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영화를 보기위해 점심시간까지 할여해 가면서 예매를 했답니다. 그냥 남친이 이 영화를 얼마나 보고싶어 하던지.. 전 이런 종류 영화는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거든요.. 중간 부분에 좀 지루한 부분이 있었지만, 역쉬 장군다운 기력으로 동료들을 이끄는 모습...
전 마지막 죽는 장면에서 가족들과 만나는 부분이와 이렇게 슬프던지..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정말 영화는 이런 영화를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그시간에 딴 영화를 봤다면 어ㅉ머 후회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전 두번 봤어요. 저번주 월욜에 보고 바로 다음날 화욜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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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봤을때는 영화의 전개에 따라 나의 감정도 일치하게 진행이 되어서 그냥 뭔가 좋은 느낌이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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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는 처음의 어설픈 느낌이 뭔지 확인할려고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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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속 이틀 봤더니 그날밤엔 가슴이 뛰어서 잠이 안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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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말했듯이 처음에는 이것저것 살필겨를이 없었어요. 모든게 너무 자연스러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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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보니 순간순간의 기쁨과 슬픔에는 둔해졌지만 가장 감동적인 곳에서 최고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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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투사 얘기인 것은 다들 아시죠? 주인공 검투사 '막시무스'가 어려운 시합을 끝내고 검투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두손 들어 열광하는 부분에서 전.. 완전히 환장했습니다. 순간 환님의 공연이 생각났거든요.. 물론 검투사가 환호받는 이유와 환님이 환호받는 이유는 무척 틀리지만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두손을 들게 만드는게 어떤 건지 생각해보니.. 정말 피가 뜨거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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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님의 공연에서 몇시간동안 두손을 더 높이 들고 싶어서 까치발까지 하는 저는 외계인처럼 두손이 늘어났으면 하고 바랄때도 있었거든요. 동물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때 털(혹은 깃털)을 세우거나 꼬리를 흔들거나 멋지게 날지만 인간은 신체 구조상 팔다릴 쭉 펴는 거와 악쓰는 것 외에는 스스로의 몸을 이용한 표현이 없잖아요. 그래서 전 공연장에서 그렇게도 악쓰고 팔 흔들고 깡총깡총 뛰고.. 나로 하여금 그렇게 환호하게 만드는 환님이어서 존경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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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속의 그 넓은 검투장을 채운 사람들로 하여금 손들어 환호하게 만드는 그 검투사가 눈부시고 보고 있는 저의 피도 끓게 만들었어요.(그렇다고 검투사하고 싶다는 듯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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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두 나중에라도 그런 환호를 받을 수 있다면.. 혹은 그런 열렬한 환호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을 평생 몇명이나 만날 수 있을런지.. 이런 저런 생각으로 영화보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환님 생각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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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서 내용을 자세히 말할 생각은 없구요. 그냥 이런 감정 말하고 싶었어요. 주위에서는 '손을 들어 환호하는 것'의 의미에 신경쓰는 사람이 없어 이것을 느낀 저의 감동은 전혀 전해지지 않아 속상하기도 해서 이사늙이라면 그런 감정 같이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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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이번주 토욜에 이 영화 또 봅니다. 이번엔 뭘 볼 수 있을런지.. 집요하게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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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쉬~ 이 영화에서는 영웅의 가족애와 고대로마의 검투사제도의 잔혹함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너무 잔혹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