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3시30분, 압구정 씨네시티 앞, 건물을 등지고 서서 PDA를 보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젊은 남자 하나가 핸드폰으로 대리회사에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잠시후 헐레벌떡 뛰어오는 대리기사가 보였다. 아, 저 사람이 당첨됐나보군, 그런데 그 대리기사 씨네시티 골목 앞에 오더니 핸드폰을 들었고 이내 내 앞의 남자가 핸드폰을 받는데
" 아 죄송합니다. 취소할께요." 하고는 두리번 거리다 나한테 다가왔다.
" 저ㅡ 대리하시죠, 분당 미금인데 가실수 있나요?'
" 좋지요. 가시죠."
그렇게 난 본의아닌 길빵을 하게 됐다.
차가 출발을 해서 분당 수서간 도로를 달릴무렵 내가 물어봤다.
" 저 , 아까 대리기사가 왔는데 왜 취소하셨나요?"
" 히힛, 보셨구만, 기사님도 봤겠지만 차림이 웬만해야지요. 운동화에 모자에, 옷은 뭐 완전히 날강도 차림이니. 그렇다고 이 겨울에 정장차림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비스 업종인데 옷차림 정도는 좀 깔끔하고 신뢰감을 줄수 있는 정도는 돼야지요. 안 그렇습니까."
밤11시 강남 교보 앞 거리 대리기사 한사람이 한신포차 골목 앞 약국 옆에서 핸드폰에다 대고 고래고래 쌍욕을 퍼붓고 있다.
" 이 니기미 씨팔........."
내용인즉 배차 취소를 안해준다는 거다.
사정이야 어찌됐든간에 그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에 대리기사의 치부를 마음껏 드러내고 있었다. 장장 20분, 아님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난 콜을 바고 그자리를 떳으니까, 아마도 모름지기 1시간이상 홍보를 했으리라 본다. 그 대리회사에 그 대리기사일테니,,,,,
새벽4시 신사동 국민은행 24시간 자동화 센터, 창문너머로 보이는 자동화센터 내부는 대리기사를이 점령하고 있었다. 구석엔 신문지 깔고 앉아 있는 사람도 여럿 보였고, 게중에는 담배 피는 사람도 보였다. 저런 금연지역인데,,,, 조만간 걸어 잠그겠군.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 본다.
" 어머, 저 사람들 뭐야?"
" 뭐긴 뭐야, 대리들이지."
그래서 나는 자동화 코너안에 대리기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안들어 간다. 혼자 들어가있다가도 다른 대리기사가 들어오면 나온다.
그들의 질문도 귀찮지만 한 통속이 되긴 싫어서이다.
" 많이 하셨나요?" " 프로그램은 어디꺼 쓰나요?" " 몇콜이나 하셨나요?"
오늘은 일요일, 쉰다. 내일 밤부터 다시 대리기사일이 시작된다.
다들 말한다. 콜이 많이 줄었다고, 쓰레기 오더만 늘어간다고
과연 그런지 안그런지 나는 모른다. 그저 재작년이나 작년이나 지금이나 그 수준인데, 조금있으면 버스비도 지하찰비도 택시비도 오를텐데, 대리비도 같이 올라주었으면 좋으련만, 아마도 오르지 않겠지, 어쩌면 내리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정답이 되겠다.
첫댓글 일 배우려고합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닉네임 처럼 이면 좋으련만... 먼저 세상의 어울림 부터 시작 하시는게 ?/ㅠ 이중적 잣대가 별로입니다 ㅎ 도덕적인 탈을 쓴 타인 혐오증 같습니다 위에 언급하신 모든 것들도 님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보신다면 즐겁지 아니 하겠습니까? 좋은 댓글이 아니어서 죄송 합니다 / 항상 행복하세요
인간시장 기억속 한페이지를.. 김홍신이 글쓴거... 인간시장 몇부 나왔던거 읽었던 기억이.. 다시 한번 새삼 읽어볼려하면 구태적인 내용인거 같고, 대리하면서 제가 아는건 인간군상..ㅠ 인간군상이 맞나요.......? 저도 포함되겠지요.. 그들과 함께 했으니..ㅠ.ㅠ
저두 일욜날 1;30분 길음동에 있다면..강남 안갑니다..하지만 오더는 평소보단 빡세게 잡습니다 글고...내차도 기어..님....제가 실수 했네염...노원역..어쩌구로 제가 일 마치고 술한잔 하던중 님리플엠 눈깔이 삐어 이상한 리플 달았 습니다...죄송해염..
