 이번주가 가장 좋은 적기 랍니다. 사하라도 워낙 넓어서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약간 달라 지는데 북부 사하라(모로코, 알제리쪽)는 지금 이랍니다.
대감들께 말씀드리고자 하는건 우리가 보통 사하라를 생각하면 사막을 연상 합니다.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으니까요. 광대무변의 사막을 연상하는데 사실은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상하던 모래사막도 물론 있지만 사하라에는 산맥이 엄청나게 크게 자리하고 있답니다.
그중에서도 알제리아 쪽으로 들어가서 사하라를 횡단하는 코스가 있는데 돌바위 산들의 장관이 기막힙니다.
옛날에는 낙타만 타고 며칠씩걸려 갈수만있어 외국인은 거의 갈수도 없었는데 지금은 특수차량으로 갈수는 있는데 고생은 각오해야 합니다.
타이어 펑크가 몇번날지 가봐야 압니다.
Tuareg(아라비아계의 유목민들,아프리카 원주민 유목민은 케니아의 마사이족이지요)들의 짚시생활하는것도 보실수 있고...
사하라는 모리타나아,마로코,알제리아, 리비아등에서 관광을 하실수 있는데 그 느낌이 너무 달라 혹시 장님이 코끼리 다리만 만저보고 코끼리가 전봇대 같이 생겼다고 상상하는 우를 범하시지 않을까 싶답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코앞에 대서양쪽으로 카나리아 군도가 있는데 지금은 스페인령입니다. 테네레파, 그랑 카나리아,푸에르토 벤투라, 란차로테,
히에로, 팔마, 고메라의 일곱개로 된 군도 이지요.
울음소리가 영롱하기로 유명한 카나리아 새도 이곳이 원산지랍니다.
키운놈이 아닌 야생조의 울음 소리를 들어 볼려고 며칠간이나 산속을 헤메어도 듣도 보도 못했는데 그곳에 살고 있는 내가 잘아는 사람이 지금도 가끔 볼수도 있다니 믿어도 좋은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 카나리아 군도의 제일 큰섬인 테네리파에는 스페인에서 제일높은 산인 Teide가 있는데 높이가 3718 미터라 합니다.
중턱까지는 자동차로도 올라갈수있고 그기서 케이블카로 올라가는데 바람이 심해 자주 운행이 중단된답니다.
나는 산꼭대기에 올라가 보았는데 꼭대기에선 일곱개의 섬이 모두 보입니다. 그런데 이섬의 제일큰 항구인 산타 크루즈에는(귀에 참 익지요? 할아버지가 아니고 항구랍니다) 해수욕장에 모래를 모두 건너편 마로코의 사하라 사막에서 퍼다가 깔아놓았 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해운대 해수욕장처럼 금모래 빛의 모래가 깔려 있는데 원래 테네레파에는 화산이라 이런 모래가 없답니다. 제주도의 제주시 해안의 그 검은 모래와 같답니다.
이 섬의 ST. Ursula라는 도시에 가면 후미진 해안에 별난 도시가 있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갑부들의 휴양지만 모여있는 동네인데 보통사람들은 몰라서도 갈수도 없는 곳이지요. 아라비아의 유명한 석유장관하던사람의 별장, 옛날에 암살당한 사다트 애짚트 대통령,...등의 별장들이 있는데 나도 호기심에 차를몰고 그 동네에 들어가 보았지요.
집집마다 담장이 옛날 삼덕동에 있던 대구 형무소 담만큼 높게 쌓아 놓았고 어떤집은 중국식 대문에 아방궁처럼 지은 모양이 틀림없이 어떤 돈많은 화교의 집인것 같습니다. 집집마다 담장 꼭대기에 비데오 카메라가 몇개씩 설치되어 있는데 슬쩍이 장난끼가 들어 어떤 집옆 담벼락옆에 차를 세워놓고 두리번 거리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슬쩍이 살피니 이집 저집의 카메라가 나를 따라 왔다갔다 합니다. 어떤놈들이 감시를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어디서 무슨 협잡질을 얼마나 해 처먹었기에 이지랄들을 해야 하는지...
미국의 L.A.에 가시면 해안을 따라 가면서 St.Barbara, St.Monika 라는 이름 보셨지요? 그게 다 스페인사람들이 옛날에 그곳에다 부친 이름 이랍니다.
원평제의 막내 아들이 살고있는 샌 디에고도 가스나 이름 대신에 머슴아 이름을 붙였다 뿐이지 마찬가지고요.
어제 미국에 있는 어떤 한국사이트를 들여다 보았는데 LA에 Wine클럽이 있다고 소개 한걸 읽었지요.
그런데 글을쓴 기자가(이름을 보건데 여기자인것 같은데) 붉은 포도주는 12-14도에서 최적의 맛을 낸다느니... 엉터리같은 소릴읽었는데 말도 안되는 엉터리 입니다.
붉은 포도주는 20도 전후에서 최상의 맛을 낸답니다.
이건 내가 자신있게 말할수 있답니다. 또 얘기를 하나 해야 겠군요.
그런데 너무 길어저서...
나도 강교수처럼 다음호에 계속...
나는 밑천이 짧은게 아니라 너무 길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