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어버이날
생일날
명절때
금일봉을 내 미는건
보은의 맘 일것이다
두 주전에
부산 대연동에 사시는
손위 동서 83세 뱀띠신데
폰이 와 갖고는
느닷없이
잘 지나제
니 계좌번호 좀 보내주라
무조껀 계좌 번호를
대라는거라요
아니
행님이 ?
뭔일인지 몰르지만
맘만 받으께요
하고
몇번 실랑이를 벌였는데
연세 든 분을 넘 애끌케
만들어서 속 상하지 않토록
그래요
보낼께요
그랬었다
그래야 폰 통화가
끝이 날꺼 같았다
이 행님은 38세에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3살 딸아이와 7살 남자아이를 델꼬
가장노릇해가며 애 둘을 키워내느라
안해본일이 없이 고생 많이 하셔서
늘 맘이 짜안하신 분이시다
부산 부민동 영락교회를 평생을 다니시고 있다
지금은 자녀들이 반듯하게 잘자라 주어서
자리잡고 부러울꺼 없이 잘 살고 있다
내가 부산 살적에
아빠 안계시는 어린 남매가
측은지심~
애들이
울 집에 놀러오면
따뜻하게 품어주며
섭이와 숙이가 좋아하는 꾼만두와
짜장면을 꼭 시켜주었었다.
우리애들에겐 안 시켜줘도
얘들에겐 꼬옥!
나도
그 시절 션찬은 경제사정으로.
헤매고 살던 시절이라
맘 뿐이더만
애들이
집으로 갈때면
반드시
손에 푼돈 이래도.쥐어 보내곤 했다는
명절때나 짬짬히.약간의 쩐을 보내주었죠
14년 동안을 그리 하며 살았었죠
행님보고
저가 그랬죠
남매는 우리가 키울테니까
행님 재혼 하셔도 됩니다
그 말에
퍽 고마워 하시는거 같더라고요
묵묵히 고생하시며
남매를 길러내신
장한 어머니 시죠
지금 중년이 된 시조카애들이
숙모가 참 좋으신 분으로 기억 한다고 하며
나는 옛날꺼 당연한일
더 잘해주지 못해서 아쉬웠죠
다 잊어 묵고 그냥 저냥 지나고 있는데
행님이 내 계좌로
보은의 금일봉을
보내온것이다
그 마음을 안받자니
써운해 하실테고
받자니
풍요롭게 사시는 분이 아니신데.적지 않은
금액을 보내오셔서
눈물겹더라는~
카페 게시글
여성 휴게실
보은의 금일봉!
리야
추천 0
조회 187
23.06.23 05:12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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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ㅎ
충북 보은에 금일봉이라는 산이 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시네요.ㅎㅎ
훈훈한 동서간의 정이 물씬 느껴집니다..
숙모님이 그렇게 오랫동안
정을 주셨으니 은혜를 잊지않으시고 보은을 주셨네요.
서로 그렇게 사는게 잘 사는것이지요.
요즘엔 형제자매 동서끼리 담 쌓고 사는 사람들 보면
안타까워요..
조금만 다가가면 다 풀릴 일인데..
서로 곡해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하다 보면 소통이 되죠
욕심이나 편견을
내려 놓아야 해요
읽어 내려가며
잘되길 바랬던
그 세월이 고스란이
진심으로 느껴집니다
글도 잘쓰시네요
부럽습니다
블루향기님
반갑습니다
살다보면 불의의 사고로 사별을 하게 되기도하고
유가족들은 참담한 세상을 살아 나가게 되죠
미약하나마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댓글에 라일락 향기가
가득 나는듯 곱습니다
과거도 현재도 멋지게 살고 계시는 리야님.
좋은일하자고 한게 아니고 숙모로서 베푼정이 아름답지만 그정을 알고
행하는 조카들도
모두 귀감입니다.
지금처럼 늘~~~행복하시길..
도보맘님
고마운 댓글에
감사 드려요
그 애들이 잘되어서 잘 살아 주는게
넘 고맙지요 모
연세 드신 행님
부산에 함 가면
식사라도 함께 했으면 합니다
@리야 전에 눈팅만 할때도 리야님에 글과 사진 항상 보고
느끼며
참. 멋지게 사시는구나 했답니다...
이렇게 다시 글과
매습을 뵐수있고
댓를도 달면서 뵈니 참.
좋답니다..
건강하세요..
@도보맘 도보맘님
가을에 모두 한번 밋팅을
하입시더!
@리야 그럽시다..
여성방 가을여행때
봅시다요..
눈시울 뜨거워지는
따사롭고 훈훈한 미담입니다
양쪽다 서로 잘하고 사셨네요
은혜 잊지않고 보은하는 그마음
참으로 귀감이 됩니다
감동의 글 잘봤어요
커게 잘 해주지도 못하고
그저 마음이었지요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시조카들과 손위 행님이
더 아름답습니다
이아침 상쾌한 리야님의 글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고가는 情 속에 아름다운 두분의 모습
좋습니다
리야님 오늘도 멋진날 되세요
고운
옥이야님 댓글이
상큼 오렌지 향 입니다
늘 건강 하시기를
빕니다!
짠한 감동의 아침입니다
조카들 감싸주는 숙모의 손길이 참 따사롭습니다
또한 잊지않고 위동서님의 마음도 보통이 아닙니다
노후에 아름답게 익어가는 동서의 사랑과 우정
참 잘살이오셨습니다
어린애들도
눈치가 빠안합니다
아빠 없지
엄마는 돈벌러 나가죠
자연히 기가 죽습니다
가난하고 기가 꺽인 이들에게
잘 대해주는게
성당에서 가르침 이지요
혼자되신 손위동서님께
인간적으로 넘 대해주심에
잊지 않으시는 형님맘도 천사같고요
두동서분의 우애에 박수 쳐드립니다..
잘 살아오신 리야운영위원 선배님
정말 멋집니다...!!
뜻하지 않게 젊은 나이에
사별을 하고 어린 남매 데리고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야 되는
윗동서의 삶이 애련 하더라고요
지 인 운영자님
고맙습니다
앞으로 여성방에서
훈훈하고 삶의 지혜가 생기는 리야언니의 글을 자주 읽을 수 있을거 같아 좋은 마음 입니다~ㅎㅎ
언니의 늘 웃음 짓는
얼굴에서 느껴지듯
참으로 따듯한 마음으로
두루두루 품어 가시는
인생길 저도 본받아야겠고
존경합니다~♡
보라님은
우찌 요리도 댓글을 심도 깊게
잘 쓰시는지
댓글에 감동이 옵니다
참 표현력이 좋으시고요
저가
위로를 받습니다
오늘 하루도
멋지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아구 38세 그 젊은 나이에 혼자 되시어 애들하고 살아 내시느라 고생 많으셨겠네요
어려울 때 따듯하게 대해준 마음이 잊히지 않고 고마워서 마음에 정을 담아 보내시려나보네요
재혼도 않고 애들 데리고 사는 그 마음안에는 한도 많고 아픔도 많았겠어요
아랫 동서가 예전에 마음으로 잘 한게 많이 고맙게 생각 되셨나보네요
29세에 늦은 결혼을 한 형님
30대에 혼자 되셔서 삶의 짐을
떠맡아 지고 살아야 했으니까
참 눈물겨웠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읽어 줄줄 아니까
정을 내시는거 같았습니다
잘 살아내신 행님께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