저두 야밤에 365 들어가 있음 -.- 다리가 많이 아플땐 남들이 깔아논 신문지 있음 엉덩이 주져 안칩 니다...하지만 거기섬 야로까지 피며 두더지 잡으면....정말 안될 일 이지염-.-...글고 요즘은 그런데섬 구름과자 잡숫는 분들 거의 없는뎀..
ㅎ ㅎ 별말씀을요! 저도 처음엔 제 리플의 의도를 모르시는거같아 이상했는데~ 제생각은요~ 모든기사님들이 이일을 그만두시기전까지는 그래도 프로가되셨으면하는 마음에 올린글이었습니다. 님! 좋은일 많이생기시길 바랍니다. ㅋ
먼가 대리 일을 돌아 보게 하는 조흔 글 감사합니다 .. 님의 아디 처럼 오늘 부터 조흔 인연 만나지길 .. 아니 만들어 보겠습니다 .. 자주 글 올려 주셔서 잔잔한 감동을 주시길 .. 감사 ..
☜ 백로))))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검을소냐,, 겉희고 속검은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대리는 대리입니다,, 기업 ceo 아니구요!! 일부 몰지각한 정말 일부 대리기사들에 모습이 일반화된 모습으로 투영될까 걱정스럽 마음 이해합니다, 대리는 대리입니다,, 정말 없어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덕분에........모든님들이 같이 취급될까봐.두렵네요 다들 힘차게 사실려고 밤이슬 맞으면서 고생 하시는건디...........조금만,참고..힘차게.
배고프면(?)....다..같이갑니다.....대리 하시는분들..다~~사연잇는분들이여요..너무 ..쩝~~~
사연이 있어서 대리하시는분들은 다 조심하고 예의도 있고, 길거리 다니면서 어딘지 부끄러워서 고개 숙이고 다니죠...신분이 하락됐기 때문아니겠어요? 그런데 버스,지하철,버스정유장 공공장소에서 딩동거리는 인간들은 뭐하든 것들인지 신분이 상승하여 온 동네 자랑하고 다니는 것들이랍니다.
난 길에서 대리기사분 만나면 너무 반갑던데...가방에넣어두고 다니는 목캔디..끔...하나씩 꼭 드리는데.. 가끔 혼자걷는다는게..외로다고 느낄데도 있어여~~~
길 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낯선 타인이 함께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환하게 웃고 있는 주인공 곁에서 무표정한 얼굴에 주변인..세상이라는 사진위에서 난 주변인 ..내 인생위에서도 방관자로 느껴지곤 한다. 그런데 요즘은 나이를 들어가는 탓인지 마음이 비워져가고 있는 탓인지 깬닼님 글처럼 세상에 추함과 노쇠함.가난한 자.무거운 책임감에 눌린 자들에게 애정이 가네요.이러다 보면 인간세상에 다시 복귀할 지도요. 같이 어울려 살지요 뭐.담배는 안되구요.
글쓴이의 일상속의 주변의 여러모습을 잘 묘사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항상 건승하십시요
언제부턴가 저도 운행 끝나면 건물 한쪽귀퉁이에서 콜 찍습니다~ 대리기사들끼리 모이면 못볼것을 여러번 보고 걍 혼자있읍니다~이제 동료가 아니고 구찬은 존재들이지여~~
힙팝바지에 모자 등산화 12시넘어서 지하철 역주변에 그대로 바닥에 앉으면 노숙자 같은 차림세 많이 봅니다. 그런기사 콜 취소당하는 이유를 좀 알아야 하는데....팁 절대 안나오죠...손님도 목적지 가는 동안 무지하게 후회하면서 갑니다.
손에 피데기말고 깡통쥐고 있으면 영락없는 거지같은 기사들도 많아요;;;특히 버스에서 띵동거리는 기사들있으면 내 얼굴이 화끈거리는건 왜일가요??
세상에는 이런사람 저런사림 다있어여 그래서 사회가 돌아가지여 오늘은 좋은 일만있길
저도... 공감하네요... 대리 오래 했다고 목소리 높이는 분들...뭔 벼슬도 아니고...하루 빨리 대리일에서 손 떼는게 소원인 나로서는...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뿐..그 이하도 이상도 아닐거라 생각합니다.