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준행하여야 되는 이유(신4:3~14).
13절. 여호와께서 그의 언약을 너희에게 반포하시고 너희에게 지키라 명령하셨으니 곧 십계명이며 두 돌판에 친히 쓰신 것이라
이 말씀은 출애굽기19:25절의 말씀을 상기시키는 말이다.
“여호와께서 그의 언약을 너희에게 반포하시고”
“언약”은 히브리어로“베리트”인데 이 말은“잘게 자르다, 먹다”을 뜻하는“바라”에서 유래한 것으로“언약, 계약”을 말한다.“반포하시고”는 히브리어로“나가드”인데“가까이 가저오다, 보이다, 선언하다, 설명하다, 선포하다”을 뜻한다.
“너희에게 지키라 명령하셨으니”
“지키라”는 히브리어로“아사”인데 영어로는“walk”로서“노동하다, 어떤 일을 만들다, 생산하다, 조립하다, 행하다, 지키다”을 말한다.
“명령하셨으니”은 히브리어로“차바”인데“지명하다 지정하다, 명령하다”을 뜻한다
“곧 십계명이며 두 돌판에 친히 쓰신 것이라”
“십계명”은 하나님의 통치의“명령”을 뜻하는 히브리어“다바르”와“열, 또는 십”을 뜻하는“에세르”의 합성으로 열 가지의 하나님의“명령, 계명”을 뜻한다.
십계명은 유대인들이 지켜야 하는 율법(law)의 기초가 되는 법이다. 이 계명들은 완전치 않기 때문에 세부 사항들인 율례(statutes)가 보충한다, 또 이 율례는 심판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율례에 일정한 규례(ordinances)를 추가 하여“법, 조례”을 집행한다. 십계명은 하나님이 시내 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다는 열 가지 계명으로서 원래 두 개의 돌 판에 새겨졌다. 십계명은 그리스도교 윤리의 기초이며 출발점이기도 하다. 십계명의 내용은 구약 성경의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에 거의 비슷한 형태로 쓰여 있다. 히브리인들의 숫자가 지니는 상징적 의미에 따르면 10은“완전성(完全性)을, 2는”증언성“(證言性)을 뜻한다. 그러므로”십계명“을”두 돌판“에 기록했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계명의 완전성과 아울러 그것이 뭇사람들에게 널리 증거되어야 할 성격의 것임을 의미한다.
“두 돌판에 친히 쓰신 것이라”
흠정역은“그분께서 두 돌판에 그것들을 쓰셨느니라” 공동번역은“하느님께서 그 것을 두 돌판에 새겨주셨다”우리말 성경은“두 돌판에 새기신 그 십계명을 선포하셨다”라고 번역했다.“두 돌판”은 히브리어로“짓다, 세우다, 쌓다”을 뜻하는“바나”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반적인 의미는“하나의 돌, 집합적인 돌, 보석”을 뜻하는“에벤”과“빛나다”는 뜻의 사용하지 않는 어원에서 유래한 것으로“탁자, 대, 판, 평판, 얇은 판, 서판, 화판, 명판”을 뜻하는“루하흐”의 합성어로 두 개의 “돌판을 뜻한다.(출24:12, 34:1, 신4:13, 5:22, 9:9, 10, 15, 10:1)
“친히 쓰신 것”이라는 표현은 히브리어로“카타브”인데“쓰다, 새기다, 규정하다, 명하다, 기록하다, 등사하다, 판결하다, 선포하다”을 뜻한다. 병행 구절인 출애굽기31:18절에도“여호와께서 시내 산 위에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마치신 때에 증거판 둘을 모세에게 주시니 이는 돌판이요 하나님이 친히 쓰신 것(흠정역은 손가락으로 쓰신 것)이더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기 때문에 글을 쓸 손이나 손가락이 없으시다.
그러면 어떻게 돌판에 글을 친히 기록하거나 새기셨을까?
즉 친히 손가락으로 쓰셨다는 것에서 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손”은 히브리어로“야드”인데, 영어로“chir”인데 쌍수 복수로 문자적으로는 사람의 몸에 붙어 있는 지체 중 하나를 말한다. 성경에서는 비유적으로는 손이나 손가락은“권능, 힘, 능력”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누구의“손”에 있다는 것은 그의“권능, 힘”아래서 지배를 받는다는 말이다. 성경에서 손을 표현한 말씀들은 다음과 같다.
*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출13:3, 14,16),
*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출13:9).
* 돌 판의 글은 하나님이 손(손가락)으로 쓰신 것이요(출31:18, 신9:10).
* 큰 능력(히브리어로 손)으로(출14:31).
*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들과(시8:3).
*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시8:6).
*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을 그의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시33:6).
* 믿음으로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노니(히11:3).
* 자기 손으로 만든 제단을 바라보지 아니하며 자기 손가락으로 지은 아세라나 태양상을 보지 아니하며(사17:8).
그러므로 성경에서 여호와의 손이나 손가락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능동적인 구원 사역이나 적극적인 간섭 행위를 마치 사람이 신체에 붙어 있는 손을 휘두르는 것처럼 묘사하여 보다 사실적이고도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히브리인들의 문학적 표현이다(출15:17, 민11:23, 시10:12). 이러한 표현을 인간과 하나님의 동형동성론적(同形同性論的)표현이라고 한다, 성경에서 손을 잡거나 손을 치는 것은 계약이나 구매에 동의한다는 것을 뜻하며 손을 든다는 것은 맹세와 관련이 있다.
14절.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명령하사 너희에게 규례와 법도를 교훈하게 하셨나니 이는 너희가 거기로 건너가 받을 땅에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명령하사”은 히브리어로“차바”인데“지명하다 지정하다, 명령하다”을 뜻한
다.“규례”는 히브리어로“호크”인데“제한된 것, 지정된 것, 즉 여호와께서 지정하신 모든 율법을 말한다.“법도”는 히브리어로“미쉬파트”인데“심판하다, 판결하다”을 뜻하는“샤파트”에서 유래한 것으로 재판행위에 대해, 판단, 판결, 사려분별, 의견의 “공의, 공도, 공평, 합당, 정의”을 말한다.
“교훈하게 하셨나니”은 히브리어로“라마드”인데“훈련시키다, 숙달되게하다, 능통하게하다, 가르치다”을 뜻한다.
“이는 너희가 거기로 건너가 받을 땅에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본서에 기록된 율법 역시 이미 기록된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등의 율법 내용과 동일하다. 그러나 본서의 율법은 특별히 그 율법 적용 장소가 요단을 건너가 가나안 땅이라는 사실에 비추어, 때로 다른 곳에 나타난 율법에 비해 조금 발전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